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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2/2010. 16:01 NZ코리아포스트 (219.♡.51.194)
아이비리그 진학 칼럼
초등학교 시절 방학이 시작되면 늘 생활계획표를 만들고 실천을 다짐하던 기억이 있다. 왜 계획표대로 생활을 해야 하는지 이유도 모른 채 남들이 하니까 따라 하는 식의 계획표에 실천의지를 세우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규칙적인 생활은 아니더라도 대입을 준비하는 수험생이라면 공부계획표를 만들고 체계적으로 준비할 필요가 있다. 특히 SAT 준비와 열정적인 특별활동을 필요로 하는 미국대학 진학 준비에 있어서는 장기적인 공부계획의 수립과 실천은 필수요소라 할 수 있겠다.
첫째, 공부계획표가 있으면 자신이 하루 또는 일주일에 달성할 수 있는 학습량을 알 수 있다. 미국 대학 지원을 준비하는데 있어 지원자는 내신성적 관리뿐 아니라 SAT Reasoning Test와 SAT Subject Test를 위한 장단기 계획을 수립하고 평소에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야 한다. 거의 모든 미국 대학 지원자들은 다양한 과외활동도 겸하고 있어 항상 바쁜 나날을 보내게 된다.
이렇게 바쁜 생활 속에서 구체적인 계획이 없이 준비하다 보면 균형 잡힌 준비가 되지 못하여 막상 대입원서를 작성할 때가 되어서야 후회를 하는 경우를 본다. 자신이 최대한 투자할 수 있는 공부의 양을 알아야만 실천 가능한 장기간의 계획이 가능하므로 공부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습관은 대입 성공의 기본이 된다.
둘째, 자신이 해야 할 과목이나 과외활동간의 균형을 맞출 수 있다. 학생들의 공부계획표를 분석하다 보면, 많은 학생들이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과목에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하거나, 눈 앞에 닥친 일부터 처리하느라 급급해서 장기적인 면에서 준비해야 하는 학습에 소홀한 경우를 볼 수 있다. 계획 없이 의욕만으로 준비하다 보면 특별활동에 지나친 시간을 투자함으로써 내신성적의 향상에 지장을 초래하거나 그 반대의 경우가 생길 수도 있으므로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또한 알맞은 계획에 의해 균형 잡힌 준비가 되고 있는지 반추해보는 기회를 갖는 것이다.
셋째,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 계획 없이 공부하는 학생들의 공통점은 놀면서 ‘공부해야 하는데’하며 스트레스를 받고, 공부하면서 ‘나는 왜 허구한날 공부만 해야 하는가’ 한탄하면서 압박감에 의한 스트레스를 받는다.
계획표를 만들고 그에 의해 공부하는 학생들은 자신의 알맞은 휴식 시간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공부에 대한 압박감에서 해방된 홀가분한 마음으로 휴식을 취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렇게 휴식을 취한 후라면 책상에 다시 앉을 때는 새로운 각오로 더욱 집중하면서 학습의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넷째, 공부계획표를 만드는 습관은 장차 가족의 품을 떠나 독립적으로 대학생활을 하게 되었을 때 자신의 생활을 균형 있게 관리할 수 있게 한다. 대학은 고등학교 시절과는 또 다르다. 그곳엔 미처 다 참여하기도 힘들만큼 파티의 기회도 많고 재미있는 클럽활동도 넘쳐난다.
자신의 학업 능력을 정확히 알면 균형 잡힌 클럽활동이나 사교 모임을 가질 수 있으며, 동시에 좋은 학점을 유지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이러한 균형은 공부계획표를 기준으로 자신의 생활을 철저히 관리했을 때에만 가능한 것이다.
동서를 막론하고 사회적으로 크게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항상 메모하는 습관과 하루의 일과를 계획하는 점이라 한다. 뉴질랜드의 가장 긴 방학인 여름방학을 맞아 연말연시의 들뜬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알찬 방학을 보내기 위하여 실천 가능한 공부 계획표를 만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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