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저기서 대형 교통사고들이 줄을 잇는다. 인사사고도 발생되고 있다. 왜일까?
예전보다는 훨씬 시야 확보가 어려운 탓이다. 모든 사고는 고의적인 음주운전 같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보이지 않거나 볼 수 없는 영역에서 발생한다. 이렇게 시야 확보가 어려운 것은 바로 계절 때문이다. 계절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 탓 일수도 있지만 필자는 사람탓을 피하고 싶다. 왜냐하면 사람의 기억이 영원할 수 없거나 온도에 적응을 제 때 하지 못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생리적인 자연현상이기 때문이다. 요즈음 아침 출근길에 노변 주차를 한 경우, 유리창 위에 얼음이 덮혀져 있다. 일단 앞으로 갈 수 없다. 그리고 히터를 틀어 얼음을 녹인 뒤 차를 타면 side mirror와 좌우 유리창의 서리 때문에 당연 좌우의 시야가 흐리다. 게다가 후진을 하려니 뒤도 서리가 덮혀있다. 그런데 가야 하니 어찌하는가? 그래서 가다가 사고로 이어지는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계절이 바뀌면 안하던 행동들을 하게 된다. 히터를 틀게 되는데 또 시야를 잠시 잠시 잃게 된다. 혹자들은 겨울이 오는 시기에만 사고가 증폭한다고 알고 있지만 사실은 날씨가 좋아지는 계절이 올 때도 사고가 많아진다. 왜냐하면 우기에서 벗어나 외출이 잦아지면서 훨씬 빈번한 도로 주행 때문이다. 여하튼 지금은 가장 추운 계절이다.
이럴때 에어컨은 겨울의 안전 운전에 필수적이다. 일단 에너지를 아끼지마라. 한마디로 돈 좀 쓰시라는 애기다. 출근시 도로에 나가기 전 3-5분 전에 시동을 미리 걸어 두면 차가 따뜻해진다. 차 안을 따뜻하게 하는 방법 중, 어떤 운전자는 히터만을 트는데 그러지 말고 뜨거운 에어컨을 틀어서 차를 데우자. 당연 그냥 히터보다는 에너지를 더 먹을 것이다. 그러나 얼마나 더 먹겠는가. 물론 불경기에 한방울이라도 아껴야 하지만 사고는 엄청난 비용과 정신적 고통을 가져다 준다. 제발 아끼지 마시라. 다른 곳에서 더 절약하시라. 그래야 운전 중 서리를 없애야 하는 두 번 일을 하지 않는다.
운전은 집중력이 요구된다. 자꾸 여러가지 장애를 만들면 안된다. 게다가 에어컨은 습기로 인한 차의 케케한 냄새들을 없애 주기도 한다. 위생적이라는 애기다.
어떤 무사고 30년 경력의 지인이신 대치동 김여사님께서 엄청 추운 겨울날, 앞 유리창의 서리를 없애기 위해 에어컨을 가장 차가운 바람으로 트시길래 ‘뜨거운 에어컨을 틀면 춥지 않으실거라고’ 했더니 ‘그래도 되냐고’ 하신다. 와! 30년간 겨울에 그것도 한국 겨울에 차가운 에어컨을 틀고 다니신 분들도 있었다. 이렇게 데워진 차를 타면 움추리지 않고 상쾌한 기분으로 어깨를 펴고 운전할 수 있고 유리창의 서리는 제거가 되어 있다. 이미 훨씬 안전해 진 것이다. 이쯤되면 방어 운전도 가능한 여유가 차 안에 감돈다.
그리고 WOF를 통과했다 하더라도 타이어의 마모의 정도가 심하면 미리 갈아야 한다. 아침의 서리가 내린 노면은 쉽게 미끄러진다. 그래서 앞 뒤간 거리를 여름보다는 좀 더 안전하게 확보하고 좀 더 저속으로 앞 차를 접근해야 한다.
또 춥다고, 비 온다고 주정차를 어중간하게 하거나 평소에 정차하지 않는 곳에 있다간 서리끼어 잘 보이지 않는 부주의한 상대방 초보 운전자와 맞딱뜨리게 된다. 당연 과실 분쟁은 불을 보 듯 뻔하다. 나도 안 보이면 상대방도 안 보이는데 차량이 없어야 하는 곳에 있으면 사고 당할 확률이 높아진다.
추운 겨울 아침, 3분 일찍 나와서 차 시동 걸어 놓고 아침 체조를 하며 오늘 하루를 멋지게 시작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