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저녁 초대에 있었던 일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최성길
Danielle Park
김도형
Timothy Cho
강승민
크리스틴 강
들 풀
김수동
멜리사 리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정동희
EduExperts

어느 저녁 초대에 있었던 일

0 개 1,430 정윤성
사람들마다 각기 자신의 스타일대로 사람을 만나고 생활해 나간다. 필자의 가치관으로 보았던 나와 키위들과의 다른것 중에, 물론 이것은 개인별로 크고 작은 차이가 있겠지만, 내가 배우고 싶은 것이 있어 적어 보았다.
 
행복하게 살아가는 방법이다. 한국의 경쟁사회에서 살아 왔던 필자는 그들의 사고를 50%(?) 정도까지 내 몸에 체화시키는 데에도 20여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굳이 체화(?) 시키려 했던 이유는 그게 더 좋기 때문이다. 난 살아온 세월 동안 나의 주변에 있는 이들을 바꾸려고 노력해 보았으나 언제부턴가 나를 바꾸는 노력으로 대체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얻는 마음의 평화, 가족간의 평화는 훨씬 쉽게 다가왔기 때문이었다. 특히 College 학생을 둔 그들에게 자녀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를 확인 해 보니 낙천의 고수(?)인 그 키위 친구들도 만만치는 않았지만, 공부를 하라고 압력을 가하는 부모는 필자의 시야에는 보이지 않았다. 꼭 내버려두는 것 처럼 보인다.

큰 아이의 졸업식에서 아이의 친구 단짝 5명 중 2명이 외국을 간단다. 대학도 이런 아이들을 더 환영한다고 설명을 덧 붙인다. 더 성숙해서 돌아 온 아이들은 더 열심히 살기 때문에. 난 한 아이 중 벨지움(벨기에)으로 고 3을 한번 더 보내는 아빠인 Sean에게 ‘너 아들을 벨지움 군대(?)에 보내는구나.’ 하니 바로 알아 듣는다.  지옥 훈련도 시켰으면 더 좋겠단다. 한마디로 고급형 뉴질랜드식 재수다. 생각해 보면 치열한 경쟁사회를 살아온 나로서는 분명 그 아이는 입시에 실패한 아이다. 그런데 아이도 아빠도 여유만만이다. 꼭 경제적인 여유에서 오는 것은 아니다. 어떤 아이의 아빠는 아이가 벌써 빌더 일을 배우고 있단다. 아이가 재미있어 한단다. 동정어린 마음으로 대하는 나를 무시라도 하듯이 아버지와 아들은 작업장에서 있었던 에피소드를 가지고 웃고 떠든다. 6년이란 짧지 않은 시간을 가족간 왕래하면서 만난 이 사람들은 온통 Winner만 존재한다. 아무리 고삼 수험생의 부모를 만나도 학업의 셩취도를 묻기 보다는 내년에 무엇을 준비하느냐가 관심사다. 그것이 무엇이든 세련된 칭찬도 준비되어 있다. 마시던 와인의 맛도 한결 부드러워진다. 위로 받을 사람이 없다. 축하와 격려만이 존재한다. 
 
1.5세대와는 달리 이 나라에서 태어난 우리 아이들에게 ‘아시안이기에 키위보다 더 열심히 공부해서 더 잘되야 된다’는 논리는 설득력이 부족하다.

무엇보다도 아이들의 실수와 실패에도 끊임없이 용서하고 기다려주는 부모가 가정의 평화를 누릴 것은 당연하다. 한마디 더하자면 기계공학을 전공한 엔지니어 친구 Jack을 아이들 스포츠 클럽에서 만났는데,  3년간 그리스와 지중해에서 실컷 놀다가 와도 동종의 직업을 다시 구하는데 어려움이 없었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물론 혹자는 키위이기 때문에라고 할 수도 있겠고 필자는 한국 보다 기술 수준이 떨어지는 뉴질랜드라서 가능했을거라고 속으로 생각도 했지만, 복귀도 쉽게 허용하는 뉴질랜드는 우리 아이들에게 좀더 인간적으로 살아 갈 수 있는 또 다른 좋은 환경이라고 생각했다. 난 지금 우리 세 아이 중, 누군가가 직선으로 가는 인생이 아닌 ZigZag 같은 인생을 산다면 박수 칠 수 있는 부모가 되려고 마음을 연마하고 있다. 그것은  Loser의 인생이 아니라 삶을 더 퐁요롭고 재미있게 살아가는 또 다른 방법인 것을 알게 되었다.

특히 뉴질랜드에서는 더욱 그런 것 같다.  키위 친구들 중, 빌더 일을 하다가 Accounting을 다시 공부해 노쇼의 큰 회계법인 사장이 된 Sean,  변호사를 하다가 보험브로커를 하고 있는  James,  호주의 공군 장교로 있으면서 아버지의 막강한 백으로 미래의 참모 총장을 꿈꾸던  Nick이 뉴질랜드 여자에게 붙잡혀 바로 아이 네 명의 아빠로서, 세일즈 매니저로서 바쁘게 살아가는 그들은 Loser가 아니라 이 사회의 리더들이다. 우린 늘 직선으로만 간 인생의 성공담을 듣고 살아가고 있다. 정작 직선으로만 살았던 사람들에게 인생의 행복이 보장되어 있지 않은 케이스들이 지금 이 나이에 왜 그렇게 많이 보이는지. 직선으로만 살았던 사람들은 Zigzag으로 가 보아야 느낄수 있는 행복의 방법을 제대로 인식하기 힘들 것이다.

