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끝이 난 여자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마스터즈에서 리디아 고 선수가 아쉽게도 2위로 경기를 마쳤다. 아마추어 선수지만 세계랭킹 5위인 리디아 선수는 아마도 다음 대회부터는 아마추어가 아닌 프로의 자격으로 투어에 참가 하게 된다.
아마추어에서 프로로 전향한다는 의미는 그 만큼 많은 부담을 느낀다는 것이다. 많은 이들이 리디아 고 선수의 프로전향을 눈여겨 보고 있는 가운데 프로로서의 첫번째 대회를 어떻게 마칠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하지만 리디아 선수가 지금까지 해온 것을 꾸준히 지켜 간다면 아무 문제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 어린 여자 선수는 어디에서 이런 배짱과 자신감이 나오는 것일까? 몇주전 리디아 선수가 우승한 캐나다 오픈에서 해설자가 이런 애길 했다. ‘어떻게 저 어린 선수가 이 엄청난 부담감을 이겨 낼수 있을까! 도무지 믿을 수가 없다.’라는 애기를 했다. 필자도 그 중계를 보면서 소름이 돋을 정도 였다. 실수가 나오더라도 침착을 유지하는 모습은 어린 선수에게 보기 힘든 모습이다.
우리 성인 골퍼들은 어떤가! 골프는 자신과의 싸움이라는 애기를 많이 한다. 단체경기처럼 실수의 부담이 적은 만큼 그 실수는 고스라니 자신의 목인 것이다. 그래서 골프는 마인드 컨트롤이 중요하다. 조금의 실수에도 그 날의 점수가 결정되는 것이 골프인 것이다. 실수를 실수로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 자신의 마인드 컨트롤을 방해하는 것이다. 2번 홀에서 한 실수를 15번홀에서 까지 생각 한다면 그 날의 골프를 상상할 수 있다. 미스샷이 나온다면 덤덤하게 받아들이자. 그리고 그 미스샷을 어떻게 하면 가장 적은 실수로 그 홀을 마무리 할 수 있는지를 생각하자. 이미 벌어진 일을 가지고 미리 걱정을 한다면 다음 샷은 안봐도 뻔한 것이다. 미스샷 다음에 우리가 생각해야 하는 것은 다음샷이지 왜 미스샷이 나왔는지 고민하고 화를 낸다면 같이 치는 동반자에게도 폐를 끼치는 것이다. 다 같이 즐기러 나온 라운드가 얼굴을 찌푸리면서 끝난다면 그 얼마나 시간 낭비인가, 자신이 조금만 침착하고 그 상황을 이겨 낸다면 미스샷이 파 또는 버디도 될 수 있지만 걱정과 고민을 한다면 보기 이상도 나올 수 있는 것이 골프인 것이다. 골프를 치면서 미스샷은 나오게 되어 있다. 하지만 누가 그 미스샷을 줄이느냐, 반복하지 않느냐가 골프에서 말하는 마인드 컨트롤인 것이다.
미스샷이 나오면 담담하게 받아 들이자. 그리고 분명 미스샷도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 있을 것이다. 자존심이 상하더라도 배우자. 그리고 그 과정을 기억해 두자.
골프는 95프로가 멘탈이고 5프로가 기술이라고 하는 의미를 오늘 한 번 신중하게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