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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2010. 13:24 NZ코리아포스트 (125.♡.241.223)
아름다운 세상
커다란 단상위에 밑에는 볏단을 깔고 배추와무우 누런호박 그리고 감,사과 등의 채소와 과일들을 조화있게 차려놓느라 분주했던 주일학교 가을철 행사가 있었다.
샌디애고에서 학교를 다니던 시절엔 이민 역사가 오래된 곳이어서인지 한인 교회에서는 칠면조 고기를 자르고 각 가정에서 만들어 온각종 음식을 나누던 장면이 수채화 풍경처럼 떠오른다.
오늘의 시간안에 존재함에 대해 우리가 노력하지 않아도 주어진 기본적 공급이 있었기 때문에 그 무대위에서 뛸수 있었기에 모든 것이 감사한 것이다.
삼중고를 겪으면서도 감사의 아름다운 사람이있어 그녀의 글을 소개하고자 한다.
헬렌켈러의 이야기다.
‘3일동안만 본다면’이라는 책에 이런글을 기록했다.
만약 내가 이 세상을 사는 동안에 유일한 소망하나가 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죽기전에 꼭 3일동안만 눈을 뜨고 보는 것이다.
만약 내가 눈을 뜨고 볼 수 있다면 나는 나의 눈을 뜨는 그 첫순간 나를 이만큼 가르쳐주고 교육을 시켜 준 나의 선생 설리반을 찾아 가겠다.
지금까지 그의 특징과 얼굴 모습을 내 손끝으로 만져서 알던 그의 인자한 얼굴 그리고 아리따운 몸매 등을 몇시간이고 물끄러미 바라보면서 그의 모습을 나의 마음속 깊이 간직해 두겠다.
다음엔 친구들을 찾아가고 그 다음엔 들로 산으로 산보를 가겠다.
바람에 나풀거리는 아름다운 나뭇 잎사귀들, 들에 피어 있는 예쁜꽃들과 풀들 그리고 저녁이 되면 석양에 빛나는 아름다운 노을을 보고싶다.
다음날 이른 새벽에는 먼동이 트는 웅장한 장면, 아침에는 메트로폴리탄에 있는 박물관, 오후에는 미술관 그리고 저녁에는 보석 같은 밤하늘의 별들을 보면서 하루를 지내고,
마지막날에는 일찍 큰 길가에 나가 출근하는 사람들의 얼굴 표정들, 아침에는 오페라하우스, 오후엔 영화관에서 영화를 감상하고 싶다.
그러다 어느덧 저녁이 되면 나는 건물의 숲을 이루고 있는 도시 한복판으로 나와서 네온싸인이 반짝거리는 거리, 쇼 윈도에 진열돼 있는 상품들을 보면서 집에 돌아와 내가 눈을 감아야 할 마지막 순간에 나는 이 삼일동안만이라도 볼 수 있게 하여주신 나의 하나님께 감사한다고 기도를 드리고 영원히 암흑 세계로 돌아가겠다. 우리는 무심히 일상 생활가운데 늘 하고 있는 평범한 일이 그녀에겐 소원이라니……………..
우리에게 주어진 날들이 여러날이 있지만 하나님께 구별된 날 즉 감사한 날을 정해서 드리는 날이 Thanks Giving Day이다.
이 날의 시작은 1620년 영국의 청교도(Pilgrims) 102명이 신앙의 박해를 피해서 May flower호를 타고 신대륙 미국으로 건너가는 도중에 추위와 전염병, 괴혈병, 폐렴으로 46명이 죽었지만 그들은 후회와 원망보다는 다음해인 1621년 가을날 살아남은 자들이 이웃에 사는 인디언을 초청해서 함께 음식을 나누며 감사의 감격스런 축제를 가졌다는 것이다. 삶과 죽음 앞에 직면하면서 그리고 풀한포기 한 개의 열매의 소중함을 겪어온 개척자들이였음으로 그날의 축제는 정말 축제 그 자체였으리라. 그 때부터 시작되어 온세계의 많은 나라들이 Thanks Gving Day로 지키게 되었다.
나 또한 내게 인색함없이 주어졌던 지나온 시간들을 생각하며 겸허한 감사를 드리지 않을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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