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법을 바꾼 의지의 방문자들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송하연
새움터
동진
이동온
멜리사 리
조병철
정윤성
김지향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악법을 바꾼 의지의 방문자들

0 개 1,947 정윤성

약 10여 년 전, 한창 장기 사업비자의 물결로 교민의 수가 날이 갈수록 늘던 때가 있었다.

뉴질랜드의 경기는 좋지 않았지만 뉴질랜드 달러의 약세로 유학생과 이민자가 무척 많았던 그 시절, 교민 경기는 참 활발했었다. 그 즈음 뉴질랜드에서 장기 또는 단기 체류를 하던 한인들에게 한국 경찰청에서 발급 받아 온 국제운전면허증이 문제가 되고 있었다. 한국의 경찰청은 매번 출국 때마다 한국에서의 운전면허에 결격사유가 없으면 신청할 때 마다 제한없이 발급해 주었다. 물론 맨 뒷장에 꼭 보험 보상내용을 기술하고 있는 보험약관의 글자크기로 현지의 도로교통법이 우선한다고 적혀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그 당시 뉴질랜드의 도로교통법의 국제운전면허 규정은 최초입국일로부터 12개월만 사용 가능했다. 현실적으로 이민을 결정하는 분들은 대부분 사전답사를 하게 되거나 유학생부모나 유학생들은 일년에 고국을 자주 오고 가는데, 대부분 최초 입국일은 이미 먼 옛날이었다. 필자가 이해하기로는 운전 면허에 대해 양국의 양해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뉴질랜드 경찰과 차량보험사에게는 통하지 않았다. 말 그대로 현지법대로 처리했었다. 여권의 최초 입국일이 12개월이 초과했다면, 사고보상처리를 모조리 거절했으며, 경찰에게 잡히면 무면허벌금과 차량압수 조치를 당하는 수모도 겪었다. 게다가 수월한 의사소통이 안되었던 한인들은 거의 범법자 같은 느낌이었다. 사실 뉴질랜드의 입장(?)에서 보면 어느 정도 이해는 될 만했다. 왜냐하면 보험사는 날마다 예측할 수 없는 손해율이 보험 회사 경영을 어렵게 만들었고 외국 방문자의 운전으로 인한 높은 사고율와 더불어 사상자가 늘고 있었다.

그 당시 ROUNDABOUT 또는 고속도로를 꺼꾸로 진입하거나 도로를 반대차선에서 달리는 사례는 종종 보고되던 시절이었다. 그 때 필자는 사무실의 전 임직원을 동원해서 홍보했던 적이 있었다. 특히 이민회사, 변호사, 회계사, 정비공장, 자동차 판매회사 등, 이민자나 유학관련 방문자들이 거쳐 지나갈 만한 곳은 거의 대부분 현지 교통법 안내문을 팩스로 보내 드렸다.

심지어는 한국의 경찰청의 불만접수 창구에 이메일로‘뉴질랜드로 가는 출국자에게 이 내용을 경고를 해달라’는 메일을 두번이나 보냈지만 회신은 없었다. 지금 돌이켜 보면 필자에게 보상의 거절건에 대해 복원해달라는 요청을 하신 분들은 범칙금은 아니더라도 그나마 보험보상은 모두 회복되었으나 많은 수의 한인들은 그 막강한 보험사의 법적검토와 함께 도착한 결정에 어찌할 도리를 찾지 못했을 것이다. 필자를 거쳐간 케이스들이 보상되었던 것을 보고는 어떤 분들은 보험사와 뒷거래하지 않았냐고 했지만 사실은 그 당시 대부분 뉴질랜드 보험사의 약관은 면허증 규정을 기술하고 있지 않으며 법적으로 문제가 없었으면 되었는데, 그 당시 방문한 한인들은 한국에서 뉴질랜드의 FULL DRIVING LICENCE에 상응하는 자격을 분명히 가지고 있었으며, 뉴질랜드 면허 취득을 노력하고 있음이 입증되어서 보험사에서 말하는 부적격사유의 성립이 어려워졌다.

