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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90대에 머무른다면. 골프 얼마나 생각하고 치십니까.
최근에 여성용 장비들이 많이 나가면서 대화 할일이 좀 많았습니다. 여성골퍼들 열정을 가지고 열심히 하는데 생각보다 스코어가 안나와서 스스로 거리 탓을 하더군요. 나는 거리가 짧아서 2온도 안되고 스코어가 안좋다고.
플레이 형태를 물어봤습니다. 일관되게 드라이버 치고 무조건 우드치고. 파3에서는 우드잡고. 드라이버는 거리가 짧지만 잘 맞고 우드도 계속 치다보니 미스샷은 많이 없고.
그런데 타수는 항상 90중반. 후반.
왜 세컨에 우드를 잡냐고 물어봤습니다.
거리가 짧아서 우드를 안 잡으면 거리가 안 나가요.
우드를 잡으면 2온이 잘됩니까?
그런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거리가 조금더 나가서요.
가끔은 2온이 될 때도 있어요.
우드쳐서 벙커에 잘 들어가지 않나요?
잘 들어가요. 그린 다가서 꼭 잘 빠져요.
그린앞 워터 해저드에도 잘 빠지죠?
그런것 같아요. 거리는 분명히 되는데 물만 보면 빠져요.
벙커에 들어가면 한번에 잘 못나오고. 트리플 정도 하시죠?
네. 맞아요. 들어가면 홈런쳐서 양파도 해요.
그런데 왜 세컨에 우드를 잡으세요?
그렇게 배웠고 다들 그렇게 쳐서요..
우드를 잡아도 2온에 버디할 확율이 1% 정도라면 벙커에 들어갈 확율이 30%쯤 될건데 작전을 바꾸실 생각은 없으신지요?
방법을 모르겠어요.
우드를 잡아도 어차피 3온 이라면 우드를 포기하고 아이언으로 끊어서 벙커 피해서 안정적으로 가는 겁니다.
여자가 우드를 안 치고 아이언을요?
그래서 3번째 샷을 잘치면 됩니다. 스코어는 3번째 샷을 얼마만큼 홀에 붙이는지에 따라 결정됩니다..
(3번째 샷이라 처음들어본 내용이라.. 잘 이해 못하는 표정)
드라이버 치고도 거리가 많이 남아서 2온 확율이 0%에 가깝고 무조건 3온인데. 처음부터 드라이버 아이언이나 유틸을 치고 3번째 샷. 어프로치를 좋아하는 거리를 남기는 것 입니다.
그래서 안정적으로 3번째 샷을 홀에 붙이는 것 입니다.
버디가 안되는데 스코어가 잘 나올까요?
18개홀을 전부다 보기를 하면 90타가 되고 만약 파1개를 잡으면 89타가 됩니다.
(보기도 나쁘다는 인식이 있어서 인지 잘 이해를 못하는 눈치)
작전을 잘 짜면 됩니다. 무조건 보기를 하려고 그 홀을 시작하고 더블을 안하도록 무리하지 않고 치면 됩니다. 처음부터 보기를 하려고 마음먹고 치면 가능하겠죠?
그 정도는 가능하죠.. 그런데 파는 해야..
파는 보기를 하려고 치다보면 붙을 때가 있습니다.
파를 하기보다 더블을 안해야 스코어가 유지 됩니다..
(더블이 얼마나 나쁜건지 아직도 인식이... 덜....)
3번째 샷은 무조건 50m 미만이 남을 겁니다. 그걸 중점적으로 연습하면 됩니다. 거리하고 상관없고 정밀도 입니다.
절대 지르지 마시고 벙커는 돌아가시고 해저드는 끊어 가시고 한타를 더 쳐서 보기는 해도 더블은 하면 안됩니다.
파3에 핀 앞에 오르막 벙커 있으면 완전히 옆으로 쳐서 어프로치로 들어가세요. 우드는 탄도가 낮아서 벙커에 들어갑니다. 더블파는 피해야죠.
이해는 될거 같은데 잘 될까요..?
어떻든 이런식의 홀 공략과 맨탈까지 꾹꾹 눌러서 하는 잔소리 같은 조언이 먹혀서 지금은 룰대로 OK없이 쳐서 안정적인 80중후반을 치고 있다고 합니다.
골프는 힘으로 치는 운동이 아니라 전략과 방법으로 하면 편합니다. 드라이버 거리에 목숨을 거는 분들은 대부분 90대 타수를 기록하고 있고 이유는 잘치다가 한두홀 홀라당 말아먹죠. 그리고 맨탈 흔들려서 그날 게임 포기하고.
욕심없이 보기플레이를 목표로 치는 분들은 화려함은 없지만 흔들림이 크게 없고 무리하게 치지않아 큰 실수가 없어서 안정적인 8자 스코어가 되는 걸 많이 봅니다.
얼마나 3번째 샷에 대해서 고민을 해 보셨나요.
어프로치가 될 수도 있고 롱 퍼팅이 될 수도 있습니다.
3번째 샷이 홀에 가까이 붙을수록 스코어는 좋아집니다.
■ 정 상화 (Mike Jeong)
다이아윙스(Diawings) 골프 창업자, CEO
슬라이스 못내는 드라이버 개발
길이같은 아이언(Single-length)개발-2019 KLPGA (이조이 프로) 우승
비거리증가 공인구(R&A, USGA) 개발-비거리 세계최고
골프 원리를 설명하는 과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