넬슨→골든 베이(Ⅰ)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Danielle Park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강승민
김수동
최성길
멜리사 리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넬슨→골든 베이(Ⅰ)

0 개 2,449 코리아포스트
"북섬이여, 안녕!"

남섬으로 내려가는 페리의 크기는 실로 놀라웠다. 운전석에 앉아 검표원에게서 보딩 패스를 받고 큰 주차 건물로 들어선다 싶었는데, 알고 보니 초대형 페리의 아래층 주차장이었다. 우리가 탄 페리의 이름은 아라후라(Arahura)fh '새벽으로 가는 길'이라는 멋진 뜻을 지녔다. 4개의 라운지와 카페, 뷔페식당, 기념품 판매점과 극장, 유아용 놀이터와 바깥 바람을 시원하게 맞을 수 있는 근사한 데크가 준비되어 있다. 워낙 넓기 때문에 주차한 곳이 지하 몇 층(데크 넘버)인지를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좁은 갱도 같은 계단으로 네댓 번 돌아 올라가자 세련된 향이 나는 여객실에 도착할 수 있었다. 잠시 눈을 붙이고는 상쾌한 바깥바람을 쐬기 위해 데크로 나갔다. 말보로 사운드의 반도와 섬들이 새벽의 붉은 빛을 받아 점차 윤곽이 선명해지고, 만 안쪽 바다는 마치 호수같이 잔잔했다. 페리가 워낙 크기 때문에 흔들림도 없이 미끄러지듯 흘러간다. 말보로 사운드의 많은 섬들은 숲으로 덮여 있고 페리 주변으로는 바닷새들이 소리 없이 쫓아온다. 말보로 사운드를 거쳐 페리가 픽턴(Picton)에 도착하자, 그 큰 덩치의 배가 후진으로 정확하게 부두에 정박한다. 픽턴은 작은 어촌인데도 정말 깨끗했다. 부두에는 마을의 집보다 더 많은 수의 보트와 요트가 정박되어 있는 듯했다. 쿵쾅거리며 아래층 데크의 주차장으로 가서 캠퍼밴을 몰고 나왔다.

드디어 남섬! 고대하던 남섬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한 것은 일단 잠을 자는 거였다. 정신을 차리고 아침을 먹으러 나가는데 허영만 화백이 지역 특산물이 뭐냐고 묻는다. 그 말에 블루코드(Blue Cod)가 떠올랐다. 남섬 사람들은 블루코드에 비하면 연어 같은 고기는 쓰레기(Rubbish)라고 표현할 정도로 맛있는 고기이다. 연어나 참치 같은 생선이 대부분 다소 느끼한 맛이라면 블루코드는 담백하면서도 깔끔한 새우살 같은 맛이 난다.

이 지역의 해산물 가공 공장에 들러 블루코드를 산 후 우리는 캠퍼밴을 몰아 꼬불꼬불한 바닷가 길을 지나 해블록(Havelock)으로 이동했다. 조용한 바닷가에 위치한 해블록의 부두에 캠퍼밴을 세우고 밥을 짓는 동안 오랜만에 마을의 공용 샤워장에서 샤워를 했다.

11시 30분쯤 도착한 넬슨(Nelson) 시는 뉴질랜드에서 평균 집값이 제일 비싸고, 일조량이 가장 많은 태양의 도시다.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음식을 맛있게 하는 레스토랑을 물으니 대부분 보트 셰드(Boat Shed 보트 창고)로 가라고 한다. 해변가 물속에 기둥을 박고 만들어 놓은 그리 크지 않은 레스토랑인데, 벽에 있는 메뉴판을 보니 해산물 요리 전문점임을 한눈에 알 수 있었다. 우리는 메뉴판을 한참 보다가 도무지 뭘 먹어야 할지 몰라서 주변 손님들의 테이블 위에 있는 음식을 보고 그중 세 가지를 골랐다. 다행히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한국에서 한글로 된 메뉴를 보며 즐겨 먹는 음식을 주문하는 일은 어린이라도 쉽게 할 수 있다. 하지만 낯선 외국에서 이리저리 설명이 많은 메뉴를 보고 우리 입맛에 맞는 음식을 주문하기란 확률적으로 쉽지 않다. 그래서 뉴질랜드의 대중적인 음식 메뉴 몇 가지를 소개하려 한다.