어떤 초강경한 법도 지키려고 노력하는 자에게는 법적 참작이라는 것이 있었을텐데 공사가 다망하신 뉴질랜드 방문자들은 제대로 혜택을 받지 못했었다. 보상이 거절된 클레임을 복원하기 위해 보험사들의 담당매니저를 자주 접촉하게 되는데 같은 매니저들을 또 다시 만나면 일이 처음에 진행하는 것보다 좀 빠르고 쉬워졌던 기억이 난다. 여하튼 정확한 시점은 모르지만 법은 개정되었다. 악법도 잘 따라 주었던 방문자들, 이민자들의 문제는 이제 양성화, 현실화 되었다. 지금의 뉴질랜드 도로 교통법의 국제 운전면허 규정은 바뀌어서 재발급 받아 올 때 마다 유효기간이 12개월 새로 부여된다. ‘최초 입국 일부터 12개월 유효’라는 악법(?)은 결국 많은 희생을 거쳐 바뀌었다. 이제 방문자님들이 마음대로 운전할 수 있는 뉴질랜드가 되었다. 그리고 대한항공편도 주 10편으로 증편된다는 소식도 들려 온다. 예측이 힘들지만 뉴질랜드 달러도 조금씩 내려 온다. 교민 경기를 위해서, 뉴질랜드를 위해서 많은 방문자와 이민자들이 뉴질랜드를 찾아 주기를 바래 본다.
 

현재 악법을 바꾼 의지의 방문자들

댓글 0 | 조회 1,948 | 2011.11.22
약 10여 년 전, 한창 장기 사업비자의 물결로 교민의 수가 날이 갈수록 늘던 때가 있었다. 뉴질랜드의 경기는 좋지 않았지만 뉴질랜드 달러의 약세로 유학생과 이민… 더보기

당신의 유산은 자녀에게 독인가? 약인가?

댓글 0 | 조회 2,537 | 2011.11.09
오래 전, 우연히 필자의 담당 변호사와 유언장(Will)을 작성하고 있었다. 필자에게 물어 온 질문 중에, 지금 기억하기로는 “당신이 사망한 시점에 자… 더보기

재외 동포간 이런 분쟁은 막아야 한다

댓글 0 | 조회 1,929 | 2011.10.26
사람이 사는 곳은 어디에나 분쟁이 있다. 어떤 곳은 말로 끝나는 경우도 있지만 전쟁까지 가면 많은 사람들이 죽기도 한다. 특별한 나쁜 목적을 가진 이들이 아니라면… 더보기

건물보험 관리를 Tenant에게 맡기면 안된다

댓글 0 | 조회 2,213 | 2011.10.11
많이들 불경기라고 한다. 세계가 불경기다. 이런 불경기에는 호경기와 입장이 달라지는 관계들이 있다. 대표적인 것이 비즈니스 건물의 Tenant와 landlord … 더보기

소리를 질러라, 그러면 살 것이다

댓글 0 | 조회 2,345 | 2011.09.28
참고 견더라, 그러면 그대와 그대의 가족에게 큰 슬픔을 안겨 줄 수도 있다. 이민 온지도 어언 18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나는 뉴질랜드를 배우고 있다. 필자는 아직… 더보기

아니 Landlord가 보험 가입되어 있다는데...

댓글 1 | 조회 2,027 | 2011.09.13
오래 전, 김 사장님에게 “비즈니스 보험 가입하셨어요?” 하니 시원하게 “예 그럼요” 하셨다.Landlord에게 가게의 Rent비와 함께 보험료를 꼬박꼬박 내고 … 더보기

럭비 월드컵에 가려진 심각한 CH-CH의 문제들(Ⅱ)

댓글 0 | 조회 2,100 | 2011.08.23
‘Welcome to our big party’ 8월 4일자 뉴질랜드 주요 일간지의 1면 기사 제목이다. 그러니까 이러한 혜택은 특별한 이들에게만 적용될 수 있는… 더보기

럭비 월드컵에 가려진 심각한 CH-CH의 문제들(Ⅰ)

댓글 0 | 조회 2,492 | 2011.08.09
‘Welcome to our big party’ 8월 4일자 뉴질랜드 주요 일간지의 1면 기사 제목이다.이 기사를 보자면, 오는 9월9일 오클랜드 시티에서, 오후… 더보기

왕이 아니라 신이 된 보험, 금융 소비자들

댓글 0 | 조회 1,941 | 2011.07.27
독자님들, 꼭 이 글을 읽고 보험증권과 함께 꼭 보관해 두시라. 그러면 언젠가 뉴질랜드에서 독자님들의 권익을 제대로 보호 받는데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이다. 참… 더보기

센 놈을 잡을 때는 이렇게

댓글 0 | 조회 2,157 | 2011.07.12
실제 상황이었지만 익명과 약어를 사용함을 널리 이해 바란다.6개월 전쯤에 W Mall에서 카페를 운영하시는 K사장님이 아주 황당한 표정으로 사무실을 찾아 오셨다.… 더보기

보험 보상, 맞서서 싸워야 제대로 보상받는다

댓글 0 | 조회 2,361 | 2011.06.29
오늘도 끊임없이 여러 보험사에서 보험클레임에 대한 불만들이 보고되고 있는데 그 내용을 보면 많은 경우가, 아래의 보상 제외 규정 중 대표적인 사항, 예외 사항으로… 더보기

Path

댓글 0 | 조회 1,394 | 2013.11.27
골프를 치는 사람이라면 임팩트에 대해서 한번쯤은 생각해 봤을 것이다. 임팩트란 클럽이 공에 맞는 순간을 애기하는 것이다. 올바른 임팩트를 말할때 꼭 빠지지않는 것… 더보기

Every shot count!!

