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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2/2010. 13:24 NZ코리아포스트 (219.♡.51.194)
아름다운 세상
사랑의 종류 중 첫째는 에로스로 이는 남녀간의 사랑입니다. 둘째는 필리아입니다. 이것은 친구간의 사랑입니다.
우정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고, 형제애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셋째는 스토르게입니다. 가족간의 사랑, 혈육간의 사랑을 의미합니다. 에로스, 필리아, 스토르게 이 세사랑의 특징은 조건적이라는 것입니다. 네가 나를 사랑하기 때문에 나도 너를 사랑하고, 내가 너를 사랑한다면 내가 사랑한 만큼 너도 나를 사랑해야 합니다.
우리는 흔히 가족간의 사랑엔 조건이 없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가족간의 사랑도 결국엔 조건적인 사랑입니다. 그래서 부부가 살다가 헤어지기도 하고 형제가 많은 집에서 더 사랑하는 형제가 있게 마련입니다. 나에게 잘해주는 형제를 더 좋아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친 형제간의 사랑도 조건적임을 의미합니다. 부모 자식간의 사랑도 예외는 아닙니다.
마지막은 아가페로, 무조건적 사랑입니다. 다시말해서 어떤 조건도 전제되지 않는 사랑입니다. 온 인류를 향해서 성탄의 주인공이신 예수께서 하신 사랑이 바로 아가페 사랑입니다.
아가페의 문자적 의미의 첫째 뜻은‘기뻐하다’입니다. 사랑은 기뻐하는 것입니다. 언제 어디서든지 누구를 생각하기만 해도 마구 기뻐진다면, 그것은 그 사람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이름만 떠올라도 불쾌해지면 그것은 그 사람을 증오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사랑하면 예뻐진다’는 말이 있습니다. 사랑은 당사자를 기쁘게하고, 기뻤던 것만 생각나게 합니다. 사랑은 마음속에 기쁨을 품고 다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 기쁨이 겉으로 드러나 사랑하면 예뻐질수 밖에 없습니다. 사랑은 이처럼 기뻐하는 것이기에, 언제든지 새롭게 시작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부부 싸움은 얼마 지나지 않아서 끝나고, 부부는 언제 싸웠느냐는 듯이 새롭게 시작합니다. 만약 사랑이 기뻐하는 것을 모르거나 서로 기뻐하지 않는 부부라면, 서로 기뻐하지 않기에 한번의 싸움으로도 관계가 끝나버릴 수도 있습니다.
사랑의 둘째 뜻은 ‘잘되기를 바란다’는 것입니다. 입으로는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속으로는 상대가 잘못되기를 바라는 것은 사랑이 아닙니다. 부모가 어떠한 일을 감수해서라도 자식을 위해 수고함은 자식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잘되기 바라는 마음에서 입니다. 내 어머니는 평생 삼남매 중 맏딸인 저를 위한 기도를 할 때면 말할 수 없이 많은 눈물로 기도를 드리곤했습니다.
평생 잘되기 바라는 마음에서였습니다. 어려선 몰랐지만 어머니의 얼굴이 제 얼굴에서 보이는 나이가 되면서 이젠 어머니가 참 그리운 것은 그 마음 느낄수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셋째의 뜻은 ‘귀하게 여긴다’는 것입니다. 사랑은 상대를 귀하게 여기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이의 물건을 다루는 마음과 모르는 사람의 물건을 다룰 때의 마음이 같을 수는 없습니다. 사랑하면 상대의 소유를 귀하게 다룹니다.
사랑하면 상대의 계획과 생각을 귀하게 여깁니다. 사랑하면 상대가 살아가는 방법과 행하는 일을 귀하게 여깁니다. 상대가 자신과 다름까지도 귀하게 여깁니다. 그래서 사랑하면 네가 틀렸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틀렸다는 것은 옳지 않다는 말입니다. 사랑은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입니다. 예수께서 하셨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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