ⓒ 뉴질랜드 코리아포스트(http://www.koreapost.co.n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넬슨→골든 베이(Ⅱ)

댓글 0 | 조회 1,911 | 2010.01.27
1. 중국 음식 주문하기저렴한 가격의 중국 음식을 주문하러 들어갔다가 한쪽 벽면에 빽빽하게 적혀 있는 100가지가 넘는 메뉴를 보면 정말이지 난감하기 그지없다. … 더보기

현재 넬슨→골든 베이(Ⅰ)

댓글 0 | 조회 2,450 | 2010.01.12
"북섬이여, 안녕!" 남섬으로 내려가는 페리의 크기는 실로 놀라웠다. 운전석에 앉아 검표원에게서 보딩 패스를 받고 큰 주차 건물로 들어선다 싶었는데, 알고 보니 … 더보기

파라파라우무→웰링턴(Ⅱ)

댓글 0 | 조회 2,042 | 2009.12.22
바람과 자진의 도시 웰링턴오후 3시 30분, 드디어 북섬의 최남단이자 뉴질랜드의 행정수도인 웰링턴(Wellington)에 도착했다. 웰링턴은 바람과 바다와 지진의… 더보기

파라파라우무→웰링턴(Ⅰ)

댓글 0 | 조회 1,892 | 2009.12.08
어제 잠들기 직전부터 슬그머니 가족들 생각이 나더니 새벽에 눈이 떠졌다. P.O.P. 주인 할아버지는 이미 어둑한 새벽부터 화단을 가꾸고 계신다. '좀더 누워 있… 더보기

통가리로 국립공원→와이오우루(Ⅱ)

댓글 0 | 조회 2,216 | 2009.11.25
통가리로 국립공원에서 와이오우루 군인박물관으로 가는 사막길은 북섬에서 가장 인상 깊은 길 중 하나다. 우리는 루아페후 산 북서쪽에 있는 화카파파 빌리지에서 출발해… 더보기

통가리로 국립공원→와이오우루(Ⅰ)

댓글 0 | 조회 1,784 | 2009.11.10
밤새도록 불던 강풍과 우박이 아침이 되면서 한층 더 심해졌다. 마치 통가리로 국립공원의 산들이 흔들릴 정도로 사나운 바람이 불어온다. 이토록 거센 바람이면 루아페… 더보기

타우포(Ⅲ)

댓글 0 | 조회 1,764 | 2009.10.27
우리가 오늘 저녁 야영하는 곳은 통가리로 국립공원(Tongariro National Park) 내부에 있는 화카파파 빌리지인데 세계문화유산, 세계자연유산으로 동시… 더보기

타우포(Ⅱ)

댓글 0 | 조회 1,843 | 2009.10.14
허영만 화백은 한참을 망설이다가 젖은 번지를 하게 되면 무료로 티셔츠를 준다는 직원의 단 한마디에 젖은 번지를 선택했다. 젖은 번지는 뛰어내리고 나서 몸이 물속으… 더보기

타우포(Ⅰ)

댓글 0 | 조회 1,717 | 2009.09.22
드디어 아침이 밝았다. 허영만 화백은 몸이 안 좋다느니, 감기 기운이 있다느니 하다가, 나중에는 이 사이가 답답해서 치실이 필요하다는 궁색한 변명까지 나오고 말았… 더보기

로토루아→타우포(Ⅱ)

댓글 0 | 조회 1,853 | 2009.09.09
하지만 이러한 단순 구조는 튼튼한 피라미드 형태로 개체수를 스스로 조절하는 다른 대륙의 먹이사슬에 비해 훨씬 더 부서지기 쉬운 예민한 구조여서, 한 번 시작되면 … 더보기

로토루아→타우포(Ⅰ)

댓글 0 | 조회 2,051 | 2009.08.26
우리가 묵은 블루레이크 Top 10 홀리데이파크는 깊은 산속의 맑은 호숫가에 있어서 더더욱 공기가 맑았다. 취사장, 식당, 샤워장, 화장실, 빨래방, 야외 바비큐… 더보기

해밀톤→로토루아(Ⅲ)

댓글 0 | 조회 1,720 | 2009.08.12
마오리 전통 공연을 보다저녁 시간에 우리가 선택한 곳은 마오리 전통 공연과 전통 음식 항이(Hangi)를 먹는 파크 헤리티지 호텔(Park Heritage Hot… 더보기

해밀톤→로토루아(Ⅱ)

댓글 0 | 조회 1,896 | 2009.07.29
로토루아는 도시 전체가 화산 활동이 가득한 곳이라 길옆의 하수도에서도 그 귀한 온천수가 흐른다.뉴질랜드 북섬의 대표적인 관광 도시로서 많은 집이 온천수로 난방을 … 더보기

