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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7/2010. 16:55 NZ코리아포스트 (219.♡.23.25)
아이비리그 진학 칼럼
뉴질랜드의 고등학교는 NCEA, IB, CIE 이렇게 세가지 교육과정중 한가지 혹은 두 가지를 선택하여 운영한다. 최근 들어 오클랜드에는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 Diploma를 교육과정으로 채택하는 학교가 늘고 있다. 미국 대학 입시에서 AP와 함께 그 수준을 인정받고 있는 IB의 특성에 대하여 알아보기로 한다.
어떤 교육과정으로 공부를 해도 미국 대학에 지원할 수는 있으나, 미국의 명문 대학들이 IB를 선호하는 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이 시대를 이끌어갈 인재를 양성한다는 맥락으로 미국 명문 대학들의 입시사정관들은 수많은 지원자 속에서 자신의 대학에 적합한 합격자를 선별해 낸다. 그들은 지원자가 전공할 분야에 상관없이 지원자들이 공통적으로 갖추기를 원하는 기준을 갖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외국어 구사 능력이다. 탁월한 외국어 구사 능력은 단순한 언어적 능력을 뛰어넘어 그 언어가 속한 문화를 친화적으로 받아들이고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 된다고 믿기에 제2 외국어를 3년 또는 4년 정도 꾸준히 학습하기를 원한다. 또한 수준 높은 대학의 수업을 능률적으로 소화해내기 위한 탁월한 영어 실력 또한 증명하기를 원한다.
지원자들은 언어적 능력뿐 아니라 인문계열과 자연계열 전반에 고른 능력을 갖춤으로써 자신의 전공분야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대한 접근과 이해를 돕기 위한 바탕 지식을 갖추도록 기대 된다.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IB의 여섯 개의 필수 교과목 선택은 미국 명문 대학들의 희망사항을 모두 충족시키는 훌륭한 교육과정이라 하겠다.
IB는 language A1, second language, individuals and societies, experimental sciences, mathematics and computer science, 그리고 the arts 이렇게 여섯 개 영역에서 한 과목씩을 선택해서 12학년과 13학년 2년간을 공부해야 Diploma를 취득할 수 있는 교육과정이다. 2개 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능력을 증명할 수 있기에 더욱 인정받는 IB를 공부하면서 어떤 언어를 language A1으로 선택하고 어떤 언어를 second language로 선택할지에 대해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Language A1은 모국어를 의미하며, 이곳 뉴질랜드에서 공부하는 한국 학생들은 Korean A1이나 English A1을 선택할 수 있다. Language A1은 단순한 언어를 익히는 교과가 아닌 문학을 익히는 교과이기에 해당 언어에 대한 탁월한 능력이 요구된다. 영어권의 대학에서 각 전공별로 요구하는 필독서의 양이 늘 벅찰 정도이며 탁월한 writing 능력이 성적을 좌우할 때, 고등학교에서 영어 교과에 얼마나 중점을 두고 공부해야 하는가가 역설적으로 증명된다. 그래서 영어를 language A1으로 선택하면 대입에 유리하게 작용될 수 있다. 하지만, 선택한 교과에서 우수한 성적을 내지 못한다면 그 교과에 충분한 능력을 갖추었다고 인정되지 못하므로 자신의 영어 능력에 따라 신중히 선택해야 하겠다.
Language A1을 한국어로 선택하여 한국어가 유창한 학생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것이 다른 교육과정에서는 볼 수 없는 IB Diploma의 또 다른 특성이다. 이 경우 English는 second language로 이수하게 되며 그 난이도가 Language A1에 비해 낮기 때문에 두 언어 영역의 교과에서 우수한 내신 성적을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 각각의 교과는 난이도에 있어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난이도가 높은 과목을 이수하는 것은 대학 지원 시 충분히 가산 점을 낼 수 있으나, 이것은 그 교과에서 고득점을 받았을 경우에 해당되므로, 최선의 노력으로 고득점이 가능한 교과를 신중하게 선택하여 이수하여야 미국 대학 지원 시 합격률을 높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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