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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4/2010. 11:24 NZ코리아포스트 (219.♡.23.25)
정석현의 편한 골프
정말 한국 사람이라면 이번 마스터스 대회를 잊지 못할 것이다.
아마 프로들도 대회를 하면서 타이거와 꼭 한 번 라운드를 하고 싶어 할 것이다. 그런데...
최 경주선수는 이번 마스터스에서 1라운드부터 마지막 라운드까지 모든 라운드를 타이거와 같이 라운드를 한 것이다. 아마 최 경주 선수가 이번대회에서 위기 때마다 무너지지 않고 대회를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던 것도 타이거와의 동반 라운드가 많이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타이거의 위기대처 능력. 그리고 자신과의 비교 등등 같은 프로지만 많은 것을 배웠을 것이다.
한편으로 난 이런 상상을 해 본다. 과연 최경주 선수는 무슨 생각을 하면서 라운드에 임했을까, 솔직히 모든 미디어나 관중들의 관심은 타이거에게 쏠렸을 것이다. 그런데 몇 홀이 지나고 첫 번째 라운드와 두 번째 라운드가 지나면서 타이거에게 쏠렸던 관심이 점점 최 경주로 밀려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아나운서가 한말이 기억이 난다. “잠시만요 지금 한국의 K J CHOI 선수도 타이거와 동타입니다.” 하는 순간 최 경주 선수의 첫 번째 두 번째 라운드 하일라이트를 보여 주는 것이 아닌가, 정말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었던 타이거우즈의 조에서 한치의 표정도 바뀌지 않고 자신의 플래이에만 집중한 최경주선수, 아마 이번 대회를 통해 엄청난 정신력과 집중력을 가진 선수라고 전세계가 인정할 것이다.
또 한편 최 경주 선수는 이번 마스터스를 통해 전 세계에 최경주는 아직 죽지 않았다는 존재감을 알린 동시에 언젠가는 한국 골프가 전 세계를 집어 삼킬 것이라는 예시를 보여준 것이다. 지난해 양용은 선수의 메이저 우승의 의미 또한 한국 골프를 한 단계 업그래이드시킨 엄청난 사건인 것이다.
자, 이번 호에서는 제목을 잘 보고 이 제목을 보면 무엇이 생각나는지 한 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볼까 한다. 아마 핸디에 따라, 그리고 아마추어와 프로에 따라 생각하는 것이 조금 다를 수도 있다. 우리는 골프를 치면서 한 번은 이런 생각을 해 봤을 것이다.
과연 골프 샷중에 무엇이 가장 중요할까! 나도 많은 분들에게 물어 보았지만 사람마다 조금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골프를 이제 막 시작해 재미를 보고있는 분들은 당연히 호쾌한 드라이버가 가장 중요 하다고 하고. 이제 막 싱글을 눈 앞에 두신 분들은 퍼터와 숏 게임이라고 당당히 주장한다. 과연 위의 주장들이 맞을까…???
어떻게 보면 골프는 좀 불공평한 운동이라고 생각 할 수도 있다. 야구를 예를 들면 멀리 치면 멀리 칠수록 그에 상응하는 댓가를 받는다. 홈런, 2루타 그리고 삼루타 등등..그런데 골프는 300미터 드라이버나 오케이거리의 퍼팅이나 다 똑같이 한타인 것을 보면 좀 불공평한 운동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골프라는 운동은 바닥에 놓여 있는 공을 다시 살려야 하는 운동이다. 치는 사람에 따라 그 공이 어떻게 날아가느냐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아주 작은 실수에도 공의 탄도나 방향을 결정짓는 아주 섬세한 운동이다. 그런데 골프가 다른 운동과 다른 점은 자신의 실수를 만회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것이다. 그 기회를 어떻게 살리느냐가 그 홀의 스코어를 결정 짓는 것이다.
골프란 항상 나이스 샷에 대해서는 아주 관대한 편이다. 하지만 조금만 방향이 흐트러지거나 무리한 샷을 할 때엔 그에 대한 댓가를 꼭 치르게 하는 운동이다.
모든 샷이 한 스트로크로 하는 이유는 매 샷 최대한의 신중을 아니 정성을 드려 플래이하라는 골프 신의 뜻이 담겨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음 라운드에서는 꼭 이 말을 한 번 생각하면서 라운드에 임해보자.
EVERY SHOT!!! COU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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