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가르치고 있는 학생들의 시합을 관전하기 위해 마누카우 골프클럽을 방문했다. 하루에 36홀을 치는 꽤 비중있는 시합으로 3명의 여학생과 한 명의 남학생을 참가시켰는데 이들중 우승을 기대하는 학생이 있어 줄 곳 36홀을 따라 다니며 응원했다.
연습라운드 성적도 좋아서 이번에는 우승을 할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었는데 그만 기대에 못미치고 상위권 밖으로 밀려나고 말았다. 학생도 나도 그리고 부모들도 정말 기대를 많이 하고 참가한 시합이었다. 너무 기대가 컸었는지 아님 너무 부담을 줘서인지 실력의 반도 발휘하지 못하고 경기를 마쳤다.
시상식이 시작되었다. 우리팀에서 처음 시합에 참가한 여학생이 있는데 시합 전 그 여학생에게 처음이니 부담갖지 말고 편안하게 치라고 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생각지도 못하게 stableford 부분에서 1등을 한 것이다. 같이 앉아 있는 우리일행 모두 놀라서 잠시 이게 진짜인가하는 표정들을 지으며 서로를 쳐다 보았다. 정말 골프란 알 수 없는 운동이다. 정말 멘탈이 90 % 이상인 것같다.
우리 일반인들은 어떠한가? 라운드전 목표를 너무 무리하게 세워놓고 3홀, 4홀에서 그 날의 경기를 포기한 적은 없는지. 자기자신에게 부담을 주는 그런 목표는 세우지 말자. 오늘은 꼭 싱글을 할꺼야 그리고 1번 홀에서 더블, 2번홀에서 트리플 그러면 벌써 그 날의 경기를 포기한 적은 없는가. 다음엔 이렇게 한 번 해보자. 스코어에 너무 신경쓰지 말고 오늘은 파온을 5개 할꺼야, 오늘은 페어웨이에 8개 안착시킬꺼야, 이렇게 하다보면 경기가 아주 자연스럽게 풀리지 않을까?
자! 오늘은 다운 스윙 플랜에 따른 Rotation의 변화에 대해 알아보자. 먼저 아래의 그림을 잘 살펴보자.
Rotation이 전혀 되지 않은 형태의 그림이다.
클럽이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들어와서 팔꿈치가 구부러지면서 일어나는 형태이다. 주로 여자분들에게 많이 일어나는 스윙폼이다. 거리와 방향성에 크게 문제가 될 수 있다. 이럴 때에는 반드시 클럽을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보내는 스윙을 하여야 자연스럽게 Rotation을 할 수 있다.
그런데 다음그림을 보면 너무 클럽이 안쪽에서 바깥 쪽으로 나가 훅이나 push가 많이 나는 스윙폼이다. 이런스윙은 백스윙시 손을 너무 들어서 다운 스윙을 할때 너무 클럽을 안으로 내릴 때 이런 형태의 스윙이 나온다. 스윙을 하기전 목표를 정하고 볼이 어느정도 내가 원하는 지점으로 날아 갈때 자기스윙이 됐다고 말할 수 있다.
자신의 볼이 훅이나 push가 많이 나온다고 하면 90%이상은 이렇게 스윙하고 있다고 생각해도 될 것이다. 이럴 땐 half 스윙 만으로 연습해 보자. 필자는 이전에 백스윙에 대해 여러 번 연재한 적이 있다.이 부분을 다시 한 번 보면서 자신의 스윙이 뭐가 잘못되었는지 한 번 생각해 보자.
위에서 말한 것처럼 라운드전 너무 큰 기대를 하여 자기자신에게 너무 부담을 주는 목표는 세우지 말자.골프를 즐기려고 하는 것이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칠 필요는 없지 않은가. 차근차근 인내를 가지고 연습 할 때 스코어는 당연히 좋아지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