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미국여자 골프에서는 한국 선수 박 인비의 단독 질주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박세리가 세운 한 시즌 5승의 기록을 갈아치움과 동시에 미국 남자와 여자 골프계를 통틀어 한 시즌 4개의 메이저 우승에 도전하는 선수가 되었다.
이미 올해 3개의 메이저 대회를 우승한 박인비 선수는 이제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영국 오픈만 우승한다면 골프계에 엄청난 역사를 다시 쓰게 된다. 올해 성적 6승 중 3승이 메이저인 박 인비는 19살 때 이미 미국 오픈을 우승한 선수이다.
한편 남자 골프에서는 토미 게이니 선수가 화제다. 아직 경기는 다 끝나지 않았지만 첫번째 라운드에서 8언더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토미 선수는 남자 선수지만 장갑을 양손에 끼는 걸로 유명하다.
위에서 얘기한 두 선수는 공통점이 있다. 틀안에 짜여진 스윙이 아닌 자신만의 스윙으로 공을 친다는 것이다. 박인비 선수는 다른 여자 선수에 비해 체격이 좀 큰 편이다. 당연히 유연성은 떨어질 것이다. 하지만 다른 여자선수보다 파워는 월등한 것이다. 바로 이점을 이용해 자신만의 스윙을 만들어 낸 것이다. 백스윙시 무리하게 턴을 하는 것 보다는 손목 꺽임을 이용해 치는 방법을 택한 것이다. 만약 박 선수가 자신의 취약 점인 유연성을 신경 쓰고 또 무리하게 시도했다면 박인비에게는 좀 힘든 시기를 보내야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 본다. 자신의 약점을 끝까지 무리하게 끌고 가기 보다는 자신의 장점을 더 보강한 파워풀 있는 스윙을 만들어 낸 것이다.
토미 게이니 선수도 마찬가지다. 이 선수는 골프를 지도하고 있는 모든 지도자들을 놀라게 하는 스윙을 가지고 있다. 특히 양손에 장갑을 끼고 플레이한다는 것은 오른 손에도 많은 힘이 들어간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우리가 아는 골프는 왼손으로 리드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당연히 오른손 잡이는 왼손에만 장갑을 끼는 것이다. 하지만 토미 선수는 이 모든 룰을 깨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자신만의 스윙을 만들어 낸 것이다.
우리는 어떤가, 우린 연습장에서 과연 무엇을 연습하고 있는가!. 아무 생각없이 연습하고 있진 않은가…. 자신이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알고 연습하고 있는가!. 자신의 약점과 장점은 파악하고 있는가, 이렇게 연습하기 전에는 많은 부분을 파악한 다음 연습에 임해야 한다. 라운드를 마친 후 그 날의 플레이를 분석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드라이버는 몇 개나 페어웨이에 안착 했는가, 세컨샷 온 그린은 몇 개나 했는가, 숏게임 파 세이브는 얼마나 했는가, 퍼팅은 몇 개나 했는가, 벙커 샷이나 트러블 샷은 잘 하고 있는가… 이렇게 분석을 한다면 자신이 꼭 필요한 연습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자신만의 스윙을 찾아 보자. 남에게 보이기 위한 전시용 스윙이 아닌 자신을 위한 스윙을 만들도록 노력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