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여러 기관에서 세계대학 랭킹을 발표하고 있고 다른 나라도 그렇지만 우리나라는 유난히도 대학 순위에 관심이 높다. 그래서 순위가 발표될 때 마다 모든 신문이 앞 다투어 순위를 보도하고 해당 대학들은 예민해 서 순위가 올랐을 경우 대서특필하고 반대의 경우는 잠잠하거나 발표의 허구성을 들먹이곤 한다. 하지만 나라마다 교육제도와 입학 기준이 다르고 더욱이 대학별 특성화된 정책과 전공이 있는데 전세계 대학을 모두가 인정하는 기준으로 평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본다.
현재 대학순위를 발표하는 대부분은 언론사로서 대표적인 것이 영국의 일간 신문인 THE (The Times Higher Education)World University Rankings (www.timeshighereducation.co.uk)와 영국 교육평가기관인 QS World University Rankings (www.qs.com)가 공동으로 발표하는 자료였다.
그러나 금년에 주목할 만한 것은 지금까지 공동으로 발표하던 THE-QS 순위가 각각 독립적으로 발표되었으며, THE는 상위 200위권대학을, QS는 500대 대학을 발표하였다.
두 기관에서 발표한 2010 년도 랭킹을 기초로 한국대학과 뉴질랜드 대학을 중심으로 대학 순위를 살펴보도록 하겠다. 물론 이 대학 순위가 무슨 의미가 있겠냐고 반문하시는 분도 있을 수 있겠으나, 이 랭킹을 보면 전세계 대학들의 추이를 볼 수 있으며 우리의 자녀들의 대학 선정 시 참고자료로 활용할 만하다 하겠다.
매년 그래왔으나 미국의 하버드와 영국의 캠브리지 대학이 항상 세계 1위 자리를 놓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우리가 주시 할 만한 것은 최근 5년 동안 아시아권 경제의 눈부신 발전과 더불어 상위권 안에 들어오는 아시아 권 대학들의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10년에도 THE 에서는 8개 그리고 QS 에서는 14개 아시아 대학들이 상위 50위권 안에 랭크 되었다.
먼저 THE 2010 랭킹 200 대학에서 한국대학 순위를 살펴보면 이례적으로 포항공대가 2009년 100위권에도 못 들었었는데 2010년 28위를 하였고 서울대가 의외로 109위를 차지하였고 연세대가 190위를 하였다.
참고적으로 뉴질랜드 대학 중 에서는 오클랜드 대학이 145위가 유일하다. 이와 같이 THE 2010랭킹은 예년에 비해 순위에 많은 변동이 있었다. 이에 비해 QS 2010랭킹은 는 예년과 비슷하다. 서울대가 50위 (2009 47위), KAIST 79위 (2009 69위), 포항공대 112위 (2009 134위), 연세대 142위 (2009 151위), 고려대 191위 (2009 211위), 성균관대 343위 (2009 357위), 경희대 345위 (2009 374위), 이화여대 348위 (2009 397위), 한양대 354위(2009 339위), 부산대 392위 (2009371위), 서강대 397위 (2009 379위)그리고 인하대 와 경북대 등이 400-500위권에 들어갔다. 뉴질랜드 대학을 살펴보면 오클랜드 대학 68위(61 괄호 안은 2009 순위), 오타고 대학 135위(125), 켄터베리 대학 189위(188), 빅토리아 대학 225위(229), 메시 대학 302위(299), 와이카토 대학 316위(314) 등이다.
지난3년 QS 자료를 한국대학 중심으로 분석하여 보면, 서울대는 3년 연속 50위권 이내에 있고 KAIST는 70-90위권이며, 연고대는 200위권 밖에서 이내로 상향되고 있다. 포항공대는 2008년 188위에서 2009년 134 위 그리고 금년에는 112위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THE에서도 한국 대학으로는 최초로 30위권 이내인 28위를 하였다. 서울대가 THE 에서 109로 내려간 것과는 많이 대조를 이룬다. 몰론 평가기준이 사회적 평판 같은 주관적 평가를 줄인 결과라고 한다. 평가기준과 전체 순위, 전공분야별 순위 등 자세한 내용을 보려면 www.topuniversities.com 에 들어가 보면 연도별, 전공분야별로 대학 랭킹이 나와 있다.
내 자녀가 세계 탑10안에 드는 대학교에 다닌다고 우리 가족, 가문 모두가 세계 탑10안에 든다는 생각은 버리자.
우리 학생들에게 가장 좋은 대학은 입학할 때보다 졸업할 때 우리 자녀가 더 행복해 하는 대학이 좋은 대학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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