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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3/2007. 15:38 KoreaTimes ()
정석현의 편한 골프
필자는 직접 지도하고 있는 학생들이 참가 하는 주니어 대회에 가서 시합에서 우리 주니어들이 어떻게 치고 있는지 관전한다.
평소 연습 라운드나 필드 렛슨에서 보지 못했 던 습관 이라고나 할까. 그 무엇인가 전에 보지 못했던 부분을 발견하곤 한다. 특히 고도로 긴장 했을 때의 모습, 트라블 샷에 대한 대처방법..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려는 지구력과 인내력 등등 연습 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을 발견하곤 한다.
우리 주니어들의 공통점은 너무나 빨리 경기를 포기하려는 습성이 있다. 1번, 2번, 3번 홀에서 자신의 핸디의 반을 쳐 버리면 그 날은 벌써 포기. 자포자기한다는 것이다. 실수한 부분을 잊어 버리고 다음 홀부터 다시 시작할려고 하는 주니어들은 몇 되지 않는 것 같다. 탑 랭크에 등록된 주니어들은 프로들과 같이 버디로 자신의 실수를 만회하려 하지만 대부분의 주니어들은 그지 않은 것이 주니어 대회의 모습이다.
자! 그렇다면 우리 부모들이나 지도자들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이 있을까..
먼저 부모들의 마음가지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주니어들이 골프를 좀더 좋아 할 수 있게 할 수 있는 힘은 부모들에게 있다. 혼내고 야단치는 것은 지도자들의 몫이지 부모들의 질책은 괜한 분노심과 반항심만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우리 부모들은 명심해야한다. 골프장에서 예의 나 정말 비인간적인 행동을 했을 땐 정말 호되게 혼내야 하지만 우리부모들도 골프를 안다면 우리 주니어들의 골프 세상을 함부로 얘기 할 수 없다 는 것이다.
주니어들을 가르치다 보면 성인의 10배 이상 빨리 실력이 는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6개월 정도면 자신의 부모보다도 더 잘 치는 주니어들이 많다. 우리 주니어가 자신의 부모보다 잘 칠 때부터 문제가 생긴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우리 부모들은 주니어들에게 무리한 스케줄을 소화해 내기를 원한다. 방과후 연습장, 필드 그리고 주말엔 시합, 연습 후 학교과제 등등 우리 주니어 들이 소화해내기란 정말 힘든 과제이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부모들이 생각해야 할 부분이 있다. 그 과정을 똑같이 한 번 일주일만 해 보라는 것이 다. 그 과정을 소화해내는 부모는 몇 없을 것이다.자신도 못 소화하는 것을 주니어 들에게 강요한 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연습에 효율을 생각하자는 것이다. 많이 연습하는 것도 좋지만 질을 생각하자는 것이다.
여기서 나는 우리부모들에게 한가지 아이디어를 조언하고 싶다. 내가 직접 주니어들, 즉 프로 지망생들을 가르칠 때 쓰는 방법이다. 코스에서의 로그북을 만들자. "로그북"이란 책이 아니다. 코스에서의 드라이버 적중률, 아이언, 트라블 샷, 퍼터등 잘 안 되는 부분이 무엇인지 알아보자. 매일 그 부분은 다 다를 것이다. 필요한 부분을 연습하자. 우리 주니어들에게 그 부분을 왜 연습 해야하는지 이유를 즉 로그북을 보면서 연습의 이유를 설명 한 후 실행하자. 만약 라운드중 실수가 없었다면 과감히 휴식시간을 주는 것도 연습의 효율을 올리는 데 꼭 필요하다. 항상 주니어와 대화하는 것도 잊지마라. 어디엔가 불만이 있을 것이고 그 불만은 곳 집중력을 저하시키는 요인이 될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