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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왜 하필 주식으로 쌀을 먹는지 생각해 본 적 있으신가요? 왜 선인들이 하필 쌀밥을 우리나라의 주식으로 하셨을까요? 밀도 있고 조도 있고…… 많잖아요? 저도 늘 궁금했습니다.
명상을 하고 나서 보니까 쌀이 상당히 영성이 높은 식물이더군요. 식물 중에서 아마 쌀이 가장 영성이 높은 식물일 거예요. 영양분만이 아니라 영성도 제공해 주는 것이지요. 어떤 식물이 얼마나 영성이 높은지 알려면 얼마나 까다로운지 보면 됩니다. 난같이 재배하기 까다로운 것들이 영성이 높습니다.
농사를 안 지어봐서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만 쌀이 곡물 중에서 제일 손이 많이 간다고 하더군요. 쌀을 추수하기까지 60여 가지의 일을 한답니다. 그렇게 손이 많이 가는 쌀을 주식으로 한 이유는 영성이 높아서 인간에게 가장 맞는 식물이기 때문이지요.
옛부터 특히 한국 쌀이 영양이 좋았습니다. 동남아의 쌀은 푸들푸들하고 맛이 안 좋아요. 밥도 우리처럼 하지 않고 증기로 쪄서 먹는데 영양가가 전혀 없습니다.
한국은 지형상 간의 위치입니다. 지구 전체에서 간에 해당되는 부위가 한국이지요.
중국은 위장에 해당되는데 위장이 우리 몸의 제일 가운데 있죠? 이름에 가운데 중(中)자를 쓴 것이 그런 뜻입니다. 그래서 뭐든지 받아들이고 소화해 냅니다. 땅도 넓고 소수 민족만 해도 오십여 종류가 넘는다 하는데 다 받아들이고 중화시킵니다. 소화력이 대단한 나라지요.
반면 간이라는 위치는 영양분을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엑기스를 뽑아내는 위치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음식이 다 맛있습니다. 한우도 맛있고 닭도 맛있고 작물도 뭐든 국산이 좋아요. 깨도 수입 깨는 향기가 없고 고소하지 않더군요. 이유는 우리나라 땅의 위치가 지구에 있는 영양분들을 전부 저장했다가 생산해서 나오는 위치이기 때문입니다.
독초도 다른 나라 독초들은 그냥 밋밋한데 우리나라 것은 독성이 강해서 잘못 먹으면 즉사합니다. 뱀도 수적으로는 중국이 더 많지만 그곳 뱀한테는 물려도 그냥 삽니다. 우리나라 독사는 물리면 즉사하잖아요?
우리나라 사람들도 그렇게 강합니다. 간의 위치일 뿐 아니라 대륙의 끝에 위치해 있잖아요? 끝에 있는 지형의 특징은 극단적이라는 것이지요. 무언가가 대륙에서 전달되어 오다가 바다를 면하며 끝납니다. 죽기 아니면 살기와 같은 절박한 강인함, 극단적인 것으로 화하는 위치이지요.