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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e you kidding me!!” 이번 마스터에서 바바 왓슨이 연장 전에서 친 세컨 샷이 그린에 올라간 직후 TV 해설자가 한 말이다. 말로는 잘 설명하기 어렵지만 왼 손잡이 이기때문에 더 유리했는지도 모른다. 아마 이 날 골프 신은 바바 곁에 있었던 것 같다. 바로 운명의 신이 점찍어 논 76번째 우승자인 것이다.
이번호에서는 바바 왓슨선수에 대해 알아보고 또 그 선수가 어떻게 마스터스를 우승할 수 있었는지 알아 보는 시간을 가져 볼까 한다.
바바선수는 1979년 11월 5일생, 국적은 미국이다. 키 189cm, 몸무게 82Kg. 이런 체격 조건 때문에 공을 멀리 칠수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2002년에 프로로 전향하지만 그의 첫 우승은 2011년 바로 작년이다. 오랜 무명 생활을 견디고 지금 바바 선수는 골프 대회 중 가장 권위있는 마스터스의 챔피온이 된 것이다. 특히 바바선수를 따라다니는 별명을 보면 얼마나 이 선수가 괴짜인지를 알 수 있다. 4차원 촌놈, 필드의 포레스트 검프 등등 평범한 별명은 그에게 어울리지 않는다.
나는 바바의 우승이 지닌 자신만의 창의력과 누구에게도 속하지 않는 자유로움을 꼽고 싶다. 바바선수가 인터뷰에서 한 애기 중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한 부분이 있다. 자신은 지금까지 단 한번도 골프 스윙에 대해 레슨을 받아 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 과연 이것이 말이나 되는 얘기인가... 최고의 메이저를 우승한 PGA프로 선수가 지금까지 단 한번도 레슨을 받지 않았다?? 너무도 믿기 힘든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어느날 한 아마추어가 바바에게 자신의 스윙에 대해 조언을 했다. 어떻게 하면 골프를 더 잘 칠수 있을까요? 하고 말이다. 그 아마추어에게 돌아온 답은 조금은 어이가 없지만 곰곰히 생각해 보면 맞는 이야기일 수도 있다. 너무 스윙에 의존 하지말고 자신의 감각을 믿으라는 이야기인 것이다. 특히 골프는 처음에 누구를 만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자신의 신체조건과 능력을 100%로 이해하는 지도자를 만나는 것은 하늘이 준 선물이다. 필자는 종종 레슨을 하면서 여러명의 코치를 전전하는 아마추어를 볼 수 있다. 골프가 늘지 않아서일까! 아마도 자신의 목표를 미리 정해 놓고 그 것을 충족 시켜 줄 지도자를 찾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는 바바가 연장전에서 보여준 세컨샷을 잊으면 안된다. 바바는 그 샷을 하기 전에 머리 속으로 상상을 했다는 것이다. 먼저 공이 처음 날아갈 때는 나무가지에 걸리지 않게 낮게 날아가고 다음엔 40야드 정도 훅이 난 다음 마지막에 페이드성으로 그린에 안착 공이 그린에 멈춰서는 것까지 상상을 했다는 것이다. 바로 그 샷이 나왔던 것이다. 일생일대에 한 번 나올까 말까하는 샷이 중요한 시점에서 바바의 인생을 바꿔 놓은 것이다.
자신감과 창의력, 우리 주니어들도 너무 연습장에서 공만 칠 것이 아니라 자신이 가지고 있는 창의력과 능력을 기를수 있는 연습이 꼭 필요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