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괜찮아, 다 괜찮아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송하연
새움터
동진
이동온
멜리사 리
조병철
정윤성
김지향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괜찮아, 괜찮아, 다 괜찮아

room4ken외 3명
0 개 1,109 김지향

푸르른 하늘부터 반겨 준 웰링턴 여행길. 그날은 무척 행복했다. 대선 투표를 마치고 한인 마트에 들려서 파미에서 살 수 없는 물품들을 사고, 해변 가의 멋진 레스토랑에서 연어 스테이크를 먹으면서 큰애 커플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오는 길에 레빈의 채소 가게를 들려 잘생기고 큰 배추 두 포기를 사서 배추 된장국도 끓이고, 김치도 담갔다. 정말 아름다운 하루였다. 그런데 그 다음 날부터 무기력증이 온 몸을 덮쳤다. 


아무것도 하기 싫었고, 얼마 남지 않은 선거일만 기다리게 되었다. 일어날 기운도 없었다. 나도 모르게 그동안 대선으로 스트레스가 무척 많이 쌓여 있었나 보다. 평소 내가 했었던 모든 일들은 올 스톱이 된 채 한국의 선거 날만을 손꼽으면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다가 결국 병이 나버리고 말았다. 오미크론과 흡사한 독감에 걸려서 혼이 나갈 정도로 아팠다. 자가 테스트 결과는 계속 음성이 나왔지만, 믿기가 어려워서 여러 번 테스트를 했다.   테스트 봉이 코 안 깊숙이 들어갈 땐, 재채기가 계속 나왔고, 목에 넣으면 구역질이 났다. 그래도 음성으로 나와서 안심을 했다. 사실, 이번에 걸린 독감은 오미크론보다 더 독하게 느껴졌다. 이제 겨우 몸을 추슬러서 몇 자 적는 걸 보면 참 오랫동안 독감 바이러스가 내 안을 휘젓고 다녔던 거 같다.


독감이 한창 기승을 부렸던 3월 10일 아침, 현관에 비친 햇살은 영화의 한 장면을 보듯 아름답기 그지없었지만, 먹먹한 슬픔이 앞을 가려 눈물이 나왔다. 이번 대선에 내가 너무 기대가 컸었나 보다. 


제 20회 대통령 선거는 내 의식에 불꽃을 던졌다. 강한 위기와 희망이 엇갈린 마음으로 제대로 편히 잠을 이룬 적이 없다. 그래도 선거 막판에 촛불의 위력이 되살아나서 감동의 눈물이 흘렀다.


뒤늦게 정치교체의 의미에 눈을 뜬 시민들이 정치교체를 위한 선거 유세에서 촛불을 들었는데, 그 결과는 너무나도 참혹하기만 했다. 하지만 뒤늦게라도 20대의 젊은이들이 촛불과 함께 깨어나 정치에 관심을 갖고 관여를 하려 하니 불행 중 다행으로 여긴다.


f4a7878da26633639cb81637dc7b1c32_1647994109_5432.jpg
 

공영방송과 언론에 대한 불신이 큰 나로서는 오마이 TV, 공감뉴스, 뉴스타파, 김어준의 뉴스공장, 딴지 방송, 서울의 소리, 빨간 아재, 신상철 TV, 이상호의 고발뉴스, 새날...등의 풀뿌리 언론 방송들을 유튜브를 통해 본다. 이 방송들은 한국 정치의 민낯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으며, 진실에 눈 뜨게 해준다.


오마이 TV [이연호가 묻다]에서 선거에 대한 백낙청 교수님의 대담이 구구절절 가슴에 와 닿았다. 선거 전인 2월 19일과 선거 후인 3월 16일에 각각 한 시간 반 동안 한 대담들인데, 안 본 사람들에겐 권유하고 싶은 동영상들이다.


백낙청 교수님은 만 84세의 연세로 일본 통치시대부터 현대까지 한국 역사의 산 증인이시다. 편집가, 문학평론가, 사회운동가, 영문학자이며, 민족문학론을 펼쳤다. 계간 문예지 <창작과 비평>의 창간주역으로 오랫동안 편집인을 맡기도 했다.


지금 나는 백낙청 교수님의 흔적을 검색을 통해 추적해가고 있다. 앞으로 한동안은 그분이 하신 말씀을 찾아다니면서 읽고 또 읽고 듣고 또 들을 것 같다. 내가 영성에 대해서 알고 싶어 할 때 같은 내용을 읽고 또 읽었던 것처럼, 그분의 말씀 또한 듣고 또 들어야겠다.



아무튼 이번 선거는 한국인들에게 많은 각성과 통찰을 가져다 줄 것으로 여겨진다. 앞으로 한국에 어떤 고난이 전개가 될지 잘 모르겠으나, 이 또한 성장을 위해 거쳐야할 관문으로 여기면서 늘 지켜보고 응원하기로 했다.

