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기의 일과 행복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Danielle Park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강승민
김수동
최성길
멜리사 리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노년기의 일과 행복

0 개 1,884 새움터

“우리 집사람 또 일냈어! 집에서 그냥 쉬는 꼴을 못 봐요.
2년전 까페를 정리하면서 이젠 마지막이 될 꺼라고 말했었는데……
한 몇 달은 푹 쉬니까 정말 좋더군요. 일하면서 못했던 일들  하나하나씩 해보니 정말 시간 잘 갑디다. 보고싶은 사람 찾아 여행도 다니고 매일 좋은 사람들과 운동도 하고.... 
일년 반쯤 지났나? 어느날부턴가 집 사람이 불면증에 시달리면서 낮에 바쁘게 일하면 밤에 잠을 잘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바쁘게 살았던 그 때가 그립다 하던군요. 
아이들이 집사람 건강을 우려해서 만류했지만, 엄마가 원하는 일이라는 것을 알고는 오히려 제가 설득을 당했죠. 요즘은 바쁘게 사니 덕분에 잠도 잘 자고, 이 나이에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우리 가게를 찾아와 주시는 많은 손님들로 하루가 즐거우니 그 또한 기쁨이지요. 지금 생각하니 참 잘 했다는 생각뿐이랍니다. 허허”

칠순을 바라보는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늘 희망 가득찬 30대 청년처럼 활력이 넘치시는 어르신이다. 젊은 사람을 봐도 송구하리만치 꾸뻑 인사와 함께 악수를 청해주시고, 겸손하시기까지 하시다.

이민생활이라는 것이 젊은 사람에게도 녹록치 만은 않다.  문화적 차이, 영어의 부담감 등으로 젊은 사람들도 일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데, 오히려 그 분들은 그 속에 푹 빠져서 도전하고 또 즐기시는 모습이 가히 존경할 만하다. 

필자가 이 곳 뉴질랜드에 처음 왔을 때, 한 60세정도로 보이는 아주 고우신 키위할머니가 울 워쓰에서 카운터를 보시는데, 정말 인상적이었다. 한국 같으면 손자손녀랑 노시거나 편안히 집에서 쉬고 계실 나이인데, 어찌하여 그 연세에 일을 하시나 자못 궁금해 하며, 쇼핑할 때마다 그 할머니 보기를 기대했다. 어느날, 할머니와 짧은 대화를 하게 되었는데, 연세는 72세이며, 파트타임으로 일하신지 2년째라며 활짝 웃어주셨다.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할머니같이 일하시는 이곳 노인분들을 많이 볼 수 있었고, 또 많은 노인분들이 자원봉사자로 일하시는 것에 더욱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노년기라도 해도 이처럼 적극적인 사회활동 즉, 좋아하는 일을 하든지, 취미생활을 통해 원하는 것을 배우든지, 사람들과의 건강한 관계속에서 즐거운 시간을 갖고, 배움과 나눔을 통해 성숙하고 발전하는 것. 등등… 이러한 사회활동은 우울증이나 피로감을 줄이고 긍정적인 생활태도를 만들어주기 때문에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노년기를 보낼 수 있다고 본다.  이는 정신적 충만함으로 병이나 신체쇠약을 물리칠 수 있는 건강한 자신감과 면역력을 증강시켜 더 나이가 들어도 충분히 독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이 곳에서 한국어르신들이 일을 찾는 것, 이는 우리 한인 공동체 안에서 우리 어르신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이 우선되어야 할 문제이기에 이번에는 언급을 피하고, 현 상황에서 가능한 즉, 지역사회에서의 활발한 노인들의 취미, 단체활동에 우리 어르신들도 함께 참여 할 수 있다면, 새로운 문화도 배우고 즐거운 노후를 보낼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이에 다음 호에는 노인들의 친교단체에 대해 소개해 드릴 것을 약속드리며, 다음은 필자가 좋아하는 시 중에 하나인 사무엘 울만의 <청춘> 이라는 시로 끝맺음을 대신할까 합니다.

