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겨울에 골프를 친다는 것은 많은 인내심이 필요로 한다. 비와 바람 그리고 차가운 날씨 거기다 질퍽 질퍽한 페어웨이 컨디션, 잘 치고도 공이 박혀 버려 공을 잊어버리는 경우도 종종있다. 가끔은 뒷 땅을 쳐 온 몸에 진흙투성이가 될 때도 있고, 비로인해 페어웨이 한가운데 생긴 웅덩이에 공이 빠져 건지기 위해 사투를 벌이기도 한다. 요즘 여러 골프장을 다니다 보면 많은 골퍼들이 뉴질랜드 겨울에 꼭 알아 두어야 하는 룰 중의 하나인 캐주얼 워터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다. 캐주얼 워터란 눈에 보이는 것은 당연하지만 스탠스를 취했을 때 땅으로 부터 물이 올라와도 캐주얼 워터로 간주하는 것이다. R&A 룰 북에 보면 캐주얼 워터의 정의를 이렇게 애기한다.
“Casual Water is temporary accumulation of water on the course that is not in water hazard and visible before or after the player takes stance..”
자! 위의 원문 내용을 다시한번 해석해 보자. 룰 북에서 말하는 캐주얼 워터란 visual 즉 워터 해저드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 페어웨이나 러프 그리고 그린 벙커 모든 곳을 포함한다는 뜻이다. 눈에 보이는 것은 물론 스탠스를 취했을 때 물이 올라오는 것을 본다면 그 곳도 캐주얼 워터인 것이다. 그럼 캐주얼워터 내에 자신의 공이 있다면 어떠한 방법으로 구제 받을 수 있는지 알아보자.
먼저 페어웨이나 러프의 경우 one club length 안에서 무벌타 드롭이 가능하다. 하지만 one club 안에도 캐주얼 워터라면 홀에 가깝지 않은 곳에 무벌타 드롭이 가능하다. 간단히 말해 캐주얼 워터가 아닌 곳을 찾아 드롭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럼 벙커 안에서는 어떻게 하라, 여긴 세가지 룰이 적용된다. 가장 먼저 알아두어야 할 것은 라운드 전 로칼 룰을 체크하는 것이다. 지난주 난 조금 난처한 상황에서 벗어난 적이 있다. 내가 친 볼이 벙커에 들어갔다. 벙커에 물이 가득 고여 어디에도 벙커안에서 드롭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여기서 내가 할 수 있는 옵션은 단 한가지 1 벌타를 먹고 벙커 밖에 드롭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같이 친 동반자가 오늘은 모든 벙커는 무벌타로 벙커 밖에 드롭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마 그 동반자가 아니었다면 난 그 홀에서 한 벌타를 받고 드롭했을 것이다.
항상 라운드전 로컬룰을 확인하는 습관을 가지도록 하자.
벙커안에서의 캐주얼 워터 드롭 방법에는 위에서 예를 든것처럼 첫째 로컬룰, 둘째는 벙커 안에서 홀에 가깝지 않은 곳에 one 클럽 안에서의 드롭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 벌타를 먹고 벙커 밖으로의 드롭이다.
마지막으로 그린 위에서의 구제 방법이다. 그린 위에서도 같지만 드롭이 아니라 re place를 하는 것이다. 자신의 공과 홀컵과의 거리를 측정한 후 그와 동일한 곳에 place 하면 된다. 자신의 라이에 물이 많은 데도 불구하고 무리해서 퍼팅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이 정도만 알아 두어도 뉴질랜드에서의 겨울 골프를 즐기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골프룰을 안다는 것은 자신을 어려움에서 살릴 수 있는 중요한 도구가 될 것이다.
특히 라운드를 시작하기 전에 로컬룰만 체크해도 라운드를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