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가 바르고 규칙적으로 생활하는 사람은 대체로 건강하지만 생활 습관이 불규칙적이고 자세가 바르지 않은 사람은 근골계통에 병이 더 많이 올 수 있는데 이러한 이유는 우리 몸을 지탱하는 척추가 오랜 시간의 긴장과 자극에 의해서 변형되고 여러가지 질환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척추는 사람의 몸 중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중추이다. 척수는 척추에 의해 보호되며 이것은 온몸의 운동과 감각을 전달하는 신경 통로가 된다. 척추에 문제가 발생하면 통증이 유발될 뿐만 아니라 외관상 자세가 바르지 않고 중요 장기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체질에 따라서 쉽게 올 수 있는 척추의 불균형도 있는데 목양체질(간과 담낭이 강함)은 크고 강성한 간에 의해 외관상 잘 드러나진 않지만 등의 오른쪽이 튀어 오르고 그로 인해 오른쪽 갈비뼈가 낮아져 간을 압박하게 되어 점차적으로 흉추가 오른쪽으로 휘어지는 현상이 간혹 발생한다. 과도한 육식과 지방질 섭취가 복부비만으로 연결되기도 하는데 복부비만은 허리 앞쪽으로 무게를 실어 주기 때문에 요추가 앞으로 측만 되는 척추전만증(lordosis)이 종종 발생하는 이유이며 그로 인해 좌골신경통, 자라목 등이 나타나게 된다.
토양, 토음체질은 위장과 췌장이 강하여 왼쪽 갈비뼈가 오른쪽에 비해 앞으로 나올 가능성이 많고 이로 인해 척추가 왼쪽으로 휘며 신장이 약하여 일자허리, 요추디스크 함몰 등이 잘 발생한다. 금양, 금음체질(폐가 강하고 간이 약함)은 등이 뒤로 굽고 골반이 기울어지며 이로 인해 굽은 천골에 의해 평평한 무릎을 만들어 무릎관절염 등이 자주 발생한다.
신장과 방광이 강한 수양, 수음체질은 골반이나 요추가 발달되어 척추가 곧고 자세가 바르며 옷맵시도 뛰어난 특징이 있는데 의외로 강한 신장기운에 의해 요추를 후방으로 밀어내어 일자허리, 일자목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그 외에 간에 문제가 있는 경우 오른쪽 어깨로 방사통이 있을 수 있고 심장 기능에 이상이 오면 등이 튀어나오고 왼쪽 어깨에 통증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잠깐 자세가 나쁘다고 하여 문제가 되지는 않지만 지속적인 자세불균형, 다리를 한쪽으로 지탱하며 오래 서 있는 동작 등은 후일 요통과 좌골신경통 등의 큰 원인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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