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지난 수년간 한국대학 진학 상담을 하고 실제로 합격한 학생과 낙방한 학생들의 사례를 토대로 한국대학 진학을 위한 최소한의 준비 사항을 나열하여 보도록 하겠다.
1.내신 성적: 모든 국가의 대학이 마찬가지이겠으나 대학에서는 학교 생활을 충실히 한 학생을 선호함은 두말할 나위 없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주목할 것은 한국대학에서 외국고 출신의 내신을 볼 때 어떤 고등학교 교과과정을 하였느냐에 따라 가중치를 준다고 볼 수 있다.
객관적으로 거의 대부분 상위권대학은 AP, IB Diploma, CIE A level을 고등학교 심화과정으로 이수한 학생들을 선호한다. 각 대학 입학 요강에 따르면 상기 과정을 이수하면 입학사정 시 고려된다고 명시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외국고 출신 한국대학 합격생들의 출신학교들을 보면 대부분 중국을 포함하여 동남아시아 주요도시의 국제학교 출신이며 IB Diploma 수료자인 동시에 성적이 우수하다. 뉴질랜드에서는 NCEA, CIE 또는 IB Diploma를 고등학교 교과과정으로 이수할 수 있으며, NCEA를 공부하였을 경우 지원하는 대학에 NCEA 과정에 대하여 상세하게 설명하고 객관적 비교 자료를 첨부하여 NCEA의 Reliability를 세워야 한다.
2.외부시험: 영어를 모국어로 쓰고 있는 나라에서 최소 4년 이상 정규과정에서 공부 한 학생들은 영어 능력시험을 따로 치르지 않아도 되나 토플 등 영어 점수를 보유하고 있는 편이 유리하다.
IELTS 보다는 TOEFL 과 TEPS시험이 더 보편화 되어 있고 TOEFL을 기준으로 120점 만점에 110점 이상이면 좋은데, 계열에 따라 118점 이상이라야 합격 가능한 전형도 있다. 반면 연세대의 경우 100점 이상이면 영어점수 ‘상’으로 구분되어 120 만점 자와 차이가 없다. 즉, 전형에 따라 고득점이 유리한 케이스도 있고 일정 점수 이상이면 영어 능력 충족으로 간주하고 가산 점이 없는 전형도 있으니 잘 챙겨보아야 한다. 또한 일부 대학의 경우 한국어 능력 시험도 치르는 경우가 있을 수 있으므로 국어 공부도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한다.
한국사람이니까 한국말은 당연히 잘 하겠지 라고 막연히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명문 대학 최고학과를 입학하더라도 교양 필수 과목인 대학국어에서 낙제하는 사례가 생길 수 있는 것이다.
내신성적이 내세울 정도가 못된다면 SAT I과 II 과목 시험을 준비하여야 한다. 뉴질랜드에서는 미국 수능시험인 SAT를 배우기가 힘들지만 SAT I 2400점 만점에 2200점 이상 고득점 하면 내신이 조금 약하더라도 명문대 지원이 가능하다고 본다. 참고적으로 2200점 정도이면 대학별로 차이가 있겠으나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 합격수준이 된다.
3.기타 사항: 우선 내신성적과 외부시험으로 70-80% 이상의 합격생이 정해지고 나머지 20-30% 정도의 학생들은 보더라인이라고 하는 합격선상 주위에 있는 지원자들 중에서 선발할 때 기타 사항이 필요하다 할 수 있다. 즉, 과외활동이나, 봉사활동 리더활동 등 자기소개서에 나타난 수험생의 자질을 파악하고 표창장, 수상경력 등을 통하여 우수성을 파악하여 최종 선발하게 된다. 또한 선생님의 추천서 역시 보더라인의 학생들에겐 합격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도 있다. 어떤 활동이던 추천서던 간에 지원대학, 학과와 관련된 것이면 금상첨화이다.
4.기타 행정: 한국대학은 모집 분야에 따라 3월 입학, 9월 입학으로 크게 나눌 수 있으며 각 대학 별로 전형일자가 약간씩 다르므로 꼼꼼히 살펴야 한다. 또한 제출서류가 반드시 원본 확인, 아포스티유 인증, 재외공관확인 또는 원본 대조필 사본 등 대학별로 다르므로 지원대학 서류제출 기준에 따라야 한다. 또한 인터넷 접수를 하는데 뉴질랜드에서는 접속이 원활하지 못할 경우도 있으므로 서둘러 가급적 접수 첫날부터 진행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이상으로 한국대학 지원을 위한 필수사항 등을 챙겨 보았는데 이는 미국대학 준비와 거의 유사하다. 미국과 한국을 제외하고 영국, 호주 등 거의 대부분 국가의 대학은 국제적으로 인증이 가능한 (예를 들어 IB Diploma 또는 CIE A level 등) 고등학교 내신성적만 있으면 지원과 입학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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