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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0/2010. 13:16 NZ코리아포스트 (125.♡.241.223)
아름다운 세상
모든 사람이 동일하게 가고 싶어 하는 곳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집일 것이다.
세상 어디에도 집만한 곳은 없기 때문이다.
집이란 물론 건물 이상을 의미하지만 집에 대한 추억은 방과 가구들, 온갖 냄새와 향기들까지를 포함해서 말한다.
외형적인 집뿐아니라 가족들과의 이야기가 있고 어머니의 손길이 있어 특히나 어렸을때부터 사랑을 담아 차려주시던 밥상의 향수가 있어 늘 그리운 곳일 수 밖에 없다. 요즘 같은 날씨엔 연탄불에 구운 김 그리고 석쇠에 올려 구워낸 꽁치의 석쇠자국까지도 그리워하는 것은, 그리고 저녁시간 동네를 걷다 장작 타는 냄새에 길가집을 기웃거리며 아련한 눈빛을 감추지 못함은 어린시절의 집에 대한 그리움과 행복감 때문이리라.
대부분의 삶이 결정되어지는 곳은 가정에서 부터이다.
유명한 영화감독인 스티븐 스필버그는 일곱 살 때부터 ‘유명한 영화 감독이 되겠다’라는 꿈을 품었다고한다. 그 꿈은<쥬라기 공원><쉰들러 리스트>같은 영화를 탄생시켰다. 그가 유명한 감독이 된데는 부모님의 힘이컸다. 스필버그는 아버지한테 선물 받은 작은 카메라를 가지고 어려서부터 영화를 찍었다.
어느 날 인형을 앉혀 놓고 총을 “팡!”하고 쏘는 시늉을 했다. 그 장면에서 피가 나와야 하는데, 진짜 피처럼 보이려고 이것저것을 발라 보아도 진짜 피처럼 보이지 않자 어린 스필버그는 오랫동안 인형에게 뭘 발라야 피처럼 보일까 고심했다. 이를 지켜보던 그의 어머니는 아들을 위해 체리쥬스를 사다가 그것을 냄비에 넣고 몇 시간동안 고았다. 이것이 걸쭉해지면서 제법 피처럼 보였다. 그래서 그걸 인형에다 발라 주면서 “야 정말 피같다!”라고 말해 주었다. 아버지는 한술 더 떠서 세트장을 만들 공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아예 교외로 이사를 했다. 그리고 넓은 땅에다 자그마한 세트장을 만들어 주기 시작했다. 이처럼 스필버그의 부모님은 아들의 꿈을 위해 아낌없이 지원했다.
부모의 지원과 격려는 그가 꿈을 이루는 원동력이 되었다. 이것이 가정에서 이루어질수 있는 인생 최대의 자원이자 힘이다.
꿈을 이루려면 눈물이 필요하고 주위 사람의위로와 격려가 필요하다.
마음속에 품은 꿈을 완성하려면 시련과 눈물과 고난을 통과하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
이것을 거부한다면 그것은 꿈이 아니라 망상에 불과하다. 댓가를 지불하기 마련이다.
꿈은 누구나 가질 수 있지만 하나님의 비전을 완성하는 꿈은 아무나 갖는게 아니다.
자녀들이 장성해 출가한 후 어릴적 집에 대한 기억을 더듬으며 떠올릴 소소한 일들은 너무도 소중한 또 다른 교과서이다. 인생 어느시점에서라도 열어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추억들은, 오늘을 좌절하지 않고 살게 하는 그리고 다시금 일어설 수 있게 하는 힘인 것이다. 이러한 가정의 힘이야말로 세상 어느 권력에 비교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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