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전 소비자 고발 TV프로그램인 Fair Go에 새로운 주택보험료 계산 체계의 문제점에 대해 토론하는 것이 방영되었다. 그 프로그램에서 지적한 문제는 새로운 보험료 계산체계가 적용된다면 토지를 포함한 실제 가치가 70만불 중반하는 집을 100만불 이상의 재건축 가격까지 계산되어 보험료를 지불할 수 있음을 실제로 보여 준 것이다. 건축전문가가 계산을 해도 경사가 있고 제법 괜찮은 디자인의 집은 실가치보다 더 많은 재건축비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적지 않은 혼란과 이로 인해 발생되는 실수(?)를 누가 책임져야 하는가?. 화재 보험사는 이미 자신의 책임을 미리 배제시켜 놓고 있어서 보험 가입자 아니면 보험 어드바이저에게 이 혼란에 대한 책임이 넘어 오고 있는 실정이다. CHCH지진 이후 보험사 세군데가 뉴질랜드에서 퇴출되었고 한 곳은 경영권이 넘어 갔으며 현재도 제법 큰 규모의 보험사 두 곳이 뉴질랜드를 떠날 예정이다. 요즈음은 금융권이 늘 보험사에게 물어 보고 융자를 진행하는 실정이 된지도 꽤 되었다. 보험사들은 현재 생존을 위해 규정을 계속 강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새로운 보험 체계의 탄생은 이런 배경을 가지고 있다.
새롭게 적용되는 계산체계는 이론상 현실적이기는 하다. 맹게레의 150sqm 주택과 뉴질랜드에서 가장 값비싼 지역인 헌베이의 150sqm의 보험료는 이전 체계에서는 보험료가 동일했다. 엄청나게 불공정했었다. 그러나 새로운 체계는 이것을 분명히 구분해서 보험료 계산에 반영하고 있다. 그래서 공정하게는 되었지만 사실상 상당한 폭의 보험료 인상이 단행된 셈이다. 그렇지만 몇몇 보험사는 금융사들의 조건을 만족시키면서도 가격이 저렴한 상품을 준비한 곳도 있으니 담당 어드바이저와 잘 상의하시길 바란다. 참고로 자신의 보험료 견적을 이해하고 싶으면 http://need2know.org.nz에 방문해 보면 자세한 안내가 되어 있다.
새로운 보험료 체계에서 요구되는 Sum Insured의 계산 방법은 이전의 면적으로 계산하는 Full Replacement Value 또는 Reinstatement Value 방법보다 아주 세분화 시켜 놓고 있다. 지붕재질, 건물외장, 디자인의 수준, 집의 경사정도, 드라이브웨이, 층수, 마루재질, 건축년도, Deck, Balconies, Water Tank, Retaining Wall, 스포츠시설(수영장, Spa pool, Tennis court etc) 등은 기본 계산에 포함되어져야 하고 가든에 있는 시설물이나 장식구조물은 추가로 보험사에 알려 추가시켜야 한다. 그리고 전손처리시 철거비용까지 고려해야 하는 새로운 계산체계는 사실 그 어느때 보다도 고객과 보험어드바이저의 책임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미 새로운 보험가입은 적용되고 있으며 7월부터 대부분의 보험사는 보험 갱신 고객들에게도 안내와 증서가 발급되고 있다. 당연히 소비자의 입장에서 모든 것을 이해하고 보험가입을 할 수는 없지만 그래서 모른다고 면책될 수는 없는 것이 뉴질랜드의 현실임은 잘 아실 것이다.
과거 오랫동안 특정 보험사들의 ‘저렴한 주택 보험료’는 이제 과거가 되어 가고 있다. 이런 불경기에 한번쯤은 타사와 보험료를 비교해 볼 것을 권장한다.
그리고 이런 혼선이 예상될 때는 보험사에 직접가입하는 것보다는 어드바이저를 통해 가입하는 것이 훨씬 안전하다. 게다가 클레임까지도 책임지는 어드바이저라면 더욱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