해밀톤→로토루아(Ⅰ)

댓글 0 | 조회 2,104 | 2009.07.15
박영석 대장의 빈자리가 벌써 허전하다. 어제 아침까지는 하지 않던 생각인데, 요리사 못지않은 솜씨의 박영석 대장이 자리를 비운 탓에 '뭘 먹을까?' 하는 고민이 … 더보기

오클랜드→포케노(Ⅲ)

댓글 0 | 조회 1,997 | 2009.06.23
뉴질랜드에 오면 낚시가 왜 스포츠인지 알게 된다. 정적인 상태에서 정신을 집중해야 하는 한국 민물낚시와 달리 뉴질랜드에서 낚시는 물고기와 힘을 겨루며 팽팽한 줄의… 더보기

오클랜드→포케노(Ⅱ)

댓글 0 | 조회 1,586 | 2009.06.10
난민이 새로 정착하고 사회에 적응하려면 많은 예산과 노력이 필요하지만, 그 예산과 노력보다 더 고귀하고 가치 있는 것이 사람의 생명이라는 것을 뉴질랜드 사람들은 … 더보기

오클랜드→포케노(Ⅰ)

댓글 0 | 조회 1,934 | 2009.05.26
"똑똑똑" "쾅쾅" 놀라 일어나 문을 열었더니 오크랜드에 사는 연수 형님이 홀리데이파크로 우리를 깨우러 왔다. 어제 저녁 통화하면서 연수 형님은 우리와 함께 골프… 더보기

웨일베이→오클랜드(Ⅱ)

댓글 0 | 조회 1,722 | 2009.05.14
오클랜드로 귀환 화려한 아침 겸 점심 식사를 마치고 오클랜드로 향했다. 좋은 음식을 먹어서인지 더 이상 피곤한 기색이 보이지 않는다. 남쪽으로 내려가는 고속도로 … 더보기

웨일베이→오클랜드(Ⅰ)

댓글 0 | 조회 1,784 | 2009.04.29
박영석 대장에게는 독특하고 훌륭한 성품이 하나 있다. 힘들어하는 대원을 보면 협박과 구박을 번갈아 하다가도 막상 도저히 견디기 어려울 정도로 힘든 상황이 오면 모… 더보기

케이프 레잉가→왕가레이(Ⅱ)

댓글 0 | 조회 1,576 | 2009.04.16
걷는 것이라면 언제든지 환영인 우리 일행은 카우리나무 숲 한 가운데로 걸어 들어가, 숲의 촉촉한 공기를 깊숙이 들이마셨다. 새로 생긴 인공 조림지들과는 달리 수백… 더보기

케이프 레잉가→왕가레이(Ⅰ)

댓글 0 | 조회 2,787 | 2009.03.25
캠퍼밴에서 맞는 뉴질랜드의 아침은 날마다 새롭다. 맑은 날은 눈부신 햇살처럼 마음도 화창하고, 비가 오면 귀찮은 듯 늦잠을 자고, 안개가 끼면 신비한 세상에 남겨… 더보기

세계 4대 자동차 경주(Ⅱ)

댓글 0 | 조회 1,856 | 2009.03.11
지난 호를 통해 세계 4대 자동차 경주 중, 르망 24시와 F1을 소개하였고, 이번 호는 나머지 두 경주인 WRC와 NASCAR 대회를 소개 하도록 하겠다.WRC… 더보기

베이 오브 아일랜드(Ⅲ)

댓글 0 | 조회 2,226 | 2009.03.25
뉴질랜드의 육류가 다른 나라에 비해 품질이 우수한 데는 명확한 이유가 있다. 같은 종류의 채소라도 비닐하우스에서 키운 것보다 밭에서 아침에 부는 찬바람과 서리를 … 더보기

베이 오브 아일랜드(Ⅱ)

댓글 0 | 조회 1,472 | 2009.02.25
베이 오브 아일랜드는 안전하고 풍요로운 바다이기 때문에 유럽인이 오기 훨씬 전부터 뉴질랜드 원주민인 마오리족 마을이 번성했고, 나중에 이곳에 도착한 유럽인에게도 … 더보기

베이 오브 아일랜드(Ⅰ)

댓글 0 | 조회 2,013 | 2009.02.11
왕가레이에서 출발해서 북쪽으로 20분쯤 올라가면 카휘티 동굴(Kawhiti Cave)이 나온다. 마오리 종족인 카휘티족의 소유인 동굴은 자연 그대로의 원형을 거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