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1년 1월에 한국대학교육협회에서 발표한 ‘2012학년도 전형 계획 주요사항’ 에 따르면 가장 큰 골자가 수시모집인원의 지속적인 증가와, 수시전형 미등록 충원기간의 설정이다. 사실상 수시전형이 점점 많아 진다는 것은 뉴질랜드에서 한국대학을 희망하는 학생들 수험생들이 한국으로의 대학 진학의 문이 넓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시전형은 크게 일반 수시와, 특별 수시로 나눌 수 있고, 일반수시는 주로 학생부와 논술을 통해 학생을 선발하고, 특별수시는 대학별로 다양한 기준에 의거해 학생을 평가한다.
뉴질랜드에서 대학을 졸업하는 학생이라면, 가능한 논술에 가중치가 높은 전형을 피하여 지원은 할 수 있으나, 대부분의 수시전형이 구술시험으로 마지막 학생을 평가하는 작업을 가지기 때문에 구술시험을 피하기는 사실상 어렵다. 또한 국제학부 혹은 어학특기자전형은 영어구술을 평가하지만, 사실상 대부분의 전형에서 한국말 구술을 평가하기 때문에 영어와 한국 구술을 동시에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다.
구술시험(interview)는 주어진 질문에 대한 언어적 응답표현을 통해 수험생의 지적 수준과 학습능력을 평가해 대학에서 학습을 할 수 있는 역량을 파악하는 시험이다. 구술면접에서는 일회성의 응답이 아닌 평가자와 수험생의 의사소통과정을 통해 다양한 요소를 평가할 수 있다. 또한 점수로는 파악하기 힘든 수험생의 논리적 사고력과 인성 및 태도 등도 평가한다.
여기서 구술시험과 단순한 면접을 반드시 구분하여야 한다. 면접시험은 각종 시험 점수 혹은 내신 등으로 수험생들의 지식과 사고력 등의 인지적인 측면이 평가되었다는 전제에서 주로 태도, 가치관, 인성 등의 정의적 측면에 초점을 두었다. 이에 비해 구술시험은 각종 시험 점수 혹은 내신으로는 학생들의 인지적 측면의 평가, 특히 논리적 분석력ㆍ평가력ㆍ상상력ㆍ문제해결력 등 보다 고급의 지적 능력 등이 적절히 드러나지 않는다고 보고, 이것들을 평가요소에 포함시키고자 하는 것이다. 따라서 시험의 진행 형태와 절차는 유사하지만 평가영역에서는 뚜렷한 차이가 나타난다. 구술시험의 형태는 아직 일반적으로 정립된 것은 없고 대학마다 약간씩 차이를 보이고 있다. 구술시험에서는 주로 기초적인 교양 영역과 전공관련 영역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진다.
서울대를 예를 들어 보면 다음과 같다.
1)기본소양 평가
기본소양 평가는 건전한 대학생이 되기 위해 갖추어야 할 자질을 평가하는 것으로, 평가요소에는 수험생의 논리적 사고력, 종합적 판단능력, 문제해결 능력, 표현 및 의사소통능력, 인성 및 태도 등을 포함한다. 기본소양과 관련된 평가는 특정분야에 대한 구체적인 지식이나 사고력을 파악하기 보다는 수험생이 지니고 있는 전반적인 인성과 가치관, 사고력, 의사소통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기본소양 평가에서는 세부적인 특정분야에 대한 질문보다는 사회적으로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시사적인 이슈들을 중심으로 수험생의 지식과 관심의 정도와 전반적인 견해 및 가치판단의 근거 등을 묻는다.
예:
‘ 정보사회가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은? ’
‘ 인터넷 상에서 벌어지는 안티 운동에 관한 견해는?’
‘ 취업에 유리하도록 성형수술을 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2)수학적성평가
수학적성평가에서는 수험생이 지원한 학과에 수학을 하기에 충분한 자질을 갖추고 있는지는 평가한다. 수학적성 평가에서는 학생이 고등학교 학습과정 중 자기가 지원하고자 하는 전공교과와 관련된 지식을 갖추고 교과내용을 충분히 이해하였는지, 습득한 지식을 기초로 하여 논리적 사고와 판단을 할 수 있는지, 지식을 재조직하고 상황이나 문제에 적용할 수 있는지를 평가한다. 수험생에게 대학에서 배울 지식을 미리 물어보는 것이아니라, 고교 과정에서 배운 내용을 기초로 하지만 반드시 교과내용만은 아닌 폭넓은 범위에서 질문을 한다. 그러므로 모집한 학과에서 필요로 하는 심도 깊은 사고력과 문제해결능력, 적용능력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예:
‘ 현재 한국사회에서는 동반자반 자살과 같은 병리적이라고 할 수 있는 자살들이 빈번히 나타나고 있다. 이와 같은 자살의 병리화의 원인과 그 해결책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 변치 않는 진리란 있는지 자신이 읽은 책을 인용해 말해보라.’
또한 뉴질랜드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학생들이 가장 간과하기 쉬운 것은 복장과 예의이다. 본인이 접한 많은 학생들의 경우 짙은 화장과 짧은 미니스커트를 입은 여학생, 야구모자와 청바지차림의 남학생들이 당당하게 면접 장을 향하는 경우들이 있었다.
단정한 복장과 수수한 학생의 모습이 성공적인 구술평가의 첫걸음이라는 것을 항상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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