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TV를 통해 프로들의 골프 경기를 시청할 때가 있다. 가끔 마지막 라운드에서 몇명의 선수들이 우승을 하기 위해 정말 모든 집중력과 마인드 컨트롤을 하면서 경기에 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특히 이런 상황에서 우승자를 결정 짓는 것은 바로 마지막 홀 마지막 퍼팅이다. 몇 주전 막을 내린 미국투어의 하나인 말레이시아 오픈에서도 마지막 우승 퍼팅을 놓쳐 연장전으로 경기를 옮겼고 그 연장전에서도 마찬가지로 퍼팅이 우승을 결정지었다. 퍼팅 하나에 자신의 미래가 달린다면 얼마나 많은 집중력과 실력이 필요할까! 필자는 가끔 경기를 시청하면서 퍼팅이란 도대체 뭘까하는 생각을 해 본다. 우리는 골프에서 가장 중요한 샷이 무엇일까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사람마다 틀리겠지만 어떤이는 가장 먼저 치는 드라이버라고 얘기할 것이고 또 어떤이는 그린 공략을 위한 아이언 샷이라고 할 것이다. 그리고 퍼팅이 있다. 골프를 지도하다 보면 각기 가지고 오는 문제들이 있다. 당연히 그 문제점들을 해결해 주는 것이 프로의 의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본질을 찾는 것이 우리 프로들의 더 중요한 역활이라고 생각한다. 3퍼팅이나 어프러치의 문제로 스코어가 안나는 분이 티샷을 문제삼아 레슨을 요청한다면 당연히 티샷에 대한 레슨을 할 것이다. 하지만 상담을 통해 의뢰인의 문제를 찾아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항상 느낀다. 일반인들을 레슨하다보면 아주 재미있는 공통점이 있다. 각자의 실력과 핸디에 따라 가지고 오는 고민들이 있다. 골프를 시작한지 얼마 안된 분들은 다른것은 중요하지 않지만 티샷만큼은 멀리 똑바로 치고 싶어한다. 이런분들과 얘기해보면 퍼터가 가장 쉽다고 얘기한다. 당연히 처음 골프를 시작하는 분들에게는 별다른 기술이 필요할 것 같지 않은 퍼터가 가장 쉬워 보일 것이다. 하지만 골프가 조금씩 늘면서 가지고 오는 고민이나 문제점들은 홀에서 점점 가까워지는 샷들이다. 난 우리 회원들에게 항상 주장하는 것이 있다.
“Golf is not the distence, it is consistency!!”
골프는 거리를 내는 운동이 아니라 항상 자신의 스윙을 일정하게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골프백에 우리는 14개의 클럽을 가지고 다닐 수 있다. 하나의 스윙으로 거리에 따라 클럽을 바꾸는 운동이지 하나의 클럽으로 거리를 조정하는 운동이 아닌 것이다. 골프계의 거장 샘 스니드는 시합을 나가기 전 항상 하는 연습이 있다. 먼저 피칭웨지로 몸을 푼다 그리고 바로 3번아이언으로 바로 전에 했던 피칭웨지 스윙과 같은 리듬과 스피드로 연습을 한다. 드라이버나 롱아이언이라고 더 세게 빠르게 스윙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클럽의 리듬과 스피드를 같이 해야 한다는 중요한 예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50cm의 숏 퍼터나 300야드 드라이버샷이나 마찬가지로 한타이다. 골프를 모르는 사람이들었을 때는 좀 불공평하게 들리겠지만 이것이 바로 골프인 것이다.
다음라운드에서는 자신이 몇개의 퍼팅을 하는지 한 번 세어보자. 기본적으로 한홀에 퍼팅을 두번 한다고 하고 18홀이면 36개이다. 실력에 따라 개수는 좀 틀리겠지만 3퍼팅을 몇개나 했는지도 체크해 보도록 하자. 미국 투어의 평균 퍼팅수는 21.87이다. 과히 대단한 숫자이다.
골프는 어느 하나 안 중요한 것이 없다.
Every shot cou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