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적 우울증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Danielle Park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강승민
김수동
최성길
멜리사 리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정동희

계절적 우울증

0 개 1,867 새움터
(Seasonal Affective Disorder/Winter Depression)
 
이렇게 매일 비가 오는 것을 보니 이제 겨울이 점점 깊어지고 있는 것 같다. 이곳으로 이민 온 후 처음 맞았던 겨울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한국의 겨울처럼 완전히 추운 것도 아니었는데 왜 그렇게 그 겨울 나기가 힘이 들었는지 그때서야 늘 어른들이 말씀하시는 뼈 속에 바람이 들어 간다는 느낌을 알게 되었다. 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 그저 전기매트를 틀어 놓고 한 발짝도 나가기 싫어 이불 속에서 웅크리고 있다 보면 하루가 다 가고 밤에는 멀뚱멀뚱 잠이 안 와 뒤척이다 깊은 잠을 못 자는 겨울이 조금은 두렵다. 여기에 자칫 이 생활을 반복하다 보면 겨울이 깊어 가듯이 우리의 마음에도 우울한 마음이 깊어 갈 수 있다. 이렇게 날씨가 추워 지면서 잠은 많이 자지만 피로감이 증대되고 일상생활에 흥미와 활동도 적어지면서 우울한 감정이 앞서고 기력이 저하되는 경우 계절성 우울증으로 진단되는 경우를 임상에서 가끔 본다. 특히 겨울철에 이 계절적 정서 장애가 우리의 생체리듬을 깨고 일상생활을 변화시켜 겨울나기가 점점 힘들어 지는 경우가 많다 한다. 하지만 이에 대한 치료법을 보면 우리가 쉽게 할 수 있을 수도 있어 그 방법을 소개하려고 한다.
 
첫째로 햇빛 나는 날은 무조건 밖으로 나와 걷거나 햇볕을 받으며 움직이는 것이다. 겨울철엔 비가 많이 오고 낮의 길이가 짧기 때문에 햇볕을 볼 날이 많이 없다. 그러므로 사람이 어두운 데서 활동하다 보면 눈으로 들어오는 빛의 신호가 줄어 들기 때문에 멜라토닌 이라는 호르몬이 과잉 생성되어 기분이 저하되고 기력이 약화된다고 한다. 하지만 햇빛이 우리 눈에 들어 오면 시신경이 햇빛의 자극을 뇌로 연결시켜 멜라토닌이라는 호르몬 분비를 적게 하기 때문에 햇빛에서 운동을 하거나 움직이면 우리의 감정 조절에도 큰 도움을 준다고 한다. 다행히 뉴질랜드의 날씨는 겨울철이라도 정말 자주 변한다. 그러므로 햇빛이 날 때마다 늘 밖으로 나가 운동을 하거나 체조를 하며 몸을 움직여 주는 것이 겨울철 정서장애를 이겨내는 방법이 될 것 같다.
 
두 번째로는 가족, 친구 그리고 신뢰하는 사람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는 것이다. 처음에는 이런 증상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약간은 힘들지만 대화를 나누다 보면 기대 이상의 기분전환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사람들과의 만남을 피하고 이야기 하는 것을 꺼리다 보면 항상 나의 문제에만 집중하게 되어 아픔이 더 깊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로 이야기 하다 보면 많은 사람들이 같은 문제를 가지고 힘들어 하는 경우를 만나게 되어 서로 경험들을 나누면서 좋아지는 경우를 종종 보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면 우리는 모두 외롭지 않을까 생각한다. 왜냐하면 이곳으로 이민 와서 고생하지 않은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만은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에 부딪치고 도와 주는 사람 없이 오직 홀로 아니면 가족하고만 힘든 나날을 보낸 경험들이 모두 있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어려움 겪고 있다는 것이 크게 부끄러운 일도 아니지 않을까 생각한다. 본인도 역시 버겁고 힘들 때 상담도 받고 암을 이겨내신 분들과 같이 경험들을 나누기도 하였다. 서로에게 힘이 되어 줄 수 있는 따뜻한 마음과 위로가 나에게는 최고의 치료제가 되기도 하였다..
 