 

  그래. 

  괜찮아. 

  다 괜찮아. 


  조금 돌아간다고 고지로 못 갈 일은 없어. 

  가는 길이 험해도 즐기면서 가면 돼.      

  촛불이 갈 길을 알려줄 거야. 

  그러니까 두려워하지 말고, 

  다함께 재미있게 웃으면서 가자. 

  우리 함께 촛불을 켜고 

  한 발 한 발 앞으로 나아가면 되는 거야.

  

  괜찮아.

  괜찮아.

  다 괜찮아.

운전 좀 한다는 사람들은 정말로 운전을 잘할까? 방어운전!

댓글 0 | 조회 1,908 | 2022.03.23
운전을 해야할 때 가장 많이 듣는 말 중 하나는 ‘방어 운전’을 해야 한다는 말일 것입니다.방어운전 이라 함은 소극적인 운전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오히려 그와는 반… 더보기

효과적인 공부을 위한 10가지 주요 팁

댓글 0 | 조회 1,412 | 2022.03.23
최고의 학생들을 살펴보면, 어떤 학생들은 복잡한 개념을 잘 이해하는 능력을 가지고 태어나고, 또 어떤 학생들은 커가는 과정에서 이것을 깨우칩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더보기

누가 감히 우크라이나를 조롱하는가

댓글 0 | 조회 1,637 | 2022.03.23
“여기저기서 기관총을 조준사격하고 있었다. 거리에 쓰러진 시민을 구하기 위해 얇은 양철 방패에 의지해 이동하던 시민군에 또 사격이 가해졌다. 임시로 설치된 야전병… 더보기

만들고 싶은 것 만들 수 있는 골프 추구

댓글 0 | 조회 1,189 | 2022.03.23
길었던 추운 겨울이 지나 봄이 다시 돌아오고 코로나 상황도 곧 끝나갈 것 같습니다.사업을 하는데 쉽지 않은 시간들 이었고 고객분들의 입소문에 다이아윙스는 승승장구… 더보기
Now

현재 괜찮아, 괜찮아, 다 괜찮아

댓글 0 | 조회 1,110 | 2022.03.23
푸르른 하늘부터 반겨 준 웰링턴 여행길. 그날은 무척 행복했다. 대선 투표를 마치고 한인 마트에 들려서 파미에서 살 수 없는 물품들을 사고, 해변 가의 멋진 레스… 더보기

길상사

댓글 0 | 조회 892 | 2022.03.23
시인 이산하절로 가는 길은 성당을 거쳐야 하고성당으로 가는 길은 절을 거쳐야 한다.성당 마당에는 목련과 은행나무가 서 있다.목련나무는 잎보다 꽃이 먼저 피어 있고… 더보기

우크라이나 전쟁 월드비전 긴급구호 현황

댓글 0 | 조회 920 | 2022.03.23
2월 24일 러시아의 본격적인 군사작전을 시작으로 우크라이나의 많은 사람들이 위기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민간인 25명이 사망, 102명이 부상을 입었고… 더보기

백신접종 의무화 명령 무효 판결

댓글 0 | 조회 1,812 | 2022.03.23
작년 말 칼럼에서는 뉴질랜드 정부가 백신을 맞아야만 일을 할 수 있는 백신접종 의무화 명령 적용 직업군을 확대하고 있으며 경찰과 군인이 추가되었다고 설명드린 바 … 더보기

매일하지 않아도 뱃살 쏙 빠지는 5분 플랭크

댓글 0 | 조회 1,021 | 2022.03.23
며칠 방심하고 운동을 게을리하거나 평소보다 조금 많이 먹으면 쉽게 툭 나와버리는 우리들의 이 정직한 아랫배.. 특히 뱃살은 쉽게 빠지지 않는 부위 중 하나인데요,… 더보기

음식 스트레스를 받지 마라

댓글 0 | 조회 966 | 2022.03.23
음식에 대해서는 하여튼 잘 드시라고 말씀드립니다. 어떤 음식은 안 먹는 게 좋다더라, 명상을 하면 기운이 장해져서 안 먹어도 된다더라…… 이렇게 입력이 되어 스트… 더보기

꽃보다 어여뻐라, 민경씨 고마워요

댓글 0 | 조회 1,633 | 2022.03.22
작년 1월이었다. 견딜수 없는 그리움을 달래보려는 딸의 마음이었을 것이다.계절 바뀌면 포근하게 입으라고 바지 몇개를 준비해 평소처럼 우체국으로 갔더란다. 그런데 … 더보기

