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추워질수록 손과 발, 관절 등이 차가워지며 혈액순환이 되질 않아 고생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겨울에도 땀이 많고 더위를 타며 이불 덮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 이러한 차이는 스스로 가지고 있는 열이 강한 사람도 있고 타고나기를 교감신경이 강하여 혈액순환이 안되어 몸이 차고 소화기능도 떨어지는 자화(自火)가 약한 사람도 있다. 겨울철에 특히 고생이 많은 체질은 몸에 열이 없고 교감신경이 강한 금양, 금음, 수양, 수음체질의 사람이다.
스스로 가지고 있는 열이 약하므로 상화(相火), 즉 몸 밖의 모든 열을 좋아하고 따뜻한 것을 선호하게 된다. 추위를 타는 것은 남성에 비해 여성이 추위를 잘 타고, 간혹 극심한 피로상태, 과로, 수면부족이 심해지면 몸에 열이 많은 목양체질과 토양체질의 사람도 양기(陽氣)의 감소로 한기를 느끼며 피부가 건조해지고 감기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몸에 열이 많아서 땀이 많고 자는 동안에도 식은땀, 속에서부터 느껴지는 열감, 피부건조, 갈증, 구강건조, 안구건조 등의 증상에는 수분이 많은 과일, 특히 폐기능에 좋은 배, 사과, 오렌지, 멜론, 참외 등과 무, 마, 연근 등을 섭취하면 몸에 수분이 많아지고 열을 줄여줄 수 있다. 보리차, 오이냉차, 원두커피 등의 음료도 체질적인 면에서 도움이 된다.
손발이 차고 등이나 아랫배에 한기가 많으며 소화기능, 불면증 증이 심한 사람은 겨울철 한기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인삼, 홍삼, 황기, 생강 등의 뿌리가 도움이 되며 감자, 고구마, 고추, 쇠고기, 닭고기 등의 음식, 온천욕, 걷기운동, 귤, 딸기, 블루베리, 꿀차, 생강차, 현미 등이 몸을 따뜻하게 하며 혈액순환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피부를 다스리는 힘도 폐기와 관계가 있으며 혈액의 원동력은 수분섭취이므로 적당한 운동과 수분, 과일, 야채 등의 섭취는 겨울철을 따뜻하게 보내는 방법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