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연습장이나 연습 벌레는 꼭 한명씩 있다. 하루에도 몇백개씩 연습 또 연습 하지만 난 그들이 단 한 번도 자신의 결과 즉 스윙에 만족 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 언젠가는 자신이 이루고자하는 스윙을 만들겠다는 의지 하나로 연습에 열중하는 모습을 볼 때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지만 한편으로는 좀 측은한 생각이 들 때도 있다. 과연 무엇이 좋은 스윙이고 또 좋은 스윙을 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이며 그 좋은 스윙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면 어떤 노력을 해야하는 것일까.. 또 좋은 스윙을 한다는 것이 꼭 좋은 스코어로 연결된다는 보장이 있을까?
오늘 이 시간에는 우리가 얘기하는 좋은 스윙??에 대해 얘기 해 볼까한다. 지난주 막을 내린 US오픈을 보면서 난 골프에 대한 나의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마지막날 우승조로 출발한 짐 퓨릭 선수와 맥 도웰 선수 또 이 대회 우승자인 심슨 선수 그리고 17살의 골프 천재 보 허슬러 선수. 이 프로들의 스윙을 보면 무엇을 만든다기보다 너무도 자연스럽게, 마치 어린 아이가 공을 던지듯이 자연스러웠다. 우린 어린아이가 공을 던질 때 어떻게 하면 멀리 던지는 지에 대해 알려 주지 않는다. 그저 본능적으로 그 자세가 나오는 것이다. 바로 이 중요한 사실을 우리는 잊고 연습에 임하는 것 같다. 골프 스윙은 사람마다 다 틀리다. 신장, 체형 그리고 나이에 따라 각자 자신만의 스윙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 점을 지키지 않고 무리할 때 골프의 슬럼프가 찾아오는 것이다. 안되는 스윙을 무리하게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고 할 때 그 때부터 골프는 힘들어 지게 마련이다. 우린 코스에서 유난히 자신의 스윙에 대해 불만을 가지는 사람을 볼 수 있다. 특히 치기 전에 자신의 백스윙을 점검한다는 것은 그 날 골프를 망치는 지름길인 것이다.
다시 US오픈 얘기로 돌아가서 맥도웰 선수의 플레이를 보면 너무도 단순한 백스윙 하지만 기술적으로 다가 간다면 많은 오점들을 찾아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선수의 스윙을 보면 단순히 그냥 들어서 친다는 표현 밖에 할 게 없다. 우리가 망치질을 하듯이 말이다. 가끔 실수가 나오긴 하지만 그렇게 크게 자신의 스윙 탓으로 돌리진 않는다. 짐 퓨릭 선수의 스윙은 어떤가, 많은 골퍼들이 이해하지 못할 정도의 스윙으로 그는 많은 투어 우승을 해 왔다.
만약 짐선수가 렛슨을 받으면 아마 이 선수는 더 이상 선수생활을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짐 퓨릭 선수가 처음 골프를 배운 것은 자신의 아버지로 부터였다. 자신의 스윙이 좀 특이한 것을 발견한 것은 바로 자신이 참가한 대회의 재방송을 보고 알았다는 것이다. 참으로 흥미로운 점이다. 세계적인 선수가 단 한번의 비디오 렛슨도 받지 않고 지금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는 것은 모든 사람으로 하여금 딜레마에 빠지게 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짐 퓨릭 선수의 스윙을 따라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바로 짐 퓨릭 선수이기에 할 수 있는 스윙, 바바 왓슨 이기에 할 수 있는 스윙인 것이다.
어떤가.. 오늘부터는 자신만의 스윙을 만들어 보는 것이, 아이가 돌을 던지기 위해 무슨 생각을 할까.. 아마도 생각은 하나일 것이다. 멀리 멀리.. 그 생각이 뇌로 전달 그리고 그렇게 하게끔 다시 몸에 명령을 내리는 것이다. 멀리 던지기 위해 렛슨을 받는 일은 없다. 그저 멀리 던지고 싶기에 그런 행동이 나오는 것이다.
오늘 당장 연습장에서 마음을 비우고 그냥 클럽을 들어서 공을 친다는 생각으로 연습에 임해보자. 아마 놀라운 결과가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