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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1/2007. 14:06 KoreaTimes ()
정석현의 편한 골프
역시 세계 여자 골프에서 우리 한국선수들 정말 대단했다. 지난주 우연히 TV를 보게 되었는데 마침 여자 프로선수들의 경기를 방영하고 있어 유심히 시청하였다. 그 경기는 다름 아닌 여자 프 레지던트 컵이었다.
PGA TOUR나 LPGA TOUR에는 상금은 걸려 있지 않지만 각자의 소속 된 국가나 대륙을 대표해 플레이하는 대회가 있다. 남자 투어에는 라이더컵과 프레지던트컵이 있어 각각 2년에 한 번씩 번갈아 대회가 열린다.
라이더컵은 미국과 유럽이 각각 그 대륙 출신의 선수들을 정규 시즌 성적으로 선발해 경기를 하고 있으며, 프레지던트 컵은 미국과 전 세계 선수들이 대항하는 경기이다. 여기에 아시아 대표로 한국의 최경주 선수가 출전한 경험이 있다.
LPGA에는 라이더컵은 없지만 남자선수들의 프레지던트컵과 유사한, 전 세계 선수들과 아시아 선수들간의 경기가 있다. 여기서 자랑스러운 것은 아시아 팀의 반 이상이 한국의 태극낭자들이라는 것이다.
지난 번 대회에서는 한국의 강수연 선수가 당당히 주장으로서 팀을 이끌어 갔다. 결과는 아시아 대륙팀의 승리, 정말 대단하지 않는가! 작년에는 LPGA 정규시즌에서 우리 한국여자 선수들이 반 이상이나 되는 대회를 우승하였고, 또한 10위권 내에 한국 여자선수들의 이름이 여러 명 올라 있었다.
무엇이 우리 한국 여자 골퍼들을 이렇게 만들었을까
아마도 한국인들만의 투지와 열정 그리고 주위에서 헌신적인 사랑으로 정신적 지주가 되는 부모님들이 계신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여기 뉴질랜드에서도 우리는 이러한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필자는 종종 주니어 대회에 나갈 기회가 있어 직접 지도한 학생의 경기를 관전도 하고 시합에서 어떤 식으로 플레이하고 있는지도 살펴 볼 겸 될 수 있으면 꼭 참가하는 편이다. 이런 대회를 나가 보면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이 한국 학생들인데, 부모님들이 직접 캐디로 나서서 한 타 한 타 칠 때마다 옆에서 지켜보는
불안하고 초조한 모습이 얼굴 표정으로 모두 나타난다.
그런 것을 알기라도 하는지 플레이하고 있는 학생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신중을 다해 플레이를 마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정말 우리 나라 골프의 미래가 한층 더 밝 아지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자! 이 번호에서는 지금 쓰고 있는 자신의 클럽이 자신의 신체구조 그리고 스윙과 얼마나 잘 일치하는가에 대해 알아보자.
혹 너무 무거운 클럽으로 치지는 않는가, 아님 너무 딱딱한 샤프트를 쓰지는 않는가, 아니면 반대일 경우인가?
그럼 어떤 방법으로 이런 문제를 알아 볼 수 있을까?
가장 알기 쉬운 방법은 자신의 구질을 점검하는 것이다.
스윙이 빠른 사람이 약한 샤프트를 쓰게 되면 훅이 많이 나고 반대로 너무 딱딱한 샤프트를 쓰게 되면 슬라이스나 페이드가 많이 난다. 드라이버의 각도는 어떨까? 너무 많이 공이 뜨지는 않는가, 아니면 그 반대는 아닌가, 아이언의 헤드사이즈는 어떤가, 나에게 너무 작은 것은 아닌가, 블레이드 혹은 캐비티 백 중 어느 것을 써야 하는가, 남들이 쓴다고 따라 쓰는 것처럼 바보스러운 것은 없을 것이다.
가까운 프로샵에 있는 우리 한국프로들에게 물어 보자. 돈이 드는 것도 아니고 설령 클럽을 바꾸어야 한다면 자신을 위한 투자라 생각하고 과감히 교체하는 것도 좀더 편한 골프를 위한 좋은 길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