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가 나를 지배하지 않고 내가 분노를 지배하는 건강한 일상”
우리의 일상에는 아름답게 영원히 기억하고 싶었던 것들도 많지만 이런 저런 일로 울그락 불그락 거리며 자신을 상하게 하는 일도 많다. 자신이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았던 사건들 혹은, 다른 사람들의 말이나 행동에 영향을 받아 잠 못 이루는 날들이 있다. 뜻대로 되지 않는 상황이나 남의 평가에 더욱 가치를 두고 소중한 자신을 상하게 하며, 자신을 돌보지 못하고, 자신의 가치를 존중하지 못하고 갈팡질팡한 경험이 없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러한 상황이나 자신 스스로의 판단 분석이 우리에게 불러오는 심리적 고통이 분노(속상함, 짜증, 화, 울화)를 일으킨다. 분노가 인식이 되지 못하여 적절히 표출이 되지 못하면 내면 깊이 내재화되어 크고 작은 신체적, 정신적 질병을 유발시킨다고 전문인들이 말한다.
분노로 인한 불필요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이번 호부터 2회에 걸쳐 전문인들이 말하는 분노의 심리적 정체를 살펴 보고 분노가 나를 지배하지 않고 내가 분노를 지배하는 건강한 일상이 가능함을 살펴 보려고 한다.
● 분노의 정체
분노 전문 심리학 박사인 찰스 스필버거에 의하면 분노는 작게는 짜증으로부터 엄청난 폭발적인 감정을 말하며, 이러한 감정이 우리의 혈관을 수축시키고, 심박출량을 증가시키고, 콜레스테롤 수준을 증가시킴으로써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률을 높인다고 한다. 또한 분노는 대인관계를 악화시키며, 스트레스를 증가시킨다. 미 심리학회의 발표에 따르면 분노는 우리를 위협하는 것에 대한 자연스러운 반응기제이며 어느 정도의 분노는 일상유지에 필요하다고 한다. 다만 우리를 불편하게 하는 상황이나 사람에게 분노를 표출하는 방법이 중요하다. 이러한 분노를 적절히 표출하지 못하고 건강치 못한 방법(술, 도박, 흡연, 다툼, 언어 혹은 신체 폭력)으로 표출하면 개인뿐 아니라 가족과 사회에 해악을 끼친다.
● 분노 표출의 세 형태
분노에 대처하는 형태는 분노 표현하기, 억제하기, 진정시키기등 세 가지로 요약된다. 분노는 적절히 표출되어 (예, 웃는 얼굴, 작은 목소리등) 다른 사람을 다치지 않게 하면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성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not aggressive but assertive).
분노를 표출하지 못하고 억제하면 내면에 쌓여 화병을 일으키며 우울증을 유발한다. 스필버거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표현되지 않은 분노는 사람의 인성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어 매사에 부정적이며, 남을 깍아 내리며, 적대적이요, 공격적인 성향을 갖게 한다고 한다. 그 결과 좋은 인간관계를 맺기 힘들어 진다는 것이다. 분노 표출이 시기를 놓치어 내면에 쌓아 놓은 기간이 길어지면 질수록 심한 질병으로 발전되므로 반드시 상담인을 만나는 것이 좋다고 권면한다.
세 번째는 분노를 진정시키는 것인데 이것은 바깥으로 드러나는 행동을 자제하는 것 뿐아니라 내면에서 일어나고 있는 화를 다스리는 것이다. 주로 심호흡이나 이미지를 사용하는 방법으로 심장 박동을 내리고 자신을 안정시키는 것이다.
● 분노를 잘 관리할 수 있는 방법 6가지
영국의 ‘분노관리 협회’가 발표한 분노를 잘 관리할 수 있는 방법 6가지를 살펴보자.
1. 분노를 잠시 멈춘다. 분노를 있는 그대로 표출하면 어떤 결과가 생겨날지 생각해야 한다.
2. 타인이 당신과 다른 견해를 갖고 있다고 해도 화내거나 실망할 이유가 없다. 의견은 사실이 아니다. 의견은 사람들의 생각일 뿐이다.
3. 주의해서 듣자. 듣는 것을 배우자. 상대의 의견을 듣지 않고 상대를 충분히 관찰하지 않을 때 분노가 터져 나올 수 있다.
4. 자신의 인적 네트워크를 이용하자. 믿을 수 있는 사람에게 하소연을 하거나 불만을 표하면 상황은 훨씬 좋아진다.
5. 일기를 쓰자. 분노가 내면화되지 않게 하는 아주 효과적인 방법이다. 어떤 사건에 대한 당신의 느낌, 그리고 당신의 의견이 어땠는지 글로 써보자. 분노 조절 능력이 향상될 것이다.
6. 타인이 뭐라 해도 당신에 대한 직접적 평가 내지 공격으로 여기지 말라. 다른 사람들의 의견이나 행위는 다른 사람들이 당신에 대해 평가나 공격하는 것이 아니요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을 뿐이다. 당신은 다른 사람의 의견이나 행위 때문에 더 이상 쓸데없는 고통을 겪을 필요가 없다.
< 글쓴이 >
조 정임 (새움터 멤버/아시안 패밀리 서비스 상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