생일

댓글 0 | 조회 926 | 2022.03.22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화려해서 눈에 띄고 싶었습니다가득하여 여유롭고 싶었습니다모자람 없는 지식에 부러움 받고 싶었습니다이것이 나였습니다두드러지지 않아도 씩씩하게 … 더보기

새로운 트러스트 법(TRUSTS ACT) - 신탁관리자가 알아야 하는 사항

댓글 0 | 조회 1,963 | 2022.03.22
제 1부 - 신탁관리자의정해진 의무 / 기본 의무 및 책임올해 초, 트러스트 법 2019의 도입으로 트러스트(신탁)와 관련된 법이 크게 바뀌었습니다. 법의 목적은… 더보기

청자의 빛, 겨울 공양

댓글 0 | 조회 802 | 2022.03.22
▲ 태안선에서 발견된 발우사진제공 및 소장처 :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발우가 있었다고려 시대, 태안 앞바다에 사나운 풍랑이 몰아치던 어느 날. 강진에서 만든 양질의 … 더보기

국경개방과 에센셜 워크비자신청

댓글 0 | 조회 2,502 | 2022.03.22
국경개방에 대한 뉴스에 늘 촉각을 세우는 사람들은 비단 뉴질랜드 내에만 있지 않습니다. 전 세계에 분산되어 있는 가족들과 친지들은 코로나(COVID-19)이전의 … 더보기

기대감의 방법론

댓글 0 | 조회 829 | 2022.03.22
어떻게 기대할까요?며칠전 어느 한가한 오전..늦여름 후끈한 한낮 더위가 몰려오기전에 서둘러 잔디를 깎았습니다. 손바닥만한 정원을 휘뚜루마뚜루 손을 본 후에 짐짓 … 더보기

오미크론 유감

댓글 0 | 조회 1,216 | 2022.03.22
오미크론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제는 누가 감염되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많이 퍼져 있고 또 앞으로도 당분간은 그러할 전망이다.코로나 오미크론은 감기증상과 매우… 더보기

‘한국의 지성’ 故 이어령 교수

댓글 0 | 조회 1,507 | 2022.03.19
‘우리 시대 최고의 지성(知性)’ 이어령 전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2월 26일 향년 88세를 일기로 췌장암(膵臟癌) 투병 중 세상을 떠났다. 고 이어령 초대 문화부… 더보기

나를 만든 한 권의 책 <<문학과 미술 사이>>

댓글 0 | 조회 906 | 2022.03.09
대학과 학문에 대한 막연한 환상을 품으며, 1982년 봄 대학신입생이 되었다. 그러나 그 환상이 사라지는 시간은 입학과 동시에 다가왔다. 졸업정원제로 인한 고등학… 더보기

사랑과 평화

댓글 0 | 조회 884 | 2022.03.09
시인: 이문재사람이 만든 책보다책이 만든 사람이 더 많다사람이 만든 노래보다노래가 만든 사람이 더 많다사람이 만든 길보다길이 만든 사람이 더 많다사랑으로 가는 길… 더보기

첫사랑

댓글 0 | 조회 1,148 | 2022.03.09
■ 노 혜숙주위를 살폈다.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손에 들고 있던 도시락을 덤불숲에 던졌다. 딸그락, 빈 도시락에서 수저가 날카로운 쇳소리를 냈다. 가슴이 콩닥거… 더보기

리커넥트 향초 자활 프로젝트 - 캔들 메이커 인터뷰

댓글 0 | 조회 1,023 | 2022.03.09
향초 자활 프로젝트는 2018년도에 “낮은 마음”이란 자선단체가 오클랜드 서부 라누이 지역 주민들을 사회 구성원으로 재편입하자는 취지에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 더보기

22년도 골프공 생산 가격만 올라가고...

댓글 0 | 조회 1,285 | 2022.03.09
2년째 공장에 출장도 못가고 강력한 방역으로 많이 좀 답답한 상황입니다. 늦어도 3개월전에는 내년 계획이 잡히고 가격이 나오고 생산 계획을 잡는데.. 이제야 임시… 더보기

내 자녀의 온라인 게임중독, 어떻게 해야 할까? (1)

댓글 0 | 조회 1,410 | 2022.03.09
십대의 자녀들, 특히 아들들의 온라인 게임으로 인해 골치를 앓고 있는 부모들의 호소를 자주 듣게 됩니다. 상담까지 해보려고 연락을 하게 되는 상황은 보통 이미 부… 더보기

나에게 남은 시간

댓글 0 | 조회 1,139 | 2022.03.09
우리 곁에 이미 도착해 있는 미래아직 오지 않은 과거여기서 끝일 것 같은 현재미륵이 하생하는56억7천만년 후이거나지금 이 순간이거나기다려도 오지 않는 것들기다리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