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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1/2010. 17:11 NZ코리아포스트 (125.♡.241.223)
아이비리그 진학 칼럼
올해 primary school을 졸업하고 새해에는 intermediate school에 입학하는 아이를 둔 동생네가 새로운 각오로 요즘 자식의 교육문제에 더 큰 관심을 갖는다. 벌써부터 반 배정을 위한 시험 앞에서 경쟁의 현실을 느끼며 intermediate school 2년간을 어떻게 보내야 고등학교에 진학해서 잘 적응해 갈지에 대해 관심을 모은다.
이름은 중학교이지만, 배우는 내용이나 담임제의 학급운영면에서 아직은 초등학교에 가까운 교육환경이라 볼 수 있다. 교사진도 대학에서 초등과정을 전공한 교사들이 대부분이고, 아이들도 아직은 본격적인 학업에 집중하기 보다는 아직은 정서적 발달에 초점을 맞춘 전인교육이 강조되는 시기이다. 단지 사춘기가 시작되면서 신체적으로 급격한 성장을 이루는 시기이므로 아래 학년들과의 신체적 정서적 격차로 인해 별도의 캠퍼스에서 교육되고 있을 뿐이다.
그렇다면, 본격적인 학문의 탐구로 들어가는 고등학교에 충격 없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부모의 역할은 무엇일까?
사춘기가 시작되는 무렵의 아이들의 특성은 마치 무대에 홀로 선 배우와 같이, 타인의 시선을 강하게 의식하고 머리 끝에서부터 발 끝까지 외모에 신경쓰기 시작하고 동년배들의 평가에 민감하게 반응하게 된다. 이성적으로는 부모님의 훈육에 공감하면서도 감성적으로 친구들이 다같이 움직이는 흐름을 거스르지 못하고 비록 비행의 길이라 느끼더라도 함께 휩쓸리기 쉬운 때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 시기의 자녀를 둔 부모님들은 항상 아이들의 주변 환경에 관심을 갖고 대화를 통해 자녀들이 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하겠다.
초등학교에 다닐 때는, 충분한 놀이 시간이 허용되고, 적당한 공부와 취미 생활을 해오던 아이들이 교복을 입고 중학교 생활을 시작한다. 아직은 이 넓은 세상에 어떤 흥미진진한 활동들이 펼쳐져 있는지 알 수 있는 나이는 아니기에 부모님의 역할이 더욱 강조되는 때이다. 그 동안 관찰한 아이의 특성을 살려서 자녀가 앞으로 꾸준히 참여할 수 있는 활동들을 추천해주면서 또한 공부하는 바른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하겠다.
아이가 진학하게 될 고등학교에 대해 미리 조사해보고 아이와 함께 고등학교에서 할 특별활동들을 생각해보고 중학교 시절부터 실력을 연마해서 자신이 원하는 활동을 계속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방법도 권하고 싶다. 예를 들어, 스포츠 팀에 들어가고 싶다면, 이전 경험이 전혀 없는 초보자가 할 수 있는 팀도 있겠으나, 미리 실력을 연마하고 고등학교에 진학하면 우수한 팀에 소속하여 자신감과 자부심을 신장시킬 수 있으며, 이러한 자부심은 학업으로도 연장되어 좋은 성적을 내게 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학업적인 면에서도 꾸준한 독서를 장려하고 책상에 앉아 공부하는 시간도 서서히 늘려 나가야 하겠다. 아직은 먼 앞날을 내다보고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차근차근 실천해 나가는 실천력을 기대하기엔 많이 미숙한 나이이다. 그러므로 단기적인 목표를 세우고 성취감을 유도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겠다. 자식에게 재능이 보일수록 더 크게 욕심을 내는 것이 부모 된 마음인지라, 서두르는 마음이 자칫 자녀의 호기심과 의욕을 꺾지 않도록 유의하면서, 아무리 작은 성취라 할지라도 상대적인 가치보다는 절대적인 가치로써의 성장으로 받아들이고 기뻐함으로써 더 잘 할 수 있도록 격려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본다.
미국의 대학에 원서를 제출할 때, 지원자는 4년간의 성적을 제출하도록 되어 있다. 중학교 시절을 소홀히 보내면 고등학교 시절 좌충우돌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그에 따른 불안정한 성적으로 인해 대입지원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게 된다. 자녀의 특성을 살리는 장기적인 교육계획을 세우고 단계적인 준비를 시작하는 시점에 이른 출발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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