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칼럼 | 지난칼럼 |
안면신경은 얼굴의 여러 근육을 움직이게 하여 표정을 만들어 주는 신경이다. 이 신경은 얼굴의 좌우를 다스리며 이마, 눈, 코, 입 등의 운동, 감각 등에 관여하는데 마비가 발생하면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1) 한쪽 눈이 감기지 않거나 한쪽 이마의 주름이 잡히지 않고 입이 한 쪽으로 돌아간다.
2) 음식을 먹다가 음식물을 흘리거나 휘파람 불기가 안된다.
3) 귀나 그 주위에 통증, 두통 등이 심하다.
4) 식욕이 없고 말할 때 발음이 새기도 한다.
5) 마비된 쪽 눈에서 눈물이 나오고 침을 흘리기도 한다.
많은 경우, 오랜 기간 과로와 피로누적, 스트레스, 바이러스에 의한 말초신경 감염 등이 원인이고 증상도 대부분 얼굴에만 국한되지만 간혹 중추신경계 이상, 뇌출혈, 뇌종양, 외상 등에 의한 증상이라면 팔다리의 감각이상, 연하장애, 양쪽 이마의 주름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아침에 일어나서 얼굴의 감각이 이상하거나 눈, 입 등의 움직임이 불편함을 느끼게 되면 바로 병원으로 가는 것이 좋다. 만약 뇌와 관련된 증상이 있다면 신속한 조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안면신경마비의 70% 정도는 수시간에서 수일내에 호전이 있고 일주일에서 보름내에 회복이 되지만 재때 치료를 받지 못하면 몇주 혹은 수개월 간 완전회복이 어렵기도 하고 10% 정도의 증상이 평생 따라다니기도 한다. 와사풍이 갑자기 나타나면 절대적 안정을 취하고 과일, 야채, 수분섭취를 통하여 혈액순환을 도와야 한다. 이 때 기름진 음식, 음주, 흡연 등은 가급적 삼가하는 것이 좋다.
찬바람을 피하고 몸을 따뜻하게 하며 환부를 따뜻한 수건 등으로 맛사지를 해주거나 뜸, 침치료 등으로 안면근육을 주관하는 양명경을 자극하는 것도 빠른 회복의 방법이 될 수 있다. 눈이 감기지 않을 때는 안대 등으로 안구를 보호해야 하며 지속적인 맛사지를 통해 마비된 근육의 이완을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