댓글 0 | 조회 1,254 | 2013.11.13
우리는 TV를 통해 프로들의 골프 경기를 시청할 때가 있다. 가끔 마지막 라운드에서 몇명의 선수들이 우승을 하기 위해 정말 모든 집중력과 마인드 컨트롤을 하면서 … 더보기

위대한 운동

댓글 0 | 조회 1,158 | 2013.10.23
드디어 뉴질랜드에 골프를 위한 시즌이 왔다. 퇴근 후에도 충분히 18홀을 칠수 있을만큼 해가 길어졌다. 뉴질랜드의 여름은 한국처럼 그렇게 습하지 않으면서 시원한 … 더보기

이해와 인내

댓글 0 | 조회 1,186 | 2013.10.09
나는 요즘 주니어들을 가르치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하루하루 실력이 늘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더 열심히 지도해야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한편으로는 자부심도… 더보기

골프와 멘탈

댓글 0 | 조회 1,397 | 2013.09.25
지난주 끝이 난 여자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마스터즈에서 리디아 고 선수가 아쉽게도 2위로 경기를 마쳤다. 아마추어 선수지만 세계랭킹 5위인 리디아 선수는 … 더보기

자신만의 그립

댓글 0 | 조회 1,731 | 2013.09.11
골프 스윙을 할 때 클럽과 닿는 신체부분은 바로 손이다. 그 만큼 클럽과 몸을 연결해 주는 부분으로 스윙을 하는데 너무도 중요한 부분이다. 어떻게 클럽을 잡는가에… 더보기

UNDERSTAND?

댓글 0 | 조회 998 | 2013.08.28
지난 시간 우리는 스윙과 Hitting 대해 알아 보았다. 특히 잔디 위에서의 연습을 강조하며 실전과 같은 마음가짐으로 연습하는 것을 알아 보았다. 많은 골퍼들이… 더보기

Swing과 Hitting

댓글 0 | 조회 980 | 2013.08.13
뉴질랜드에서 연습이라하면 주로 근처에 있는 연습장에 가서 연습볼 50개나 100개를 구입한 뒤 고무매트 위에서 치는게 대부분이다. 다 같은 연습장이라해도 각각의 … 더보기

리듬과 AIMING

댓글 0 | 조회 1,011 | 2013.07.23
지난 호에서 우리는 골프스윙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부분과 할 수 없는 부분을 알고 스윙연습을 해 보자고 했다. 아무리 해도 되지 않는 부분을 엄청난 시간을 들여… 더보기

My Swing....

댓글 0 | 조회 1,276 | 2013.07.10
요즘 미국여자 골프에서는 한국 선수 박 인비의 단독 질주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박세리가 세운 한 시즌 5승의 기록을 갈아치움과 동시에 미국 남자와 여자 골프계를… 더보기

파워 V 정교

댓글 0 | 조회 1,155 | 2013.06.26
파워와 정교함이 다시금 골프장에서 만났다. 지난주 막을 내린 US오픈을 난 파워와 정교함의 대결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특히 이번 US오픈이 열린 골프장은 6900… 더보기

기분이 좋아지는 라운드

댓글 0 | 조회 1,092 | 2013.06.12
골프에서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 항상 골프를 이야기할 때 우리는 서로다른 의견들을 내어놓곤 한다. 과연 우리가 생각하는 골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티샷… 더보기

기회의 나라

댓글 0 | 조회 1,158 | 2013.05.29
몇일전 난 최경주 선수에 대해 촬영한 프로그램을 보았다. 보면서 많은 감동을 받았고 또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면서 내 자신이 조금은 낮아지는 것을 느꼈다. 나도 … 더보기

핑계

댓글 1 | 조회 1,108 | 2013.05.15
뉴질랜드에 드디어 겨울이 왔다. 일주일에 3-4일은 비를 맞을 각오를 하고 골프약속을 하곤한다. 특히 뉴질랜드 날씨란 너무 변동이 심해 아침에 맑았다가도 티업 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