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길의 한국대학 바로보기
0 개
2,419
28/12/2010. 11:16
최 성길 (219.♡.51.194)
최성길의 한국대학 바로보기
2010 신년 벽두부터 동계올림픽과 축구 월드컵, 아시안게임 등에서 기쁜 소식들이 날아오는가 싶더니, 천안함과 연평도 사건 등 엄청난 사건들이 조국 대한민국에 벌어지는 등 2010년은 유난히도 다사다난 하였던 한해 인 것 같다.
매년 하반기가 지날 즈음 언제나 그랬듯이 지난주 한국대학교육협회(대교협)에서 2012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 발표가 있었다.
필자가 지난 수년간 한국대학교 입학 컨설팅을 하면서 느꼈던 수험생들의 불편했거나 애매모호하였던 사항과,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부분이 개선이 된다는 발표에 한국의 빠른 변화와 피드백에 새삼 놀람을 감추지 못했다. 2012학년도 대입전형 시행발표의 중요한 골자에 대해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수시모집 인원이 지속적으로 증가 한다.
필자가 주최한 지난 11월 6일 한국대학 입학정보 세미나에서 이미 예견했던 것처럼 수시모집인원을 2012년에도 꾸준하게 증가시키며 확대 모집한다.
2011학년도 대입정원의 60.8%에 해당하는 학생을 수시모집으로 선발하였으나, 2012학년도에는 62.1%에 해당하는 학생들을 수시로 모집한다.
수시모집인원이 증가한다는 것은 수시모집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하려는 대학이 많아지고 있으며 각 대학들 또한 수시모집 학생수를 늘린다는 것을 의미하고 이것은 해외에서 공부하고 있는 유학생들에게도 한국대학 입학의 가능성과 기회의 폭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것으로 봐도 된다. 하지만 이것은 결국 충분한 시간을 할애하여 본인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자기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대학 과 입시전형을 분석하여 전략적으로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이 합격으로 가는 필요조건이므로 단순히 학과시험 잘 봐서 그 점수에 맞는 대학을 선택하는 시절은 지났다고 봐야 한다. 다시 말하면 수시전형은 각 대학별로 전형 마다 다른 지원자격 요건과 평가방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 학업성적만을 가지고 한국대학에 입학 할 수 있는 평가의 시대는 사실상 지나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본인이 지원하고자 하는 학과의 관련성을 중심으로 체계적인 준비와 수시로 변하는 입학 요강 파악이 합격으로 가는 첫걸음이다.
둘째, 입학사정관제 전형이 확대된다.
입학사정관전형은 지원자의 학업능력뿐만 아니라 성장잠재력, 리더십, 개인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선발하는 전형이다. 이것은 학업뿐 아니라, 본인이 지원하는 전공분야에 대한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는 전형이다. 이 입학사정관제 전형은 2011 학년도 36,896(9.6%)명에서 2012학년도41,250(10.8%)명으로 확대 모집한다.
이해를 돕기 위하여 입학사정관전형에 해당되는 항목들을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 잠재능력우수자,
자기주도 학습자, 자기추천, 특정분야 우수자, 창의적 능력, 수학과학분야 우수자, 리더십, 국제화
분야, 봉사활동 등으로 분류한다. 이 분야에서는 비교적 해외고등학교 출신 학생들이 지원해 볼만한 전형들이 많다. 또한 비교적 경쟁률이 낮은 편이다. 하지만 논술, 구술, 적성평가 등을 치러야 하기 때문에 쉽게 합격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아니다.
일부 Top 대학 몇 곳을 제외하곤 현재 대부분의 대학은 교육부에서 할당 받은 예산 부족 등의 이유로 Full Time 입학 사정관을 고용하기 어렵기 때문에 현직교수와 기타 요원으로 입학시즌에 TFT(Task Force Team)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으나 점차 유능한 학생을 선발하기 위하여 각 대학 들은 입학사정관을 단계적으로 충원할 예정이라고 한다.
셋째, 대학별 고사운영 방법이 개선된다.
2011년 대학별 고사(논술, 구술 등)을 실시하는 대학에서 미리 고사에 대한 일정을 안내하지
않아 이미 원서접수 비용을 지불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대학과 논술 또는 구술 시간이 겹쳐 응시하지 못하는 불이익을 받는 수험생들이 있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하여 2012년도부터는 원서접수 전에 시험일자와 시간까지 안내하도록 하여 수험생이 정확한 일정을 알고 지원하도록 함으로써 시험기간이 겹쳐 응시하지 못하는 사례가 없도록 운영 방법을 개선하였다.
특히 지역학생을 위한 편의제공 방법으로 고사장을 지역별로 별도 설치하여 실시하는 방안을 마련해 수험생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부여하도록 하였다.
넷째, 수시모집 미등록 충원기간을 설정하여 정시모집으로 이월 되는 인원을 최소화시킨다.
다섯째, 입학사정관 전형 전형기간을 확대하였다.
2012학년도부터 수시모집에서 입학사정관 전형의 원서접수시기를 앞당겨 8월 1일부터 원서접수를 시작하여 다양한 학생 제출자료를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학생의 잠재력과 발전 가능성을 찾아낼 수 있게 하였다.
상기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뉴질랜드 교민이나 유학생에게는 한국대학 입학의 문이 점차 넓어지고 있으나 그 어느 나라 보다 복잡하고 까다로우므로 고3때 닥쳐서 하는 것 보다는 고1(Y11)때부터 계획적인 3년 준비과정을 세워서 체계적인 입시전략 수립 및 각종 시험 준비가 꼭 필요하다고 본다.
2012학년도 대학 입학 요강의 자세한 사항은 한국대학 교육협회 홈페이지(www.kcue.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뉴질랜드 코리아포스트(http://www.koreapost.co.n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