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음체질(水陰體質)의 사람은 위산으로 인한 속이 쓰린 증상은 없지만 조금만 과식하면 소화가 느리고 더부룩하여 하루 종일 힘들어 하거나 위장의 힘이 부족하여 위하수증 등이 쉽게 발생한다.
신장과 방광의 힘이 강하여 골반이 발달했고 운동신경이 좋은 편이다. 그러나 오랜시간 햇빛에 노출 시 기절하거나 쓰러지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성격은 예민하고 정확한 편이며 일의 시작을 서둘러 하지 않고 오랜 계획에 따라서 일을 진행하며 빈틈이 없는 편이고, 특히 옷 맵시가 좋은 편이다.
수음체질의 대부분은 몸이 마른편이지만 간혹 비만인 사람도 있는데 그런 경우 근육이 거의 없고 물살처럼 쉽게 찌고 빠지는 체형인 경우가 많다.
건강을 위한 포인트는 상대적으로 약한 위장, 소화기관의 건강을 위해서 항상 소식(小食)에 신경 써야 하며 교감신경이 강하여 발생하는 수족냉증, 불면, 여성의 생리불순, 위하수 등을 예방하기 위해서 몸을 따뜻하게 하고 스트레스와 과로 등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체질적인 문제들은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고 지속적이며 유전적으로 자녀에게도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소화기능과 수족냉증 등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땅속에서 나오는 뿌리야채를 주로 섭취하며 현미, 찹쌀, 카레, 감자, 비타민 B군, 사과, 오렌지, 토마토, 망고, 대추, 벌꿀, 인삼, 생강, 옥수수, 눌은밥, 붉은색의 의류, 미역, 다시마 등이 수음체질의 약한 위장을 보호할 수 있다.
그러나 돼지고기, 보리, 팥, 얼음, 오이, 참외, 수박, 멜론, 딸기, 비타민 E, 모든 어패류 등은 성질이 차고 위장기능을 약화시키므로 지속적인 섭취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