이 이외에도 항 우울제 약물치료와 임상 심리 상담 등을 병행하여 치료 할 수 있지만 현재 가지고 있는 이 우울증상이 깊어지지 않도록 늘 긍정적인 마음을 갖는 것도 상당히 중요한 치료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본인 스스로 힘들고 지쳐서 일어 날 용기가 나지 않을 때 반드시 전문가에게 진단을 받고 가능하면 빨리 적정한 치료를 받는 것이 최선의 회복을 약속 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이제 겨울은 시작 되었으니 아침햇살이 나왔을 때 동네 한 바퀴 돌아보는 것은 어떠신지요? 
 
<이 글은 Connect Supporting Recovery의 Community Support Team에서 Social Worker로 근무하고 있는 안젤라님의 글입니다.>
 

Compatibility Mode

댓글 0 | 조회 1,264 | 2013.05.28
‘How to be a friend to a friend who’s sick’(아픈 친구에게 친구되어 주기)의 저자 레티 (Let… 더보기

누군가에게 아주 특별한 사람으로 기억된다면...

댓글 0 | 조회 1,239 | 2013.05.14
토요일 오후 3시, 로버트할아버지댁에 도착할 때면, 그 분은 벌써 현관앞에 나와서 당신을 찾아 올 친구를 기다리신다. Nice to meet you…… 더보기

평생에...

댓글 0 | 조회 1,184 | 2013.04.23
평생에, 나날의 삶이 즐겁기만 하고, 행복하기가 구름위를 나르는 것같은 삶은 아마도 없을 것입니다. 완벽히 건강한 정신을 유지하고 살 수 있는 현대인은 거의 찾아… 더보기

시월드 vs 처월드

댓글 0 | 조회 1,696 | 2013.03.27
인기리에 종영된 한 드라마에서 시월드라는 신조어가 화제가 되었습니다. 시월드란 시아버지, 시어머니, 시누이등 시(媤)집 식구들을 통칭하는 말이라고 합니다. 주인공… 더보기

여보, 축의금을 얼마나 하면 좋을까?

댓글 0 | 조회 1,861 | 2013.03.13
지인으로 부터 청첩장를 받게 되면 축하의 마음과 더불어 한가지 고민이 생깁니다. ‘과연 축의금을 얼마나 하는것이 적절한가’ 입니다. 청첩장을… 더보기

정신 건강 관리 서비스 안내

댓글 0 | 조회 1,351 | 2013.02.27
지난 호에는 이민 생활 동안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정신적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으며, 특히 제한적인 인간 관계로 인해 마음 편하게 고민을 나눌 곳이 없어, 힘든 일… 더보기

정신 건강 관리의 중요성

댓글 0 | 조회 1,262 | 2013.02.12
▷ 도움은 언제든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2003년 뉴질랜드에 도착한 후 어느덧 이민 10년이 지나가고 있지만, 필자가 개인적으로 느낀 바로는 이민 생활이라… 더보기

불안증상에 대한 대처 방법들

댓글 0 | 조회 1,510 | 2013.01.31
일상생활에서 경험하는 끊임없는 걱정들을 완화 시키는 방법과 불안으로 인해 몸과 마음이 긴장 되었을 때 자가 관리하는 방법을 제시하여 봅니다. 우선 우리의 걱정들을… 더보기

불안감을 반으로 줄이기

댓글 0 | 조회 1,268 | 2013.01.15
희망찬 2013년도의 새로운 삶을 위해 계획을 어떻게 세우고 있으신지요? 많은 사람들이 새 해가 되면 제일 먼저 어떻게 하면 좀 더 건강하게 올 한 해를 보낼까 … 더보기

치매 (Ⅱ)

댓글 0 | 조회 2,303 | 2012.12.24
치매는 오랜기간 동안의 치료와 간병을 필요로 하기에 본인은 물론 그 가족들을 상당히 힘들게 합니다. 뉴질랜드의 치매 연구 자료에 따르면 치매 환자 부양 가족은 다… 더보기

치매 (Ⅰ)

댓글 0 | 조회 1,638 | 2012.12.12
지난 2월 어느날 오클랜드의 메도우뱅크에 있는 한 치매 전문 병원을 방문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곳에서 일하는 간병인과 함께 병원 시설을 둘러보고 있는데 복도 저… 더보기

Understanding Ourselves

댓글 0 | 조회 1,214 | 2012.11.28
지금 일 하고 있는 이 곳, Mason Clinic에서 몇 가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 중에 하나가 ‘Understanding Ourselves… 더보기

