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개
2,160
29/06/2011. 08:53 NZ코리아포스트 (202.♡.222.53)
정석현의 편한 골프
로리 맥킬로이!! 요즘 모든 골퍼들의 관심은 22세 북 아일랜드 출신의 로리 맥킬러이에게 쏠리고 있다. 111번째 US OPEN에서 우승한 로리는 타이거의 결장으로 침체되었던 세계 골프계를 다시 일으켜 세운 일등공신이 되어 버렸다. 타이거를 보면서 골프의 꿈을 키운 로리는 단번에 타이거키드 신드롬을 만들며 많은 꿈나무들에게 다시한번 하면 된다는 꿈을 키워 준 골프계의 히어로가 되었다.
1997년 타이거가 21살의 나이로 최연소 메이저 우승을 할 때 로리는 여덟살이었다. 그 때 당시 로리는 테레비전으로 타이거의 우승을 보면서 꿈을 키워 갔을 것이다.
드디어 2011년 111번째 US OPEN에서 타이거가 세운 최연소 메이저 우승의 기록을 깨면서 로리는 우승하게 된다. 이번 로리의 우승은 타이거가 처음 21살에 메이저를 우승할 때 보다 더욱 더 큰 파장을 일으켰던 것이다. 이제 로리는 무섭게 성장해 골프황제 타이거의 자리를 노리고 있다.
매킬로이가 ‘우즈를 넘겠다’는 자신의 꿈을 이뤄나가는 데는 아버지의 희생이 절대적이었다. 아들의 재능을 가장 먼저 알아본 사람도 아버지 게리 메킬로이였다. 전역한 군인이었던 그는 아들의 골프 레슨비를 벌기 위해 오전엔 체육관 화장실 청소부로, 오후엔 골프장 바텐더로, 밤엔 다시 럭비클럽 바텐더로 오전 8시부터 밤 12시까지 일했다.
누구보다 아들의 재능을 확신했던 그는 매킬로이가 15세였던 2004년 ‘매킬로이가 25세 이전에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할 확률’에 친구들과 함께 400파운드를 베팅하기도 했다. 아버지는 “나는 교육을 많이 받지 못했지만 아들만큼은 꿈을 이루게 해주고 싶었다”고 했다.
매킬로이의 아버지는 한 번도 아들의 훈련에 간섭한 일이 없었다. 매킬로이가 17세가 될 때까지 아들의 골프백을 메고 캐디로 나섰을 뿐 골프 레슨은 전적으로 코치에게 맡기고 늘 한 걸음 물러서 아들을 묵묵히 지켜봤다. 매킬로이는 “아버지는 단 한 번도 내게 골프 연습을 강요한 적이 없다”고 했고 아버지는 “레슨비를 버느라 간섭할 여유도 없었다. 뒤에서 마음을 졸인 적도 많았지만 자신의 일은 스스로 알아서 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매킬로이의 꿈은 “나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했던 부모님과 함께 세계 곳곳의 대회를 다니며 여행하는 것”이다. 우승이 확정된 순간 매킬로이는 머리가 하얗게 센 아버지를 뜨겁게 끌어안았다. 매킬로이가 US오픈에서 우승한 이날은 미국의 ‘아버지의 날(Father’s day)’이었다.
그 날 매킬로이는 자신의 아버지에게 이렇게 말했다.
“Dad!! Happy Father’s Day!!”
ⓒ 뉴질랜드 코리아포스트(http://www.koreapost.co.n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