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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2011. 09:53 NZ코리아포스트 (202.♡.85.222)
정석현의 편한 골프
이 번주부터 시작하는 브리지 스톤 인비테이션에 드디어 타이거가 출전을 한다. 지난 주 오랜 캐디 스티브와 결별한 타이거는 이번 대회부터 새로운 캐디와 호흡을 맞추게 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누가 캐디가 되든 간에 타이거의 출전 하나로만도 흥분을 하고 있다.
타이거가 나오는 대회는 관중수나 텔레비전 시청률부터가 다르기 때문에 정말 타이거 한 사람이 골프계에 미치는 영향은 대단한 것 같다. 하지만 아직 무릎 부상이 완전히 낳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게 좋은 결과는 기대하기 어렵지만 앞으로 있을 마지막 메이저 대회를 앞둔 연습겸 시험 라운드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이번 대회에서 타이거는 첫날과 두번째 날에는 지난 브리티쉬 오픈 우승자인 아일랜드 출신 대런 클락과 한조로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결과가 어찌되었건 타이거의 컴백은 현재 침체되어 있는 골프계에 다시 바람을 불러 일으킬 것이다.
또 다른 한가지는 과연 타이거가 잭 니클라우스의 메이저 18승을 깰수 있을까 하는 점이다. 현재 메이저 14승인 타이거는 곧 있을 마지막 메이저인 PGA 챔피언쉽부터 이 어마어마한 대기록에 도전 하게 될 것이다. 과연 타이거는 잦은 부상과 슬럼프 그리고 현재 정신적 어려움 등을 깨고 예전에 타이거로 돌아 올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미국의 한 텔레비전 프로에서는 앞으로 타이거는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예시를 한 적도 있었다.
그 만큼 골프란 정신적인 면이 받쳐줘야 한다는 것이 그들의 결론이었다.
하지만 지금의 타이거는 정신적인 면도 중요하지만 그의 플레이를 방해하고 있는 부상에서의 완전 탈출이 더 중요한것 같다.
골프 황제 잭니클라우스는 “상체만을 이용해 멀리 강하게 치려는 우즈의 스윙은 부상 위험이 많다. 내 기록이 깨지는 건 바라지 않지만 우즈가 도전조차 못하는 현실은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 때 니클라우스를 넘어서는 건 시간문제로 여겨졌던 우즈는 성 추문과 부상 장기화로 3년째 메이저 14승에 묶여 있다. 이 처럼 잭도 자신의 기록도 중요하지만 하루 빨리 타이거의 부상이 회복되어 정정 당당하게 골프 황제자리를 겨루고 싶은 것이다.
아마도 많은 골프 팬들도 도전조차 못하고 있는 타이거 보다는 하루빨리 부상에서 회복되어 잭의 메이저 18승에 도전하는 타이거를 보고 싶을 것이다. 아마 타이거 자신도 다른기록은 몰라도 잭의 기록만은 깨고 싶을 것이다. 이제 몇주후면 올해 마지막 메이저 대회가 시작된다. 부디 좋은 컨디션으로 예전에 보여줬던 타이거의 감동적인 샷을 볼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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