청춘

인생의 어느 기간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상태를 말한다.
그것은 장미빛 뺨, 앵두 같은 입술, 하늘거리는 자태가 아니라,
강인한 의지, 풍부한 상상력, 불타는 열정을 말한다.
…………………….
때로는 이십의 청년보다 육십이 된 사람에게 청춘이 있다.
나이를 먹는다고 해서 우리가 늙는 것은 아니다.
이상을 잃어버릴 때 비로소 늙는 것이다

<이 글은 Age Concern Counties Manukau와 Korean Positive Ageing Support Group에서 Social Worker로 근무하고 있는 박 용란님의 글입니다.>

불안감을 반으로 줄이기

댓글 0 | 조회 1,240 | 2013.01.15
희망찬 2013년도의 새로운 삶을 위해 계획을 어떻게 세우고 있으신지요? 많은 사람들이 새 해가 되면 제일 먼저 어떻게 하면 좀 더 건강하게 올 한 해를 보낼까 … 더보기

치매 (Ⅱ)

댓글 0 | 조회 2,279 | 2012.12.24
치매는 오랜기간 동안의 치료와 간병을 필요로 하기에 본인은 물론 그 가족들을 상당히 힘들게 합니다. 뉴질랜드의 치매 연구 자료에 따르면 치매 환자 부양 가족은 다… 더보기

치매 (Ⅰ)

댓글 0 | 조회 1,617 | 2012.12.12
지난 2월 어느날 오클랜드의 메도우뱅크에 있는 한 치매 전문 병원을 방문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곳에서 일하는 간병인과 함께 병원 시설을 둘러보고 있는데 복도 저… 더보기

Understanding Ourselves

댓글 0 | 조회 1,193 | 2012.11.28
지금 일 하고 있는 이 곳, Mason Clinic에서 몇 가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 중에 하나가 ‘Understanding Ourselves… 더보기

Self sees beauty in ugly

댓글 0 | 조회 1,384 | 2012.11.14
나에게, 내 속에, 과연 아름다움은 존재하는 것일까? 내 아내와 내가 딸에게 자주 말하는 것 중에 하나가 모든 사람은 소중하고 아름답다는 것이다. 그들의 모습이 … 더보기

Anger (화)

댓글 0 | 조회 2,023 | 2012.10.24
“어떤 사람은 화를 슬기롭게 다스려 지혜로운 삶을 살고, 어떤 사람은 화를 어리석게 다뤄 자신과 주변에 큰 상처를 남기기도 한다” - 비벌리… 더보기

건강한 정신 건강 이야기

댓글 0 | 조회 1,621 | 2012.10.10
▶ ‘세계 정신 건강 주간’ (10월 7일부터 13일)를 맞이하여 우리는 신체적 건강을 위해서는 매일 운동을 하거나 건강식을 하며, 병원을 … 더보기

화/울화와 더불어 살기(Ⅰ)

댓글 0 | 조회 1,353 | 2012.09.25
“분노가 나를 지배하지 않고 내가 분노를 지배하는 건강한 일상” 우리의 일상에는 아름답게 영원히 기억하고 싶었던 것들도 많지만 이런 저런 일… 더보기

한인 비정부 기구 토론회

댓글 0 | 조회 1,553 | 2012.09.11
비정부 기구 (NGO) 또는 비정부 조직 (Non-Government Organization)은 지역사회의 이익을 위해 일하는 비영리기관입니다. 이러한 비정부 기… 더보기

웃음과 웰빙

댓글 0 | 조회 1,727 | 2012.08.28
<이 순구 화백의 웃는 얼굴> 약 2,500년전 의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히포크라테스는 건강은 몸과 마음으로 이루어지므로 웃음이야말로 몸과 마음을 함께 … 더보기

당신은 웃을때 가장 아름답습니다

댓글 0 | 조회 2,062 | 2012.08.14
<이순구화가의 웃는 얼굴> 웃음은 과학으로 그 효과가 입증되기 이전부터 인류가 공유한 지혜였습니다. 우리나라의 동의보감에는 ‘웃음이 보약보다… 더보기

건강을 위한 건강한 선택 - 웃음

댓글 0 | 조회 1,620 | 2012.07.24
지미는 올해 3월 74세가 되었습니다. 그는 오랫동안 췌장염과 담석증을 앓고 있었고 담낭 제거술을 받았으며 2년전에는 림프종이라는 진단도 받았습니다. 또한 상당히… 더보기

