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칼럼에서 언급하였다 시피 매년 수시전형의 비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으며 이는 입학 사정관제의 전형이 확대되어 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입학사정관제는 수치로 계산된 성적은 물론 지원자가 제출한 다양한 서류를 바탕으로 학업 능력뿐만 아니라, 학업에 대한 노력, 의지, 열정, 적극성 도전정신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다. 그 중 에서 자기소개서와 학업계획서는 수험생의 모든 면모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서류이므로 충분히 준비하고 써야 한다.
자기소개서(이하 ‘자소서’로 표기)는 그야 말로 자신을 소개하는 글이다. 꾸밈없이 진실되게 작성하는 것이 자소서의 원칙이다. 또한 본인의 성장 가능성과 잠재력에 대한 내용도 이 자소서를 통해서 만이 가능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단, 시험을 몇 달 앞두고 수험생의 인생이 완성되는 판타지 내용의 자소서는 쓸 수는 없는 것이다. 그렇다고 지나간 과거를 조작(?)할 수도 없는 일이다. 자소서는 모범답안이나 정답이 있는 것이 아니다. 고액을 지불한 대학 진학 상담사의 자소서가 합격을 보장하여 준다는 기대감은 언감생심 절대금물이다.
세상 어느 누구도 같을 수 없는 자신의 삶을 어떻게 진솔하고 일관성 있게 표현해야 하며 작성 요령은 다음과 같다.
첫 번째로 진학하고자 하는 진로에 대한 목표가 분명하여야 한다. 목표가 있어야 성공에 대한 기대치가 있고 대학에서는 비전이 있는 학생을 선발하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과 전공에 관한 정보를 철저히 파악하여 본인이 이 대학에 필요한 존재임을 알려야 한다. 세 번째 자소서를 잘 쓰려면 쓸 이야기 거리가 있어야 한다. 따라서 최소한 고등학교 학생기록부에 쓸 거리가 많이 있을 수 있도록 본인의 스펙을 잘 관리하여야 한다.
마지막으로 학교의 담임 선생님 또는 절친한 선생님을 꼭 확보하여 최종적으로 자소서 감수 또는 상담 받을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자소서의 기본적인 작성 요령은
1. 개인의 성장 과정을 기술하는 것이다. 어린 초등학교부터 쓰되 고등학교시절에 대해서는 비교적 상세하게 쓰는 것이 좋다. 증빙이 가능한 객관적 자료를 바탕으로 느낀 점과 배운 점을 중심으로 서술하되 겸손함이 존재해야 한다. 성장과정을 작성할 때 구태의연한 기술과 감상적이고 동점 심에 호소하는 성장과정은 쓰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2. 어려운 환경이나 단점을 극복한 사례가 있으면 쓰도록 하자. 이때 단점이나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여 왔는지 와 현재는 어떻게 변화되었는지를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3. 자신의 장점을 최대한 자랑하는 것이 좋다. 이때 주의할 것은 그냥 단순히 장점들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지원하는 대학과 계열, 학과에 맞게 서술하면 설득력이 더 높아지게 된다. 장점을 쓸 때 너무 추상적으로 장황하게 쓰는 것은 금물이며 지나친 자화자찬과 없는 것을 있는 것처럼 표현하지 않는 것이 좋다.
4. 지원동기를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 대학에서는 지원동기가 분명한 사람들이 성공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천편일률적인 일반론이 아닌 자기 고유의 비전과 지원동기를 밝혀야 한다. 자신이 그 대학에 왜 꼭 필요한 인재인지, 그리고 대학 입학 후에 어떤 활동을 하고 자신의 꿈을 이룰 것인지에 대한 포부를 구체적으로 기술하는 것이 좋다.
자기소개서에 기록해야 할 항목을 미리 알아두고 정리하여 놓으면 입학원서를 쓸 때 훨씬 용이하므로 알아보도록 하겠다.
1. 자신의 특기와 취미이다. 잘하는 것이 특기이고 좋아하는 것이 취미이므로 잘 분리하여 요약하여 놓도록 한다. 특기사항은 구체적으로 사례와 결과와 함께 언급하도록 한다.
2. 기억에 남는 학창 생활과 활동에 대하여 메모하여 놓자. 학교 생활 중에 자신이 체험한 다양한 사례와 경험 그리고 내 삶에 영향을 준 점등을 적으면 된다.
3. 다음은 학업 성취능력과 수상기록 등이다. 가급적 대학에서 공부하게 될 내용과 관련하여 경시대회 등 기타 내용을 연관 지어 기술하도록 한다.
4. 봉사 활동에 관한 사례는 활동을 선택한 이유와 목적 그리고 구체적인 활동 내용과 활동 전후에 느낀 생각 및 깨달은 점, 그리고 대학 진학 후 과거 활동과 연계하여 어떤 활동을 할 것인지 등을 쓴다. 기타 기억에 남는 독서에 관한 이야기, 교우관계, 자신에게 영향을 끼친 인물들에 관한 정리를 미리미리 하여 놓으면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 당황하지 않게 된다.
같이 훌륭한 자기소개서는 결국 본인의 삶에서 나오는 것이지만 표현요령이나 작성법을 잘 활용하면 최상의 자기소개서가 작성될 수 있다.
ⓒ 뉴질랜드 코리아포스트(http://www.koreapost.co.n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