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요즘 주니어들을 가르치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하루하루 실력이 늘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더 열심히 지도해야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한편으로는 자부심도 생기고 시간이 지나면서 책임감도 생기는 것 같다. 하지만 요즘 나에게 생각지도 못한 고민이 생겼다.
일반인들에게만 적용될거라 생각한 마인드 컨트롤이나 멘탈 적인 부분이 실력이 점점 늘면서 우리 주니어들에게도 중요한 부분이 되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한 그룹에 3명인 우리 주니어들은 실력이 비슷한 학생들로 나뉘어져 있다. 요즘 방학이 되어 학기 때 잘 못하던 라운드나 숏게임 위주로 레슨을 하고 있는데 평소에는 너무 편해 보이는 아이들도 같이 라운드만 나가면 서로 경쟁하려는게 보인다. 주니어들의 특징은 조금만 실수해도 그 창피함을 스스로 컨트롤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우리 일반인들은 실수를 하더라도 어느정도는 잊고 지나갈 문제를 주니어들은 끝나고 나서도 시무룩해져 있다는 것이다. 서로 경쟁하고 그 경쟁에서 진다는 것은 주니어나 일반인이나 다 기분이 좋을 수는 없다. 하지만 그 결과로 인해 골프를 포기한다든지, 난 안돼 하고 자책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요즘 난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하는가 하는 딜레마에 부딪쳤다. 과연 이 어린 주니어들이 슬럼프를 벗어날수 있을까… 골프를 시작해서 어느정도 친다고 한다면 그 중간 중간에 슬럼프를 안 겪어 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 산을 한번 넘고나면 또 다른 골프를 맛보게 되는 것이고 또 슬럼프가 오고 이겨내고 하면서 잘 깎여진 보석으로 끝내는 빛날 것이다.
대부분의 부모님들은 처음 아이가 골프를 배운다거나 할 때 골프에 대해 잘 모른다. 이 운동이 얼마나 엄청난 운동인지를.. 티샷부터 홀컵에 넣기까지 얼마나 많은 결정과 집중력이 필요한 운동인지를…. 조금만 이 운동에 대해서 알고 이해한다면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기다려 줄주 아는 인내심이 필요한 것이다.
한명의 주니어를 키우기 위한 중요한 세가지가 있다. 첫번째로 어떤 프로를 만나느냐가 그 주니어의 미래를 결정 짓는 것이다. 그래도 골프의 기술적인 부분과 경험 그리고 멘탈을 다 전수 받기 때문이다. 아무도 처음부터 프로가 되기 위해 골프를 시작하지 않는다. 당연히 뉴질랜드이고 취미로 시작하는 것이 순서에 맞다. 하지만 가르치는 선생님의 마인드는 어떤 이유로 시작하느냐를 떠나서 자신의 열정을 가지고 학생을 가르칠 수 있어야 한다. 취미로 배운다고해서 좀 쉽게 가르친다거나 선수를 위해 배운다고해서 더 많이 가르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두번째로는 부모님의 역할이다. 프로를 도와 서로 이해하고 기다려 줄주 아는 인내심이 필요하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프로와의 COMUNICATION이다. 서로 서로 잘 이해하면서 어떻게 하면 학생을 위해 최선을 다 할수 있는냐를 찾는 것이다.
세번째는 주니어들이 스윙을 할 때 자신에게 잘 맞는 장비의 선택이다. 주로 많은 부모님들이 장비 구입 후 프로에게 오는 경우가 많다. 선물로 생겨서 생일이나 크리스마스 선물로 사 줘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주로 우리 한국 학부형들은 오래 쓸 수 있게 좀 큰 걸로 사는 경우가 있는데 절대 골프에 도움이 되질 않는다. 자신들은 자신의 몸에 꼭 맞는 클럽을 쓰면서 왜 주니어들은 자신보다 무겁고 긴 클럽으로 골프를 시작해야하는 것인가! 좀 가볍고 길이도 학생에게 잘 맞는 클럽 선택이 중요한 것이다.
포기하지 않고 골프를 오래 칠 수 있다면 난 주니어들에게 더 바랄 것이 없다. 잠시 해보고 어려우면 금방 포기한다. 프로와 부모가 한 팀이 될 수 있다면 좀 더 많은 주니어들을 골프장에서 볼 수 있을 것이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