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무척이나 맑다. 이 지역은 일반적으로 한 달에 13~15일은 비가 오는 것이 일반적인 일인데, 지난 4일 동안 첫날 산장 도착 전에 비가 쏟아진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대단히 맑은 일기를 기록했다. 산에 도착하면 가장 행복한 날이 바로 마지막 날이다.
배낭에 먹을 것이라고는 육포 약간과 사탕 두 개만 남아 있을 뿐 먹을 것이 거의 없다. 어젯밤 이곳에서 처음 만난 토드(Todd)와 사진 찍는 이야기를 한참 나눴다. 키가 2m 가까이 되는 큰 청년인데, 웃음은 마치 어린아이 같이 맑다. 내가 아침식사 시간부터 육포를 뜯는 것을 보고는 아침 식사로 만든 오트밀을 나누어준다.
세심한 배려와 인내로 만들어진 건강한 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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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날은 총 길이 5시간에 시원한 바닷가를 숲과 모래사장과 산등성이를 걸어 다양한 모습을 보는 것이다. 식물원에 들어온 듯 가득한 니카우 팜트리와 다양한 동물들이 이 땅의 진정한 주인이 누구인지 분명하게 말하고 있다.
사람을 제외한 모든 생명은 자연을 파괴할 힘도 보호할 능력도 없다. 오로지 사람만이 이 아름다운 자연을 음으로든 양으로든 변화시킬 힘이 있는 것이다. 뉴질랜드의 아름다움은 우연히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아기를 돌보듯 세심한 배려와 인내가 건강한 자연을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