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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7/2006. 11:45 KoreaTimes ()
정석현의 편한 골프
브리티시 오픈!! 지난 20일 개막한 이 대회는 135번째라는 엄청난 역사를 자랑한다. 전형적인 링크스 코스에서 펼쳐지는 대회로써 영국에서 매년 7월에 열린다.
바다를 옆에 두고 초자연적인 환경을 고루 갖춘 링크스 코스는 페어웨이 잔디가 모래로 되어 있어 비가 많이 내려도 물이 아주 잘 빠지게 되어 있다. 여기 오클랜드에서는 무리와이 골프코스가 그 대표적이라 할 수 있겠다.
항상 기본적으로 부는 바람과 사람 키보다 큰 러프들이 경기하는데 큰 방해꾼이 된다. 그래서 링크스코스에서는 맞바람을 이길 수 있게 샷을 좀더 낮게 치는 펀치 샷과 러프를 피하기 위해 드라이버 대신 롱아이언으로 티샷하는 경우가 많다.
필자도 어제잠깐 브리티시 오픈 첫 라운드를 시청했는데 때마침 타이거 우즈가 18번 파5에서 티샷하는데 롱아이언으로 티샷하는 것이 아닌가, 마침 그 홀에 대한 설명도 볼 수 있었는데 오른쪽 오비 그리고 왼쪽은 러프였다. 그래서 다른 선수들이 티샷하는 것도 유심히 봤지만 대부분 드라이버를 치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 드라이버를 친 선수들은 대부분 파 아니면 아주 어렵게 버디를 잡는 것이다. 그런데 타이거는 이 홀에서 이글을 잡는 것이 아닌가, 역시 하면서….
우리는 여기서 꼭 배울 점이 있다. 우리 일반인들은 꼭 티샷 할 때 드라이버를 잡아야 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정말 400미터 가까운 홀이나 페어웨이가 정말 넓은 홀에서는 당연히 드라이버를 잡아야 하지만 280미터나 350미터 아래의 홀에서는 굳이 드라이버를 잡을 필요가 없다. 예를들어 티티랑이 1번 홀, 8번 홀 그리고 아카라나 1번홀 등이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을 먼저 알아야 한다. 본인이 사용하고 있는 클럽의 거리와 클럽 중에서도 몇 가지 클럽은 정말 자신있는 클럽이 있어야 한다. 꼭 멀리 치려고 하지말고 얼마나 정확하게 똑바로 보낼 수 있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오늘 당장 가까운 연습장에서 자신의 거리를 알아보는 것도 좀더 편한 골프를 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자! 이 번호에서는 아크형 스윙 두 번째이다. 과연 어떤 스윙 즉 어떤 체형에 이 스윙이 가장 적합할까?
여기서 우리나라 선수중 몇 명을 알아보자. 가장 대표적인 선수로써 박세리 선수를 들 수 있다. 아주 균형잡인 몸으로 키와 몸무게의 비율이 적당하다. 김미현 선수와 장정 선수의 가운데라고 하면 더 이해하기가 쉬울 것같다. 스윙하는 것도 세 선수 모두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스윙의 길이나 속도 그리고 어깨턴 등 아마추어가 보아도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왜 세 선수 의 스윙이 다른 것일까. 그것은 세 선수의 체형이 모두 다르다는 것이다. 좀 작고 단단한 몸매(김미현), 좀 뚱뚱한 몸매에 유연한 어깨턴(장정), 날씬하지만 균형있는 근육(박세리) 이중 박세리 선수의 스윙이 아크형 스윙에 가장 적합한 것이다.
아크형 스윙이란 말 그대로 아크의 크기를 크게 함으로서 거리와 파워를 내는 스윙인데 크기가 얼마나 커야 하는지가 문제이다. 먼저 어깨턴이 90도 정도로 돌아갔다고 할 때 손목의 꺽임은 왼팔이 지면과 평행일 때 70에서 80도 정도 꺽이는 것이 가장 적합하다. 아크형에서 손목을 너무 많이 꺽으면 아크의 크기가 줄어 들고 손목에 힘이 없는 우리 아마들은 슬라이스나 탑 볼을 치는 경우가 많다.
여기 박세리 선수의 스윙을 잘살펴보자. 스윙의 시작부터 체중이동이 시작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드레스에서 생긴 삼각형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양쪽 어깨에 무리를 주지 않고 최대한의 아크를 만들어 내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체형이 아주 작은 사람이 손목꺽임이 없이 아크만 크게 하려고 하면 크럽이 아주 무겁게 느껴질 뿐만 아니라 스윙을 하는 중에 클럽의 무게에 따라 다니는 스윙을 할 것이다.
자신이 어느 체형에 속하는지 정확하게 알아보는 것도 좀더 편하고 간결한 스윙을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아직도 자신에게 맞지 않은 스윙으로 힘들게 골프를 치고 있다면, 스윙에 비해 너무 거리가 나지 않는다고 생각되면 자신이 하는 스윙이 자신의 체형과 잘 조화가 되고 있는지 알아보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