연재칼럼 | 지난칼럼 |
심포삼초(心包三焦)는 면역력, 생명력, 저항력, 힘을 담당하는 장부입니다. 그런데 심포삼초는 눈에 보이는 장부가 아닙니다. 의사들이 우리 몸 어딘가에 있다고 추정은 합니다. 심포는 심장을 싸고 있는 막이라고 추정하는데 엑스레이를 찍어도 안 나옵니다.
삼초도 마찬가지입니다. 소장 밑에 있다고 하지만 정확하게 어디에 있는지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사진을 찍어도 안 나오지요. 여자들이 삼초의 병이 많은데 그래서 그런지 자궁이 삼초라고 얘기하는 분도 계시더군요. 그래서 자궁을 떼어 내면 명상을 할 수 없다고 말하는데, 모두 옳지 않은 말입니다. 삼초는 자궁과 방광 사이에 있습니다. 신체의 가운데 부위이지요.
심포는 중단전(中丹田)을, 삼초는 하단전(下丹田)을 얘기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눈에 보이지 않는 두 장부인 심포와 삼초가 단련되어야만 마음이 강해집니다. 심포삼초가 관장하는 부위가 바로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하단전, 중단전이 강화되면 심포삼초가 단련되고, 그 결과 마음, 신경, 생명력, 저항력, 면역력이 강해집니다.
심포삼초가 강해지면 우선 의욕이 생깁니다. 어떤 사람을 보면 겉보기엔 잘 생겼고 번지르르한데, 뭔가 빠져 보이는 경우가 있지요? 기가 다 빠져서 송장 걷는 것처럼 보이는데, 생명력을 관장하는 심포삼초가 약해서입니다.
또한 심포삼초의 역할에 의해 우리 몸의 자가 치유 능력이 발휘됩니다. 같은 병균이 들어오더라도 어떤 사람은 앓고 어떤 사람은 그냥 지나가는 것이 다 심포삼초의 영향력입니다. 같은 병에 걸려도 누구는 죽고 누구는 살고, 같은 음식을 먹어도 누구는 식중독에 걸리고 누구는 배설을 잘 해서 안 걸리고…… 이러는 것은 해당 장부의 기능이 반, 심포삼초의 기능이 반, 작용하는 것이지요.
심포와 삼초는 가장 중요한 장부입니다. 마음이 바로 심포삼초 소관이기 때문입니다. 마음은 심포삼초를 좌우하는 결정적 열쇠입니다. 마음이 닫히고 열리는 데 달렸습니다. 마음이 닫혀서 네 편 내 편을 가르면 중단이 막히고, 임독맥이 막히고, 기운이 돌지 않고 가라앉습니다. 우선 내 몸이 괴롭습니다.
명상으로 심포삼초를 단련하는 동시에 마음을 열려는 노력을 병행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