Self sees beauty in ugly

댓글 0 | 조회 1,413 | 2012.11.14
나에게, 내 속에, 과연 아름다움은 존재하는 것일까? 내 아내와 내가 딸에게 자주 말하는 것 중에 하나가 모든 사람은 소중하고 아름답다는 것이다. 그들의 모습이 … 더보기

Anger (화)

댓글 0 | 조회 2,044 | 2012.10.24
“어떤 사람은 화를 슬기롭게 다스려 지혜로운 삶을 살고, 어떤 사람은 화를 어리석게 다뤄 자신과 주변에 큰 상처를 남기기도 한다” - 비벌리… 더보기

건강한 정신 건강 이야기

댓글 0 | 조회 1,648 | 2012.10.10
▶ ‘세계 정신 건강 주간’ (10월 7일부터 13일)를 맞이하여 우리는 신체적 건강을 위해서는 매일 운동을 하거나 건강식을 하며, 병원을 … 더보기

화/울화와 더불어 살기(Ⅰ)

댓글 0 | 조회 1,380 | 2012.09.25
“분노가 나를 지배하지 않고 내가 분노를 지배하는 건강한 일상” 우리의 일상에는 아름답게 영원히 기억하고 싶었던 것들도 많지만 이런 저런 일… 더보기

한인 비정부 기구 토론회

댓글 0 | 조회 1,579 | 2012.09.11
비정부 기구 (NGO) 또는 비정부 조직 (Non-Government Organization)은 지역사회의 이익을 위해 일하는 비영리기관입니다. 이러한 비정부 기… 더보기

웃음과 웰빙

댓글 0 | 조회 1,752 | 2012.08.28
<이 순구 화백의 웃는 얼굴> 약 2,500년전 의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히포크라테스는 건강은 몸과 마음으로 이루어지므로 웃음이야말로 몸과 마음을 함께 … 더보기

당신은 웃을때 가장 아름답습니다

댓글 0 | 조회 2,086 | 2012.08.14
<이순구화가의 웃는 얼굴> 웃음은 과학으로 그 효과가 입증되기 이전부터 인류가 공유한 지혜였습니다. 우리나라의 동의보감에는 ‘웃음이 보약보다… 더보기

건강을 위한 건강한 선택 - 웃음

댓글 0 | 조회 1,644 | 2012.07.24
지미는 올해 3월 74세가 되었습니다. 그는 오랫동안 췌장염과 담석증을 앓고 있었고 담낭 제거술을 받았으며 2년전에는 림프종이라는 진단도 받았습니다. 또한 상당히… 더보기

웃음의 미학

댓글 0 | 조회 1,917 | 2012.07.10
어느 팔순 노인이 자신의 인생을 회고해보니… 잠자는데 26년, 일하는데 21년, 밥먹는데 6년, 사람을 기다리는데 6년을 보냈는데, 웃으며 보낸시간은… 더보기

현재 계절적 우울증

댓글 0 | 조회 1,868 | 2012.06.26
(Seasonal Affective Disorder/Winter Depression) 이렇게 매일 비가 오는 것을 보니 이제 겨울이 점점 깊어지고 있는 것 같다.… 더보기

취직하기 위한 용기

댓글 0 | 조회 1,819 | 2012.06.13
요즈음 취직하기란 정말 어려운 시점에 와 있다고 많은 분들이 얘기도 하고 또 피부로 느낄 수 있지만 그래도 어딘가에 자신이 하고 싶은 분야에 일을 찾을 수 있다는… 더보기

내가 무엇을 가지고 있지?

댓글 0 | 조회 1,794 | 2012.05.22
학교 생활을 시작한다는 새로운 마음에 내가 암 수술 회복기라는 것도 잊은 채 매일 학교에 남아 강의 시간에 받았던 과제물 등을 읽고 또 읽으면서 이해하려고 나를 … 더보기

당신 곁에 누군가가

댓글 0 | 조회 1,939 | 2012.05.09
2006년 말 유방암 진단을 받고 그 동안 계획했던 사회 복지학 공부를 포기 해야 될 상황이 찾아왔다. 영어가 부족해 날이면 날마다 영어를 가지고 씨름하면서 나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