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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9/2011. 12:21 NZ코리아포스트 (202.♡.85.222)
정석현의 편한 골프
올 겨울은 작년에 비해 유난히 비가 많이 온 것 같다. 강우량이 지난해보다 조금 높았다고 하는데 왜이리 우리 골퍼들에겐 지겨운 몇 달이 아닐수 없었다. 하지만 그 긴긴 겨울을 잘견뎌준 덕분일까!!! 이제 뉴질랜드에 다시 골퍼들을 위한 시즌이 찾아왔다.
반팔을 입고 치는 사람들이 코스 곳곳에 눈에 띄고 검은 비옷을 벗어던지고 각기 자신들만의 패션쇼를 하듯 요즘 골프장은 다시 활기를 찾은 것 같다. 특히 페어웨이가 많이 말라 거리에도 많이 이득을 볼 것이다. 겨울 골프와는 달리 그린을 향해 치는 것보다 구르는 것을 생각해 쳐야만이 그린에 올라 갈 수 있다. 하지만 많이 굴러가는 것만이 꼭 골프에 도움을 주는 것은 아니다. 굴러서 벙커에 들어 갈 수도 있고 헤저드나 그린오버 그리고 심지어 오비까지도 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실수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그것은 바로 자신만의 거리를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그린을 공략하는 아이언의 거리 정도는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필자는 지난 여름 여러 지인들과 오클랜드 근교의 한 골프장에서 라운드를 했다. 그 때 그 골프장의 컨디션은 그린을 제외한 모든 그라운드는 돌덩이 처럼 딱딱했고 라운드 중에도 곳곳의 그린에서 스프링 쿨러가 돌아 갈만큼 골프장 전체가 말라있었다. 첫번째 파트너가 세컨 샷을 했다. 정확하게 그린에 적중 조금의 백스핀 후 그린에 안전하게 안착. 두번째 파트너의 세컨샷... 하지만 그린 앞 부분에 맞고 큰 바운스를 그리더니 그린 뒤로 굴러가 버렸다. 하지만 우리가 그린에 다달았을 때 두번쩨 파트너의 말이 지금도 생각난다. “아!! 너무 길었구나. 다음엔 그 거리에서 조금 적은 아이언을 잡아야겠다” 어떤가 우리는 골프를 치면서 이런 상황을 경험해 본 적은 없는가!! 한 클럽 더 잡았더라면 그린에 공이 떨어져 굴러서 그린을 넘어가는 경우는 없었을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위의 경우만 봐도 클럽 선택만 잘 했다면 그린에 안전하게 안착할 수 있었을 것이다.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도 얼마나 정확하게 자신의 아이언 거리를 알고 있는지 한번 점검 해보는 것도 여름 골프를 즐기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럼 자신의 거리는 어떻게 측정할까! 여러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여러가지 중 한가지를 소개할까 한다.
먼저 자신이 속해 있는 골프장 안에 있는 연습 페어웨이에서의 측정 방법이다. 아이언중 가장 중간 격인 7번아이언과 공 다섯개, 공이 떨어지는 것을 표시해 줄 파트너 그리고 GPS가 있어야 한다. 먼저 공 다섯개를 같은 지점에서 친다. 그럼 건너편에 있는 파트너는 공이 떨어지는 지점을 골프티로 표시 해 둔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굴러가서 멈춘 지점이 아니라 공이 떨어지는 지점을 표시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자신의 거리를 정확하게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드라이버나 우드는 굴러가는 것까지 거리에 포함 시키지만 어이언은 그린에 떨어트려야 하기 때문에 굴러가는 것은 아이언 거리에 포함 시키지 않는다.
그런다음 그 5개 공의 평균을 내면 자신의 거리를 알 수 있다. 그런다음 위아래로 8~10미터를 더하고 빼면 자신의 아이언 거리를 알 수 있는 것이다. 조금은 힘든 과정이지만 자신의 골프를 업그래이드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요즘 많은 골프장들이 CORING을 준비하고 있다. 자신이 속해 있는 골프장이 언제 CORING을 하는지도 알아 볼 필요가 있다. 프로샵이나 년중 계획표에 보면 쉽게 알아 볼 수 있을 것이다.
Happy Golf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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