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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2010. 13:54 NZ코리아포스트 (219.♡.23.25)
아이비리그 진학 칼럼
해마다 각 국가별로 유수한 기관들에 의한 대학순위가 발표되고 있다. 이 자료들은 대학지원을 앞두고 교육 카운슬러들과 학생들이 대학이나 학과를 선택할 때 중요한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예를 들면 미국대학의 경우 US News & World Reports에서 발표하는 순위가 대표적으로 인용되고 있는 경우다.
우리는 자주 세계 대학 순위라고 하여 전세계의 대학을 한꺼번에 순위를 정해 나타낸 표를 접할 수 있다. 이 순위는 “The Times”에서 발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사실은 “THES”와 교육 유학 관련 컨설팅을 담당하는 “QS”라는 곳에서 공동 발표하는 것이다. 미국의 대학순위를 발표하는 “US News & World Report”가 17가지 기준으로 자국의 대학순위만을 발표하는 반면에 “THES-QS”는 단지 6가지의 기준에 의해 각기 다른 환경과 체계를 갖고 있는 나라들의 대학을 “세계대학순위”라는 하나의 도표 안에 모은 것이다. 이로 인하여 각각의 대학이 갖고 있는 가치가 제대로 평가되고 있지 못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예를 들어 런던대학은 세계 순위 4위로, 아이비리그 빅3인 하버드, 프린스턴, 예일에 버금가는 명문대학인 스탠포드가 세계대학 16위로 나와 있다. 이 두 대학의 합격생을 비교해 본다면, 런던 대학의 경우 SAT 평균 성적이 1500-1600 정도 범위에서도 흔히 합격생들이 배출되고 있으나, 스탠포드 대학의 경우 2200대가 넘는 수준의 학생이라도 합격을 보장할 수 없는 대학으로 세계 대학 순위가 얼마나 신빙성이 없는가를 단적으로 보여 주는 예라 할 수 있다.
미국 대학 순위에서 하버드 대학과 나란히 매년 미 대학 순위 1위를 주거니 받거니 하는 프린스턴 대학이 세계 대학 순위에서는 8위로 되어 있으며, 브라운(세계31위)이나 다트머스(세계85위)의 경우를 보면, 학교성적이나 SAT 평균 합격 점수가 2200대를 가까이 근접하는 아이비리그 명문대들이 SAT 2000대 초반에서 합격생을 이루는 UCLA(세계32위)나 UC 버클리(세계39위) 보다 상대적으로 훨씬 낮게 평가 되어 있으며, 마치 한국의 어느 일반 대학이 4위로, 소위 SKY라고 알려진 명문대학들이 16위나 85위로 발표되는 것과 마찬가지라 할 수 있다.
대학 순위가 갖는 의미에 있어서 정해진 순위가 그 대학의 절대가치를 100% 표현한 자료라 볼 수는 없으나, 지원 대학 선정 시 하나의 참고 자료로 활용될 수는 있겠다. 이 때에 단편적인 비교 기준에 의해 신뢰도가 낮게 만들어진 세계 대학 순위 보다는 같은 환경 내에서 순위가 매겨진 국가별 대학 순위가 좀더 표준 척도로 삼기에 적당하다 하겠다. 따라서 유럽 대학의 가치는 유럽대학 순위로, 미국 대학의 가치는 미국 대학 순위를 기준으로 하여 자녀들이 각 국가별 지원대학을 선정할 때에 참고 자료로 삼으시기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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