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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0/2006. 14:57 KoreaTimes ()
정석현의 편한 골프
“어제는 감이 좀 오던데… 어떻게 하루 사이에 이렇게 변할 수 있나”
어제 렛슨을 받으로 온 회원이 한 말이다. 왜 그럴까?
잠시 한 번 자신을 생각해보자. 우리는 이런 적이 없는가? 아마도 지금 핸디가 한 18정도 되는 분이라면 몇 번은 경험해 보았을 것이다.
이 회원의 경우로 본다면, 먼저 너무 손과 팔로 스윙을 하는 것이 가 장 큰 이유이다. 특히 드라이버나 롱아이언은 그나마 괜찮은데 숏 아이언만 잡으면 오보 스윙에 스윙후 발란스를 잡지 못하고 넘어진다. 그래서 우리는 먼저 두 팔 사이에 풍선을 끼고 스윙해 보았다. 그랬더니 스윙이 현저하게 짧아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유인즉 백스윙시 클럽 손 팔 어깨 몸통이 다같이 움직여 하체의 꼬임이 좋아진 것이다. 그런데 손으로만 스윙을 한다면 오른쪽 무릎이 펴지면서 오보 스윙으로 연결되는 것이다. 여기서 한가지 더 한다면…, 하프스윙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기회가 있으면 이 방법을 적극 추천한다.
자신이 연습장에서 하프스윙으로 공을 치는 것을 찍어보자. 몸통으로 잘 스윙하고 있는 분들은 왼팔이 지면과 평행하고 손목은 90도정도 꺾인 부분에 멈출 것이다. 그런데 오버스윙, 즉 팔로 스윙하는 분들은 아마 풀스윙 부분에서 멈춰 자신이 오버스윙 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럼 이 문제점은 어떻게 고칠 수 있을까?
먼저 스윙하기 전에 연습스윙을 통해 하프스윙 지점을 느끼자. 그리고 공을 치는 방법이다. 다른 한가지는 클럽을 시작하자마자 다운스윙한다는 느낌으로 스윙하자.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누가 자신의 스윙길이를 체크하거나 비디오로 찍어서 자신이 직접보고 느끼는 것이다.
골프에서 가장 자신의 스윙을 망치는 일 중 하나가 자신의 느낌만 믿고 스윙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필자는 렛슨시 항상 비디오를 이용한다. 그래서 직접 보여주고 자신과 느낌이 다르지만 실제는 아니라는 것을 인식해 주는 것이다.
“내 느낌엔 클럽과 몸 사이가 너 무 멀어”
비디오로 촬영한 후 실제 모습을 보도록 하자. 자신이 느끼기에 먼 것이지 실제는 잘되고 있다는 것을 눈으로 보고 또 믿고 그렇게 해야지만 골프가 업그레이드 되는 것이다.
올 여름에는 특히 지난 호 에서도 언급한 바 있지만 자신의 숏게임을 한 번 촬영해 보도록 하자. 짧은 거리에서 백스윙이 너무 길지는 않는지, 또 너무 짧게 해서 때리지는 않는지, 방향은 잘치고 있는지, 공은 끝까지 보고 있는지 등등 직접 자신이 비디오를 보면서 연구해 간다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감으로, 기분으로, 느끼는 골프가 아닌 실제로 보고 반복해가면서 자신의 잘못된 느낌을 바꾸는 올 여름 골프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