필자도 엔지니어로서 열심히 미래를 꿈꾸다 20대 후반 어느날 뉴질랜드에 와서 보험을 시작하고 파이넌스까지 하게 되었다. 꺽어진 인생, 세월이 지난 지금 세 아이의 아빠다. 자녀를 대학 입학시킨 뒤, 부모 자식간 안보고 산다는 어느 가족의 일화는 한국에서 살았던 필자가 일부 이해는 하지만 주객이 분명 전도되었다. “명예와 돈이 없는 가족은 행복할 수 있어도 사랑이 없는 가족은 행복할 수 없습니다.”라고 어제 저녁 암 투병중인 교장선생님의 마지막 스피치의 한 구절은 결국, 사랑은 내가 얼마든지 줄 수 있는 것이라면, 그렇다면 행복은 내가 선택하면 되는 것이 아닐까.
 
 

왕가누이 명문귀족 사립학교

댓글 1 | 조회 8,502 | 2011.09.21
얼마전……..친척할머님 께서 돌아가셔서 오클랜드에서 무려 6시간을 넘게 운전해야 하는 거리를 다녀온 왕가누이 장례식여행이었지만 온 가족이 다들 따듯한 마음으로 미… 더보기

뉴질랜드 유학이야기

댓글 0 | 조회 3,149 | 2011.08.26
핸드폰이 생활에 없어서는 안되는 필수품으로 자리잡고 일상생활의 40%가 넘는 일을 온라인 상에서 해결하는 우리는 유비쿼터스(ubiquitous) 시대 즉, 물이나… 더보기

뉴질랜드의 홈스테이와 플랫쉐어에 대한 의무와 권리를 알아보자 (1)

댓글 0 | 조회 5,405 | 2011.08.12
뉴질랜드에서 유학생이 취할 수 있는 주거의 형태는 대부분 하숙이나 플랫쉐어인 경우가 많다. 한주간 있었던 일련의 일들을 정리해 보면서 오늘은 일반적이면서도 대부분… 더보기

요리가 싫은 남성분들을 위한 코스, 전기공학과를 소개합니다.

댓글 1 | 조회 3,808 | 2011.07.28
요리가 싫은 남성분들을 위한 코스, QUEENS 대학의 전기공학과를 소개합니다. 요리는 싫고 그렇다고 대학을 가자니 너무 길고 힘들거 같고 뭔가 기술직이었슴 좋겠… 더보기

해밀턴의 명문 공립중학교 Fairfield Intermediate School

댓글 4 | 조회 7,150 | 2011.07.21
물과 공기와 자연을 수출하는 나라 뉴질랜드의 북섬에 위치한 해밀턴은 세계적인 농업지역으로 잘 알려진 와이카토 중심부에 위치하여 있습니다. 뉴질랜드 최상의 녹원을 … 더보기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확정! 이제 호스피탈리티를 공부할때~ Queenstown R…

댓글 0 | 조회 4,226 | 2011.07.07
변경된 이민법때문에 모두가 온통 술렁이는 한주였던거 같습니다. 변경된 법안들을 꼼꼼히 들여다보면 결국은 본인이 학업한 과정과 연관된 산업에 취업을 하여 워크비자를… 더보기

2011년 6월 28일 뉴질랜드 이민성의 새로운 법안 적용시점에 대한 공지

댓글 0 | 조회 3,752 | 2011.06.30
얼마전 2011년 6월1일자로 발표된 새로운 이민법 발표내용을 공지해 드리면서 아직 많은 부분이 사실상 어폐가 많고 유학생은 물론 현지 교육관련 비지니스에도 상당… 더보기

졸업 후 취업?

댓글 0 | 조회 3,591 | 2011.06.23
졸업 후 취업? No Problem 진정한 호스피탈리티 매니지먼트의 정수 NZMA을 소개합니다. 7월 단기 조기유학 때문에 정원은 다 차가는데 문의는 계속 오고 … 더보기

Servilles 미용학교

댓글 5 | 조회 5,145 | 2011.06.16
오늘은 좀 색다른 학교를 소개해 볼까 합니다. 요즘 다들 새롭게 발표된 영주권법으로 의견이 분분한데요. 사실 많은 숫자의 유학생 분들이 세계각국에서 영주권전제가 … 더보기

뇌졸중의 치료와 예방

댓글 0 | 조회 3,067 | 2011.07.04
뇌졸중은 공포의 질병이다. 흔히 중풍으로 불리는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혀 혈액과 산소 공급을 받지 못해 뇌세포가 죽는 뇌경색과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피가 고인 … 더보기