웃음의 미학

댓글 0 | 조회 1,899 | 2012.07.10
어느 팔순 노인이 자신의 인생을 회고해보니… 잠자는데 26년, 일하는데 21년, 밥먹는데 6년, 사람을 기다리는데 6년을 보냈는데, 웃으며 보낸시간은… 더보기

계절적 우울증

댓글 0 | 조회 1,845 | 2012.06.26
(Seasonal Affective Disorder/Winter Depression) 이렇게 매일 비가 오는 것을 보니 이제 겨울이 점점 깊어지고 있는 것 같다.… 더보기

취직하기 위한 용기

댓글 0 | 조회 1,798 | 2012.06.13
요즈음 취직하기란 정말 어려운 시점에 와 있다고 많은 분들이 얘기도 하고 또 피부로 느낄 수 있지만 그래도 어딘가에 자신이 하고 싶은 분야에 일을 찾을 수 있다는… 더보기

내가 무엇을 가지고 있지?

댓글 0 | 조회 1,771 | 2012.05.22
학교 생활을 시작한다는 새로운 마음에 내가 암 수술 회복기라는 것도 잊은 채 매일 학교에 남아 강의 시간에 받았던 과제물 등을 읽고 또 읽으면서 이해하려고 나를 … 더보기

당신 곁에 누군가가

댓글 0 | 조회 1,899 | 2012.05.09
2006년 말 유방암 진단을 받고 그 동안 계획했던 사회 복지학 공부를 포기 해야 될 상황이 찾아왔다. 영어가 부족해 날이면 날마다 영어를 가지고 씨름하면서 나름… 더보기

컴뮤니티 참여와 정신건강

댓글 0 | 조회 1,823 | 2012.04.24
평균 수명이 점점 늘어나는 요즘, 어떻게 하면 정신적, 육체적으로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 가장 큰 화두인데, 노인의 하루하루를, 삶을 알차게 설계하고 어떻게… 더보기

현재 노년기의 일과 행복

댓글 0 | 조회 1,885 | 2012.04.11
“우리 집사람 또 일냈어! 집에서 그냥 쉬는 꼴을 못 봐요. 2년전 까페를 정리하면서 이젠 마지막이 될 꺼라고 말했었는데…… … 더보기

정신건강 스스로 지킬 수 있다

댓글 0 | 조회 1,914 | 2012.03.28
세계는 이미 고령화시대로 접어들었다. 뉴질랜드 노인의 인구가 12%를 넘었고, 2031년 되면 21%를 넘을 추세이다. 이는 베이비붐 때 태어난 분들이 만 65세… 더보기

노년기의 사랑

댓글 0 | 조회 3,100 | 2012.03.14
“사랑에 빠지기는 쉬우나 사랑하는 사람과 오래도록 함께 하는 것은 정말 특별하다” 지난 2월 14일 ‘발렌타이데이’ 날… 더보기

나는 어떤 사람인가?

댓글 0 | 조회 1,890 | 2012.02.28
직업상 이런 저런 다양한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됩니다. 이젠 제법 연륜이 생겨 처음 보는 사람과도 몇 마디 대화를 나누다 보면 그 사람의 내면이 어떤 상태에 있는… 더보기

아픔도 아픔을 치유한다

댓글 0 | 조회 1,727 | 2012.02.15
언젠가 두통이 심하고 몸이 너무 피곤해 한의사를 찾은 적이 있습니다. 저를 침대에 눕힌 한의사는 제 목과 머리 여러 곳에 침을 꽂았습니다. 침이 가늘어 아프지는 … 더보기

기쁨과 슬픔은 같은 말?

댓글 0 | 조회 1,711 | 2012.01.31
지난 2010년 11월 19일 오후, 뉴질랜드 남섬 그레이마우스(Greymouth) 북동쪽 46km 지점에 위치한 파이크 리버(Pike River) 광산에서 폭발… 더보기

개인적 책임감

댓글 0 | 조회 1,649 | 2012.01.18
지난 호에서 정신 건강에 가장 도움이 되는 희망이야기를 드렸습니다. 희망을 가지는 것과 아울러 또한 우리 삶에 역동을 주는 중요한 정신건강 무기(Wellness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