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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2010. 12:31 NZ코리아포스트 (219.♡.23.25)
아이비리그 진학 칼럼
미국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 치러야 하는 시험에는 SAT와 ACT가 있다. SAT Reasoning Test는 널리 알려져 있듯이 미국대학입학시험으로써 영어와 수학 두 분야에 대한 평가를 통해 지원자의 대학 수학능력을 가름하는 시험이다. 한국의 대학에 지원 시에도 좋은 성적을 낸 SAT 성적은 입시 전형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영국으로 지원하는 지원자들도 SAT 성적을 함께 제출하여 지원자의 수학능력을 증명하는 자료로 쓰일 정도로 널리 알려져 있는 시험이다.
미국에서는 그 동안 동부와 서부의 대학 지원자들이 주로 SAT에 응시하고 대학에 지원해 왔으며, 주로 중서부 지역의 지원자들이 ACT에 응시해 왔었다. 그러나 현재 SAT를 더 선호하던 미국의 거의 모든 4년제 대학들이 SAT와 ACT를 모두 입시전형에 반영함으로써 ACT를 응시하는 지원자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는 추세이다. 2008년의 ACT 통계에 의하면 미국에서 전국적으로 SAT는 약 150만 명이 ACT는 약 140만 명이 응시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SAT는 독해, 수학, 그리고 작문 등에서 에세이를 포함한 총 9개 섹션으로 나뉘어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의 영역은 800점을 만점으로 한 2400점 만점으로 평가된다. SAT의 영어 문제의 난이도가 높고 갈수록 높아지는 경쟁률로 인하여 고득점을 향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현 입시환경에서, 특히 영어에 자신이 없는 이민자 자녀와 유학생들이 조금이라도 자신에게 유리한 점수를 대학에 제출하고자 ACT에 눈을 돌리고 있다.
ACT(American College Testing)는 영어, 수학, 독해, 그리고 과학 등 4개의 섹션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에세이는 옵션으로 되어 있다. 에세이가 옵션으로 되어 있기는 하나 UC 계열을 포함한 많은 대학들이 ACT 결과와 함께 에세이 결과를 요구하고 있어 대부분의 응시자가 에세이를 선택해서 작성하고 있다. ACT는 SAT에 비교하여 영어 시험의 난이도가 낮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나 수학은 오히려 더 어려우며 과학 과목이 포함되어 있어 특히 이과 과목이 강한 학생에게 ACT가 고득점에 더 유리할 수 있겠다.
전문가들의 분석에 의하면 SAT는 대학에서 수학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한 평가로서 특히 영어 시험의 평가 영역이 방대하고 추상적일 수 있으나, ACT는 고교 시절의 교과내용에 좀더 치중한 구체적인 평가라는 견해를 내 놓고 있다. 비록 SAT는 영어에 강하고 독서를 많이 한 사람에게 유리하고, ACT는 이과 계열에 강한 응시자에게 유리하다고 보고 있다 하여도, 기본적으로 독서를 즐기고 학업에 성실하게 임한 지원자가 두 시험 형식 모두에 고득점이 가능하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SAT와 ACT는 각각의 특성을 갖고 있는데, 채점 방식에 있어서도 SAT는 오답을 감점처리 하는 반면 ACT에서는 오답에 대한 감점이 없다. ACT의 경우 여러 번 시험에 응시해도 불이익이 없다는 장점이 있는데, 이를 견제하기 위해 칼리지보드에서는 SAT 시험 결과에 대한 Score Choice 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나 이 또한 일부 대학들이 받아들이고 있지 않으므로 각 대학별 입시전형을 참고해야 할 것이다.
그 동안 SAT 성적이 부진하여 고민하고 있던 지원자라면 ACT에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겠다. 응시자에게 가장 적합한 시험 방식이 무엇인지를 결정하는 요인은 위에 열거한 기준들 외에도 응시자가 시험에 대처하는 방식과 지망 대학이 내놓고 있는 입시 전형 등을 포함한 다른 요소들이 많으므로 두 시험의 모의고사 결과와 앞으로의 향상될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어떤 시험에 응시할 것인가를 결정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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