조기 진단으로 완치가 가능한 자궁경부암 - HPV 백신으로 예방도 가능

댓글 0 | 조회 6,747 | 2011.06.28
평소에 친하게 지내던 고교 동창생이 갑작스러운 전화로 연락을 하여 지방에서 혼자 살고 계신 어머님께서 갑자기 질 출혈이 심하여 생전에 처음으로 병원을 찾아 가셔서… 더보기

위험한 나이

댓글 0 | 조회 2,205 | 2013.11.26
뉴질랜드 대기업 임원으로 있으면서 큰 집도 사고 넷째도 얻어서 모든 친구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았던 말콤이란 친구는 최근 퇴직하고 자영업을 시작했다. 부인인 애… 더보기

잊고 사는 뉴질랜드의 가치

댓글 0 | 조회 4,979 | 2013.11.13
이민 초창기라고 할 수 있었던 1990년 중반에 만났던 사업가 한분이 뉴질랜드에 가족과 함께 뉴질랜드로 최근 재입국하였다. 1990년도 후반 한국의 IMF가 오면… 더보기

이자율 상승, 이자율 선택

댓글 0 | 조회 2,049 | 2013.10.22
이자율이 오른다고 다들 걱정이다. 그리고 실제로 OCR(중앙은행 고시 이자율)은 그대로지만 시중 은행들의 이자율은 이미 최근 소폭 올라져 있다. 새집을 구매한 시… 더보기

중앙은행의 새로운 융자정책과 문제점

댓글 0 | 조회 2,588 | 2013.10.08
중앙은행의 주택 담보 대출을 제한하는 새로운 정책이 10월부터 시행되면서 그 파장이 만만치 않아 보인다. 일단 은행마다 다르지만 이미 은행에서 사전승인(Pre A… 더보기

아메리카 컵의 경제 효과

댓글 0 | 조회 1,659 | 2013.09.25
뉴질랜드가 8대 2로 이기고 있는 아메리카 컵 경기는 미국의 샌프란시스코 앞바다에서 한창 진행중이다. 경기하는 모습을 보면 배들이 날아 다닌다. 재밌는 것은 바람… 더보기

이자율이 오르고 있다

댓글 0 | 조회 2,082 | 2013.09.11
최근 뉴질랜드 은행들은 시원하게 대출금리을 올리고 있다. 눈치도 안보고 올리는 분위기다. 그 이유는 미국의 그 유명한 벤 버냉키가 출구전략을 시사한 이후로 Fun… 더보기

불행한 나라, 행복한 나라

댓글 1 | 조회 1,689 | 2013.08.28
싱가포르는 세계에서 일인당 국민 소득이 높은 나라, 실업률이 낮은, 부러운 교육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나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긍정적인 국민들이… 더보기

죽어 가는 도시

댓글 0 | 조회 1,855 | 2013.08.14
두어 달 전 이 나라 수상인 존 키 총리가 연설 중에 ‘Dying City’라는 표현으로 인해 큰 곤혹을 치렀다. 이나라 수도 웰링턴을 두고… 더보기

담배꽁초는 땅에 버리세요

댓글 0 | 조회 1,820 | 2013.07.23
지난 주 두건의 화재 클레임이 접수되었다. 그 중 하나는 레스토랑 주방에서 화재가 시작된 것이 아니라 외곽 빌딩에서 출발한 화재였다. 소방서의 분석으로는 담배꽁초… 더보기

Fair Go의 도마에 오른 새로운 주택 보험료 체계

댓글 0 | 조회 1,576 | 2013.07.09
3주전 소비자 고발 TV프로그램인 Fair Go에 새로운 주택보험료 계산 체계의 문제점에 대해 토론하는 것이 방영되었다. 그 프로그램에서 지적한 문제는 새로운 보… 더보기

현실로 다가온 %NBS, 그리고 산업에 미치는 영향

댓글 0 | 조회 1,510 | 2013.06.26
상가 건물에 관한 시행정의 규정이 바뀌면서 여러 방면으로 그 파장이 예상된다. 오클랜드의 상가는 이제 Building Act 2004에 의해 지진 취약한 빌딩에 … 더보기

황당한 화재사고

댓글 0 | 조회 1,080 | 2013.06.12
지난 5월 12일 아침 10시 20분에 오클랜드 대학 엡섬 분교의 카페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는 부엌의 튀김기에서 튀김을 하던 중 발생했으며 카페의 직원이 소… 더보기

허위와 진실의 대가

댓글 0 | 조회 1,164 | 2013.05.29
‘지금까지 병원간 적이 없습니다.’, ‘30년 무사고입니다.’라는 표현은 한국에서 오신분들이면 자주 사용했던 표현이다.… 더보기

이제는 땅값도 많이 오른다. 그러나 투자는 신중해야...

댓글 0 | 조회 1,587 | 2013.05.14
뉴질랜드 실업률이 3년내 최저인 6.2%로 떨어졌다. 주택가격의 급상승으로 인한 주택 건설 붐이 낮은 실업률에 한몫을 하고 있다. 불과 한달 전만해도 QV 당국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