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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2010. 11:41 NZ코리아포스트 (219.♡.21.112)
아이비리그 진학 칼럼
Extracurricular Activity는 왜 강조되는가?
미국의 대학교들은 왜 지원자들의 특별활동에 관심을 갖는가?
왜 한국의 대학들은 앞다투어 미국의 대입제도인 입시사정관제를 받아들이고 있는가?
어째서 특별활동에 의해 합격의 여부가 영향을 받아야 하는가?
특별활동이 대입에 있어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는 이유는 세계의 유수한 대학들이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표가 그들 대학의 졸업생들이 이 사회를 위하여 진정으로 봉사하고 자신이 속한 커뮤니티를 발전시켜 나아가기를 기대하기 때문이다.
그저 학교는 지식을 전달하고 학생은 머릿속에 실력을 증명할 지식들로 꽉 채워진 채 학교를 떠나 자신의 안위만을 살피는 이기적인 한 인간으로 배출된다면, 과연 이 세상을 행복한 세상으로 바꾸는 힘은 누가 발휘할 것이란 말인가?
그래서, 가장 우수한 학생을 가르치는 대학들이 앞다투어 그들 대학의 졸업생들로 하여금 행복한 세상, 모든 사람들이 살만한 세상으로 변화시킬 능력을 갖추게 하고자 그 자질을 갖춘 인재를 뽑는 입시사정에 있어 특별활동을 강조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대학들은 지원자들이 고교시절 특별활동을 통해 무엇을 얻기를 기대하는가?
입시사정관제도에 맞춰 대학을 준비하는 모든 지원자들은 자신들이 가고자 하는 대학의 선호에 맞춰 특별활동을 정하고 나름대로의 특기를 발전시켜 나간다. 비록 그것이 자신의 열정에서 출발한 활동이든 필요에 의한 것이든 시간이 지나고 경험이 쌓여 감에 따라 서서히 깨닫는 진리가 있다. 그것은 각각의 활동에 따라 자신감을 높여 주는 성취감이 될 수도 있고, 더 나아가 후배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는 리더쉽이 되기도 하며, 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경험하고 느끼는 봉사정신이 되기도 한다.
봉사활동의 예를 보면, 부모가 자식이 어려서부터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을 몸소 실천에 옮기는 삶의 모습을 보여 주었다면, 그 자녀들은 어려서부터 왜 타인을 위한, 또 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이 필요한지, 그것이 궁극적으로 나와 이 사회에 어떤 힘으로 작용하는지 몸으로 배우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기회가 없었던 학생들은 입시정책에 맞추기 위해 의미를 모른 채 시작하기도 한다.
그러나, 시간의 흐름에 따라 공부하는데 쓰고 싶은 시간을 봉사활동에 쓰는 것에 대해 아까워하는 대신, 자신이 하는 역할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보다 더 적극적으로 봉사를 함으로써 보람을 느낌과 동시에, 이 사회의 구조를 이해하고 자신이 이 사회를 위하여 무엇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한 생각에 이르고, 더 나아가 자신이 세운 목표를 이루고자 하는 의욕이 더욱 강해지면서, 결국 자신의 능력을 자신이 속한 사회를 위하여 쓰고 싶다는 열망으로 발전한다. 대학들이 입학원서에서 가려내고자 하는 것은 지원자가 얼마나 많은 활동을 했는가 보다는 특별활동들을 통해 지원자의 마음에 새겨진 교훈인 것이다.
이와 같이 모든 특별활동에는 나름의 의미가 있고, 그 안에 속해 있는 구성원들은 각각의 자질에 따라 자신의 개성을 발전시켜간다. 그렇기에, 자신에게 맞는 특별활동을 정하는데 있어서도 남들이 좋다 하는 특별활동을 하기 보다는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활동으로,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영역에서 찾아야 그를 통해 나만의 개성을 계발하고 또한 오랜 시간 스스로 즐길 수 있는 생활의 한 부분으로 발전할 것이며, 더 나아가 대학 진학 시에도 합격의 영광을 얻는데도 한 몫을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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