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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2007. 14:35 KoreaTimes ()
정석현의 편한 골프
필자는 지난주 학생들과 함께 타카푸나 골프장에서 라운드를 했다. 18홀을 도는 중 한 열번 정도 소나기가 지나갈 정도였으니 정말 골프 치기에는 악조건 이었다. 거기에다 바람까지 세게 불어서 보통때보다 몇배의 집중력을 요하는 날이었다. 거기에다 날씨도 겨울날씨 처럼 추웠다.
필자는 아침에 오랜만에 옷장에 들어있는 비옷 한벌과 두꺼운 바람막이 그리고 가방을 보호하는 비닐커버와 우산을 챙기고 골프장으로 향했다. 학생들에게 아침에 전화를 해서 이것저것 챙겨올 것을 알려 줄려고 했으나 나는 우리 학생들을 한번 테스트 해보기로 했다. 솔직히 아침에는 햇빛이 났지만 그날 일기예보에서는 소나기가 온다고 예보 한바 있었다.
골프장에 도착하자마자 학생들에게 비옷과 우산 등 여러가지 비가 올 경우에 대해서 물어 보았다. 한 학생은 바람막이 그것도 골프백에 들어었던 것이다. 다른 한 학생은 아에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속으로 나는 오늘 한번 고생하고 나면 다음부터는 내가 애기를 않해도 잘 챙겨올거라 생각하고 라운드를 시작했다. 2번홀 티그라운드, 갑자기 바람이 세게 불더니 강한 비가 오기 시작했다.
자! 우리는 겨울을 위해서 어떠한 준비들을 하는가.내가 우리 회원들과 겨울에 라운드를 해본 결과 비 옷을 소지하고 있는 회원들은 몇 없었던 것으로 생각 된다. 내가 입고있는 것을 보고서야 비 옷의 중요성을 깨닫곤한다. 겨울에 특히 비가오는 가운데 플레이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얼마나 자신을 비로부터 보호하느냐? 가 가장 중요하다. 한번 몸이 비에 젓으면 그 때 부터는 골프를 치는 것이 아니라 걷기운동. 즉 비를 맞으면서 걷는 것 밖에 안된다는 것이다.
스코어는 당연히 생각지도 못하고 빨리 집에 가고 싶은 생각 뿐 일 것이 다. 반대로 비옷을 입고 치는 사람은 비가와서 그린이 좀 느릴것이고 그립도 전보다 조금 느슨하게 스윙도 전보다 느리게. 이렇게 하면서 우중에 골프치는 방법을 누가 얘기 해 주지 않아도 스스로 터득할 것이다.
통상적으로 얼마나 비가 와야지 경기가 취소 되느냐는. 천둥, 번개나 그린에 물이 고여야지만 경기가 취소된다. 그것도 바로 취소 되는 것이 아니라 잠시 경기가 중단되는 것이다.
그래서 그린에 물이 다 빠지고나면 다시 경기는 속행되는 것이 관례이다. 그만큼 비는 골프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우리가 그 비에 대해 잘 대비만 한다면 비는 우리가 라운드를 즐기는데 큰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이다.
이제 좀 있으면 완전한 겨울로 접어든다. 올 겨울에는 이 비에 대해 철저한 대비를 해야겠다. 비로인해 아까운 시간을 허비하지 않는 우리 독자들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