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서 연습이라하면 주로 근처에 있는 연습장에 가서 연습볼 50개나 100개를 구입한 뒤 고무매트 위에서 치는게 대부분이다. 다 같은 연습장이라해도 각각의 특색이 있다. 매트의 차이부터 바닥이 나무 바닥이냐 아님 콘크리트 바닥이냐, 방향은 어디로 보고있느냐 잔디에서 칠 수 있는 공간이 있느냐부터 연습장마다 특색이 있다. 우리는 이런 연습장을 드라이빙 레인지라고들 부른다.
오늘 저자는 어떻게 하면 연습장에서의 스윙을 필드에서 그대로 재연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애기하려한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전에 한번 언급한 적이 있다. 바로 한 회원의 질문 때문이었다.
어느 날 레슨을 하고 있는 나에게 한 회원이 다가와 이런 질문을 던진다.
정 프로님! 왜 연습장에서는 어느정도 내가 만족할 정도로 공이 날아가는데 필드만 가면 완전히 다른 스윙이 나오는 것 같아요.
그래서 난 이 분에게 스윙의 기술적인 부분이 아닌 템포와 Aim에 대해 설명해 주었다. 연습장에서는 어느정도 좋은 리듬으로 스윙을 하는데 골프장만 가면 스윙이 빨라지곤 한다. 그렇게 되면 연습장에서 연습한 스윙이 아닌 좀 빠르고 급한 스윙이 나오는 것이다. 그리고 연습장과 달리 필드에서는 연습장에서 생각하지 않은 Aim을 내 스스로가 해야 하는 것이다. 이 두가지가 잘못될 경우 좋은 샷이 나오기란 힘든 것이다. 이 두가지도 중요 하지만 오늘 필자는 조금 다른 각도에서 이 문제를 풀어 볼까 한다.
우리가 연습장에서 연습할 때는 뒷땅에 대한 공포가 전혀 없을 것이다. 약간 공 뒤를 치더라도 연습장 매트의 습성상 공은 날아 가게 되어있다. 그만큼 정확한 임팩트를 느끼기엔 연습장 매트는 큰 도움이 안되는 것이다. 연습장에서 연습할 때는 드라이버나 롱아이언은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미들 아이언이나 숏 아이언은 좋은 임팩트를 느끼지 못한다. 이 클럽은 클럽이 내려오면서 맞아야 하는데 연습장에서 이런 연습을 많이 하게 되면 골프 엘보가 올 수도 있다.
연습장에서는 특히 뒷땅에 대한 걱정이 없기 때문에 너무나 편한 마음으로 아무 걱정 없이 연습할 것이다. 이 점도 연습장과 필드에서 크게 차이가 나는 부분이다. 이것이 골프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스윙과 Hitting의 차이인 것이다. 연습장에서는 당연히 스윙으로 공을 치지만 필드만 나가면 연습장에서 생각한 스윙의 원리로 공을 치는 것이 아니라 실수의 공포와 사람들의 시선을 생각하기 때문에 리듬과 템포 그리고 스윙은 생각할 여유가 없는 것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오늘은 연습장이 아닌 자신이 속해 있는 골프장의 연습 전용 페어웨이로 가 보도록 하자. 바로 잔디 위에서 실전과 같이 타겟을 정해놓고 연습을 해 보도록 하자. 골프장에서는 잔디위에서 공을 치는데 연습장에서는 고무매트 위에서 연습을 한다. 연습장 매트위에서 연습도 중요하지만 잔디 위에서 실전과 같은 연습도 중요하다. 연습장에서는 드라이버나 우드 그리고 롱 아이언 같은 클럽을 연습하고 미들아이언이나 숏아이언은 잔디 위에서 연습을 하도록 하자.
분명 스스로 느끼는 것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필드를 나가보도록 하자.
좀더 업그레이드 된 자신의 골프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