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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실업률이 3년내 최저인 6.2%로 떨어졌다. 주택가격의 급상승으로 인한 주택 건설 붐이 낮은 실업률에 한몫을 하고 있다. 불과 한달 전만해도 QV 당국에서 ‘부동산 경기 이제 한풀 꺽였다’는 기사와 함께 중앙 은행장의 이자율 인상을 비추며 주택과열 현상을 좀 잠재우는 듯했다. 그 이전에 이자율을 올리지 못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잦은 분석은 별로 관심이 없다가 이자율 인상은 예민한 사안이다.
그러나 ‘중앙 은행의 이자율을 인상’이란 경고(?)로 얻는 효과는 잠시였다. 정부 관계자도 주택가격 안정과 뉴질랜드 달러의 안정을 위해 고심하고 있으나 쉬워 보이진 않는다. 지난 금요일 중앙 일간지에는 세가지가 눈에 뛰었다. 1면에 ‘House prices soar’ 와 Business 면의 실업률 하락 그리고 전력회사 Mighty River로 인해 뜨거워지는 주식 상장에 관한 기사다.
세계는 뉴질랜드를 구입 할려고 안달이다. 뭐 살게 없나 하고 찾다가 Mighty River가 뜨니까 난리다. 폰테라도 상장 이후 몇개월 사이 50% 가까이 올랐다. 이렇게 안전하고 수익성 좋은게 있느냐며 막 사들인다. 게다가 실업률의 하락은 뉴질랜드의 가치를 또 한층 부추길 것이다. 그런데 이자율까지 올린다면 뉴질랜드 달러는 어디까지 날아 오를까? 지금의 이자율은 한 동안 올기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올 연말 아니면 내년 3월경 올린다고 하지만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이다. 이웃인 호주는 경제 부흥을 위해 이자율을 오히려 내렸고 이것은 또 한번 뉴질랜드 달러를 상대적으로 부추기는 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모든 환경은 이미 이자율을 올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오클랜드와 크라이스트 처치를 시발점으로 오른 부동산 가격은 한동안 잠잠했던 다른 지방까지 확산되고 있음을 QV의 자료를 보면 알수 있다.
주택은 부동산 중, 가장 안전 자산이다. 그래서 수요가 끊이지 않으며 호경기에는 가장 먼저 오르고 불경기에 접어 들면 가장 나중에 떨어지는 경향을 보인다. 반면 땅은 수입이 없기에 수요가 적으면서 주택과는 반대로 호경기에는 가장 늦게 오르고 불경기에는 가장 빨리 하락한다. 투자시 융자를 받아서 구입하는 경우라면 장기적인 투자가 되어야 하는 땅은 위험할 수도 있지만 큰 수익을 가져다 주기도 한다. 부동산에서의‘대박’은 주로 땅투자에서 나오며 재산을 탕진하는 이도 땅투자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다. 자신의 현재 수입으로 융자를 받아서 구입한 땅은 자신의 수입이 격감하는 시기에는 투자한 이의 목을 조르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는 것은 잘 숙지하고 자신의 그릇에 맞는 투자를 적극 권장한다.
쉬운 예로 제법 돈벌이가 되는 자영업을 하던 A씨는 북쪽에 10 Ha를 은행 융자를 받아서 구입했다. 물론 도시계획에는 곧 도로건설 및 주택지로 전환된다는 정보가 있었다. 경기가 좋을 때는 이자지불 능력에 문제가 없었지만 경기의 후퇴로 이자연체가 시작된다. 경기후퇴는 이러한 부동산들이 동시에 시장에 나오게 되며 물론 수요도 동시에 사라진다. 한마디로 던져도 가져가는 이가 없다. A씨의 땅은 경매 또는 융자금 정도만 상환하고 정리한다. 어떤 이들은 파산까지 이른다. 불과 4-5년전, 주변에 종종 발생되던 일들이다. 그래서 땅투자자는 유동성을 충분히 확보해 두고 땅투자를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땅은 Long Term Plan으로 투자 계획을 세워야 한다. 바로 옆에 주택단지가 건설된다고 자신의 땅이 바로 분할 허가가 나오는 것이 아니다. 지금 당장 서비스가 모두 되어 있는 땅에 문제없이 집을 지어도 8-9개월이란 시간이 걸리는 나라임을 알아야 한다. 이러한 부동산 붐이 일으날 때, 많은 정보가 지나가는데 유익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들을 잘 판단해서‘나에게 적합한 투자’를 하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